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김영봉목사

보고 드립니다. / 김영봉목사

새벽지기1 2024. 4. 23. 06:24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드립니다. 지난 10일에 이곳에 도착한 저는 주말에 고향에 내려가 부모님 유해를 모신 곳에 들렀다가 고향집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올라왔습니다. 주일에는 장인께서 40년 넘게 섬기신 서강교회에서 말씀을 전했습니다.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는 일영에 있는 감리교회 연수원에서 <설교자의 글쓰기>라는 제목의 세미나를 인도했습니다. 교우님들께서 기도해 주셔서 참가자들 모두가 큰 위로와 용기와 도전을 경험하는 은혜가 있었습니다.


   이 모임은 2년 전부터 기도하며 꾸어 왔던 꿈의 결실입니다. 감리교회는 저에게 있어서 모태와 같은 곳입니다. 다른 교단도 그렇지만 저의 어머니 감리교회가 여러가지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이기에 후배 목사님 들에게 기댈 언덕이 필요합니다.


   제가 그럴 깜냥은 아닌데, 저에게 기댈 언덕이 되어 달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기도와 고민 끝에 저는 김기석 목사님과 함께 이 요청에 응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제가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 앞으로 몇 년이 주어질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한해에 한 번 후배 목사님들을 만나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그 첫번째 모임이 있었던 것입니다. 지난 1월에 미국에서 했던 것과 같은 취지의 모임입니다.


   젊은 목회자들이 2박 3일 동안 설교자로서의 책임과 과제에 대해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의미 있는 나눔이 이루어지게 하기 위해 참가 인원을 50명으로 제한 했습니다. 모든 순서가 끝나고 성찬을 나눈 후에 헤어지는데, 참가자들의 얼굴이 환 해진 것을 보았습니다. 저 또한 후배 목사님들과 만나서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 마음이 새로워지고 초심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테레사 수녀가 말한 것처럼, 비록 내가 몽당 연필 같은 존재라 해도 주님 손에 들리면 사랑을 전하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고 감사 드렸습니다.


   주일 저녁부터 수요일까지는 성북지방 연합집회가 있습니다. 이 집회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의 능력이나 관록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도구로 쓰임 받아야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목요일에는 CBS의 ‘잘잘법’ 녹화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진리가 더 널리, 더 깊이 전해지는 도구가 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금요일에 와싱톤에 도착하여 주말에 교우님들을 뵙게 될 것입니다.


   저의 한국 방문 일정이 먼저 정해지고 멕시코 선교 일정이 정해지는 바람에 제가 없는 사이에 멕시코 단기 선교팀을 보내야 하게 되었습니다.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주님께서 이번 선교 여정에도 함께 하시고 큰 은혜 주실 줄 믿습니다. 또한 화요일(23일)부터 열흘 동안의 연합감리교회 세계 총회(General Conference of the UMC)가 열립니다. 이 총회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