좋은 말씀/-매일 묵상

그는 살아나셨다(30)(막16:6)

새벽지기1 2024. 4. 24. 07:00

'청년이 이르되 놀라지 말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사렛 예수를 찾는구나 그가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아니하니라 보라 그를 두었던 곳이니라.'(막16:6)

 

예수님의 제자들과 여러 추종자들은 예수의 부활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처형당할지 모른다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막아보려도 노력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부활은 아닙니다.

 

예수님을 통해서 무언가를 기대했다가 십자가 처형으로 모든 것을 포기한 제자들과 추종자들에게 죽어 매장되었던 예수님이 나타나셨습니다. 특히 여성 제자들에게 그런 일들이 먼저, 그리고 자주 일어났을 겁니다. 서로 다른 상황에서, 다른 방식으로 부활 현현이 경험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제자들이 헛것을 보았다고 생각했겠지요. 그런 경험을 서로 나누게 되었습니다. 산만하게 전승되던 부활 경험이 어느 단계에 가서는 그것이 너무나 명백한 사건으로 인식되고 경험되었습니다. 거기에는 부활 경험자들의 증언과 구약성서를 통한 확증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겁니다.

 

부활 경험이 초기 기독교 신앙의 확실한 토대로 자리를 잡게 되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소용되었는지는 정확하게 알 도리가 없습니다. 천천히 진행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도행전에 따르면 초기 기독교가 아주 급속하게 자리를 잡은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초기 기독교는 유대교 안에서 나사렛파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모든 신앙을 유대교의 전통에서 찾았습니다. 다만 한 가지 다른 것은 부활한 예수를 믿었다는 것입니다. 세월이 흘러 바울에 의해서 이 나사렛파는 유대교를 뛰어넘는 세계 보편적인 종교로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교리적 토대가 마련되었습니다. 헬라 사상과 로마법에 대한 바울의 해박한 지식이 여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도 역시 예수의 부활이 단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