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4월 4일), 버지니아 연회의 Sue Haupert-Johnson 감독님이 4월 25일부터 5월 5일까지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에서 열릴 총회(General Conference)에 대한 목회 서신을 공개했습니다. 이 서신의 제목은 “연합감리교회 안에 떠도는 가짜 뉴스에 응답함”(Addressing Disinformation in the United Methodist Church)입니다. 이 목회 서신의 전문은 vaumc.org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몇 주일 전에 총회에 대한 안내 말씀을 드리면서 감독님께서 곧 목회 서신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씀 드렸는데, 그 서신이 나온 것입니다. 서신 전문을 번역하여 보내 드릴까 하다가 이 지면에 요약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독님의 목회서신에는 다섯 항목의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첫째로 감독님은 목회자 파송에 대한 가짜 뉴스에 응답하십니다. 성소수자에 대한 목사 안수가 허용될 경우 교회의 의사에 반하여 성소수자 목사가 파송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있습니다. 목회자 파송에 있어서 대원칙은 파송 되는 목회자와 파송 받을 교회가 잘 어울리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반대하는 교회에 성소수자 목회자를 파송 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둘째로 감독님은 동성 결혼 주례에 대해 설명하십니다. 연합감리교회 목회자들은 결국 동성 결혼을 주례하도록 강요 당할 것이고 그것을 거부하면 소송을 당하게 될 것이라는 헛소문이 있습니다. 미국법은 국가가 교회의 내적인 문제에 개입할 수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목회자에게는 다양한 이유로 결혼 주례에 대한 요청을 사양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철저히 목회자 개인의 양심에 따른 선택의 문제입니다.
셋째와 넷째 항목은 연합감리교회가 결국 진보 진영에 의해 지배 당할 것이라는 가짜 뉴스를 다루고 있습니다. 존 웨슬리 시대로부터 감리교회는 사회적 약자들을 품어 왔습니다. 그것은 진보 진영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다섯째로 감독님은 연합감리교회 안에는 모두를 위한 자리가 있을 것이며, 누구도 신앙고백에 대해 강요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어느 교회를 가든, 보수적 신앙을 가진 이들도 있고 진보적 신앙을 가진 이들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같은 믿음 안에서 서로 존중하며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일한 것처럼, 앞으로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정치 분야에서도 그렇지만, 종교의 영역에서도 때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들을 악마화 시키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는 도구가 바로 가짜 뉴스입니다. 이번 총회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면 이러한 가짜 뉴스로 우리를 흔들려는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든든히 서서 흔들리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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