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18 10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시편4:7)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그들의 곡식과 새 포도주가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시편4:7)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은 일이 잘 되고, 일의 결과가 좋고, 경제적인 풍요를 누릴 때 느낄 수 있는 기쁨보다 더 큽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느낄 수 있는 어떤 기쁨보다 큰 기쁨을 하나님이 주십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 어떤 기쁨과도 비교불가인 이런 기쁨을 이미 충분히 느끼고, 누리며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칭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서도 이런 기쁨이 있는 줄도 모르고, 이런 기쁨을 한 번도 느껴보지도 못한 분도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고,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하나님께 자신의 인생을 맡기고, 하나님만 바라보고 나아가는 자의 마음에 하나님께서 이런 기쁨을 두십니다. "믿음..

사소함

사소함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보리라.” 황동규님의 시 「즐거운 편지」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이 시의 매력은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에 있습니다. 정재찬 교수는 이 구절을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내 사랑은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하다는 것. 그러나 그것은 얼마나 위대한 선언인가(중략).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굉장한 일이 또 있을까? 오늘 해가 지지 않으면, 오늘 바람이 불지 않으면, 그거야말로 큰일 아닌가?” 사랑은 해가 뜨고 지고 바람이 부는 것같이, 너무나 중요하지만, 너무나 사소해서 당연하..

영적 만족을 추구하며 삽시다! (2022년 9월 18일 주일)

“무엇이든지 내 눈이 원하는 것을 내가 금하지 아니하며 무엇이든지 내 마음이 즐거워하는 것을 내가 막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나의 모든 수고를 내 마음이 기뻐하였음이라 … 그 후에 내가 생각해 본즉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내가 수고한 모든 것이 다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며 해 아래에서 무익한 것이로다”(전도서 2:10-11). 사람들이 돈을 사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구두쇠들은 돈 그 자체가 마냥 좋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이 가지고 있는 힘 때문에 돈을 좋아할 것입니다. 돈만 있으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엄청난 부를 소유했던 솔로몬을 기억하십시오. 그는 자기가 원하는 것을 다 가질 수 있었으며 자기가 즐기는 것은 얼마든지 누릴 수 있었습니다..

죄와 용서 (막 3:28)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의 모든 죄와 모든 모독하는 일은 사하심을 얻되.'(막 3:28) 그리스도교의 인간론에서 가장 중요한 특징이 무엇인가 하고 물으면 열이면 열 모두 죄라는 대답을 할 겁니다. 물론 성서에는 인간의 죄에 대한 지적이 많기는 합니다. 이미 창세기에서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따먹은 이야기로부터 시작해서 카인이 동생 아벨을 살해한 사건, 노아 시대에 하나님이 모든 인간을 싹쓸이 하려고 마음먹을 정도로 부패했던 사람들에게 관한 이야기가 모두 인간이 죄인이라는 사실에 대한 증거로 제시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바로 모든 인간이 죄인이라는 사실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아들을 십자가에 처형했으며, 그 십자가는 인간의 죄를 용서하는 사건이기도 합니다. 저는 여기서 ..

승리한 하나님 나라 (막 3:27)

'사람이 먼저 강한 자를 결박하지 않고는 그 강한 자의 집에 들어가 세간을 강탈하지 못하리니 결박한 후에야 그 집을 강탈하리라.'(막 3:27) 오늘 말씀은 흡사 속담처럼 들립니다. 이 말씀이 서기관들의 행태를 나무란 것인지, 아니면 당신 자신의 행위에 대한 논리적 해명인지 제가 단정하기는 힘들지만, 아무래도 뒷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과 행위는 사탄의 도움이 아니라 그 사탄을 제어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는 뜻입니다. 여기에는 두 가지 논리가 담겨 있습니다. 첫째, 축귀는 사탄의 행위가 아니다. 둘째, 축귀는 사탄을 제어하는 예수님의 능력이다. 이 두 가지 논리가 말하려는 핵심은 예수님에게서 귀신의 우두머리인 사탄이 제압당하는 하나님의 통치가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삶에는 악한 ..

에스겔서 28장: 두로 왕의 교만

해설: 주님께서는 두로 왕의 교만을 책망하는 말씀을 에스겔에게 주십니다. 그는 두로의 번영과 영광이 자신의 능력 때문이라고 여기고 스스로를 신으로 생각했습니다. 주님은 그가 신이 아니라 사람일 뿐이라고 하십니다(1-5절). 주님은 가장 잔인한 외국 사람을 도구로 삼아 그의 교만을 징계 하겠다고 하십니다. 그렇게 되면 그는 자신이 신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6-10절). 주님은 에스겔에게 두로 왕이 심판 받을 것을 상정하고 이미 그 일이 일어난 것처럼 애가를 부르게 하십니다. 에스겔은 창세기의 이미지를 사용하여 두로 왕이 받은 축복을 묘사합니다(11-15절). 하지만 그는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리고 폭력과 사기를 서슴지 않았고, 자신의 영화에 취하여 스스로를 신으로 생각할 정도로 교만해졌습니다..

고난은 악(惡)이 아니라 약(藥)이다 / 조봉희 목사(지구촌교회)

고난을 염세적인 악으로 여기지 말고, 섭리적인 약으로 여기며 살아가자 일본 재계의 신으로까지 불렸던 고 마쓰시타 고노스케 회장은 어린 시절 몹시 가난했다. 하지만 그는 가난 ‘때문에’라고 탓하지 않았다. 오히려 가난 ‘덕분에’ 평생 근검절약할 줄 알아 부자가 되었다고 힘주어 말한다. 또 그는 소학교(초등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했다. 하지만 배우지 못한 ‘때문에’라고 탓하지 않았다. 오히려 배우지 못한 ‘덕분에’ 남들보다 더 많이 공부에 관심 갖고, 한 자라도 더 배우려고 온 열정을 쏟았다. 말년에는 ‘마쓰시타 정경숙’이라는 배움터까지 세웠다. 그리고 그는 몸도 약했다. 하지만 약함 ‘때문에’라고 핑계 대지 않았다. 오히려 몸이 약했던 ‘덕분에’ 더 조심하고 삼가면서 건강을 챙겨 95세가 넘도록 장수할..

예수님을 믿는 이유

예수님을 믿는 이유 글쓴이/봉민근 기독교의 기본 신앙 중에 하나는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인정하는 것이다. 본래 인간은 흙으로 지어져 그의 능력은 제로였다. 모든 능력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며 하나님으로부터 온다. 본래 인간은 아무것도 자신의 실질적인 소유가 없다. 모든 것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며 하나님으로부터 빌려 쓰고 살아갈 뿐이다. 이런 전제를 깔고 하나님을 믿으면 교만할 이유도 욕심부릴 이유도 없다. 죄는 인간의 욕심에서 생성된다. 내 것이라는 과욕이 화를 부르며 더 가지려는 욕심이 남을 미워하고 죄를 짓게 만든다. 모든 것 내려놓고 하나님께 맡기면 인생은 깃털처럼 가벼운 삶을 살 수 있으련만 그것을 내려놓지 못한다. 하나님처럼 되고 싶은 욕망에 선악과를 따먹고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진 존재라는 것을 알..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다윗의 성숙한 인격.(삼하 1:17-27)

삼하 1:17-27 묵상입니다. 사울과 요나단을 위한 다윗의 슬픈 노래. 언약 백성을 위해 왕으로 부르심을 입은 사울. 하나님의 언약적 사랑을 나눈 벗인 요나단. ‘오호라 두 용사가 전쟁 중에 엎드려졌도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영광을 잃었다고 외칩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다윗의 성숙한 인격입니다. 언약 공동체에게 함께 애도할 것을 선포합니다. 언약 백성으로 굳게 서게 하는 기회로 삼습니다. 다윗은 언약 백성의 지도자로 견고해갑니다.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겸손하고 온유한 삶. 하나님을 기쁘시게, 언약 공동체를 굳게 합니다. 믿음의 인격자로 덕을 세우게 하소서!

다윗은 하나님께서 쓰실만한 크기와 깊이를 지녔습니다.(삼하 1:17-27)

삼하 1:17-27 묵상입니다. 다윗은 자신을 죽이기에 여념이 없었던 사울의 죽음을 애통해 합니다. 다윗은 요나단의 사랑을 깊이 간직할 줄 아는 온기와 품격을 지닌 사람입니다. 다윗은 사울과 요나단을 진정으로 존중하고 사랑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쓰실만한 크기와 깊이를 지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