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그는 살아나셨다(26)(막16:6)

새벽지기1 2024. 4. 23. 06:05

'청년이 이르되 놀라지 말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사렛 예수를 찾는구나 그가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아니하니라 보라 그를 두었던 곳이니라.'(막16:6)

 

복음서와 사도행전에 따르면 예수님은 부활 후 40일 동안 세상에 머물다가 승천하셨습니다. 어제의 묵상에서 말씀드렸듯이 부활과 승천은 궁극적인 생명으로의 변화라는 점에서 똑같은 이야기입니다. 고대인들은 그런 방식으로 자신들이 경험한 어떤 궁극적인 생명을 설명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 노력이 어떤 경우에는 전설적인 형태를 띠기도 했습니다. 그런 전설적 형태는 고대인들에게 아주 자연스러운 글쓰기였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궁극적인 생명 경험입니다. 초기 기독교인들은 예수님에게서 바로 그것을 경험했습니다. 무상하고 허무한 이 세상의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절대적인 생명이었습니다. 그들은 십자가에 달려 죽어 매장되었던 예수에게서 어떤 비상한 사건이 벌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게 무엇일까요? 그것을 그들은 어떻게 경험한 것일까요? 부활의 주님을 직접 만났다는 단순한 사실로만은 그들의 경험을 모두 해명할 수 없습니다. 그들도 자신들의 경험이 무엇인지를 처음에는 전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부활은 아예 상상할 수조차 없었던 사건이었으니까요.

 

제자들과 초기 기독교인들로 하여금 예수님의 부활을 확신할 수 있게 한 근거는 몸으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다는 사실과 더불어 묵시적 구약성서가 그것을 암시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만약 구약에 대한 이해가 없었다면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을 겁니다. 사람의 경험이라는 것은 그렇게 확실한 게 못됩니다. 경험은 경우에 따라서 꿈과 같아서 순식간에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구약성서야말로 제자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부활 경험이 확실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확신하게 한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