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11 13

교회 생일을 맞아

지난 주일 예배 후, 헌돈에 있는 한 호텔에서 ES & KS 청장년 수양회로 모였습니다. 수양회를 가지면 보통 2박 3일의 일정으로 계획하는데, 이번에는 1박 2일로 계획했습니다. 요즈음 젊은 부모님들 중에 ES 예배를 드리는 이들이 많아서 KS의 젊은 교인들과 자주 만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한 데 모이면 젊은 세대가 꽤 많은데, 흩어져 있다 보니 눈에 잘 보이지 않아서 서로 서먹해지는 상황이었습니다. 지난 5월에 스탭 미팅에서 교회의 미래를 두고 의논하던 중에 젊은 세대를 묶어 하루 수양회를 해 보자는 막연한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그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젊은 세대의 교우들이 대부분 참여하셨고, Youth와 청년들도 함께 해 주었습니다. Youth는 ‘철야’(lock-in)로 모였는데, 팬데믹..

왜 예수 제자인가?(눅 14:25~35)

예수님이 갈릴리 인근에서 활동하다가 예루살렘을 향해서 가는 길에 많은 사람이 동참했습니다. 오늘 설교 본문인 눅 14:25절이 그 상황을 이렇게 간략하게 전합니다. '수많은 무리가 함께 갈새 예수께서 돌이키사 이르시되 …' 당시 예수님은 유대교 당국자들과 고위급 인사들에게 위험인물로 낙인찍혔기에 자기 주변에 가능한 한 사람들을 많이 끌어들이는 게 유리합니다. 그 세력을 보고 당국자들이 예수님을 함부로 대하지 못할 테니까 말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거기 몰려든 군중들에게 뜻밖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26절에 따르면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를, 더 나아가서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예수의 제자가 될 수 없다고 말입니다. 이어서 27절에 따르면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지 않는 자도 예수의 제자가 될 수 ..

기도 삼위일체(1) -골방기도

기도 삼위일체(1) - 골방기도 기도가 쉴 때 찾아오는 불청객들을 살펴보았습니다. 불청객들은 기도가 멈추기만을 노리고 있습니다. 호시탐탐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립니다. 기도는 영적인 삶의 핵심을 차지하고 있기에 불청객들의 레이다는 24시간 365일 작동합니다. 불청객들의 레이다 망에 걸리지 않으려면 기도의 스텔스 기능이 필요합니다. 불청객들을 철저하게 방어하는 준비가 있어야합니다. 바울은 24시간 방어와 공격의 책임을 감당하기 위하여 핵심인 전략을 알려주었습니다. 영적 전쟁에서 이 전략은 매우 단순하면서 가장 중요합니다. 바로 "쉬지 말고 기도하는 일입니다" 쉬지 말고 기도는 사무엘 선지자가 말한 기도는 쉬는 죄를 떠오르게 합니다. 이 전략이 24시간 365일 호시탐탐 노리는 불청객을 이기는 방법입니다..

마귀에게 틈을 주지말고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엡 4:25-32)

"27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 ..30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그 안에서 너희가 구원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았느니라 "(엡 4:25-32) 그리스도인은 옛 사람을 버리고 새 사람을 입은 사람입니다. 새 사람은 새 사람에게 맞는 삶이 있습니다. 바울은 에베소 교회 성도들이 새 사람을 입었다면 새 사람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첫째, 마귀에게 틈을 주지 않는 일입니다. 마귀가 좋아하는 것은 1) 거짓말이고, 2) 이웃간의 이간질입니다. 또한 3) 분을 가지고 살아가는 일입니다. 분노는 용서가 없을 때 나타납니다. 마귀는 이러한 틈을 사용하여 부풀리고 마침내 서로 죽이는 자리에 이르게 합니다. 작은 틈을 이용한 마귀의 작전에 대비하여 무력화 시켜야 합니다. 둘째, 성령을 근심케 하지 말아..

너희가 어찌하여 스스로 높이느냐? (2022년 9월 11일 주일)

“그들이 모여서 모세와 아론을 거슬러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분수에 지나도다 회중이 다 각각 거룩하고 여호와께서도 그들 중에 계시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총회 위에 스스로 높이느냐”(민수기 16:3).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데스 바네아에서 범죄하여 광야생활을 시작한 후 얼마 지나지 않은 때였던 것 같습니다. 레위 지파인 고라와 르우벤 지파인 다단과 아비람과 온이 규합하여 모세를 반역했습니다. 그들이 질문했습니다. 모세와 아론이 분수를 지나쳤다고 하면서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회중이 다 각각 거룩하고 여호와께서도 그들 중에 계시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총회 위에 스스로 높이느냐?” 이 질문은 특히 ‘평신도 신학’을 근거로 생각할 때 합당해 보입니다. 만인제사장설과 비슷해 보이기도 합니다...

열두 제자 (6)(막 3:15)

'귀신을 내쫓는 권능도 가지게 하려 하심이러라.'(막 3:15) 본문에 따르면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준 두 번째 사명은 “귀신을 내쫓는 권능”이었습니다. 첫 번째 사명인 전도와 두 번째인 축귀의 권능은 약간 성격이 다른 것처럼 보입니다. 전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는 것이라면, 축귀는 악한 영을 내쫓는 능력입니다. 전자는 그야말로 사명이고, 후자는 권한일지 모릅니다. 전자는 언어의 세계이고, 후자는 능력의 세계입니다. 전자를 논리라고 한다면, 후자는 사랑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로 사는 사람에게는 이 두 가지 요소가 모두 필요합니다. 말씀 선포는 언어의 논리성을 필요로 합니다. 하나님의 구원 행위를 논리적인 언어로 설명하지 않고 전할 수는 없으니까요. 성서 기자들도 하나님을 무조건 믿으라고 강..

열두 제자 (5)(막 3:14)

'이에 열둘을 세우셨으니 이는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고 또 보내사 전도도 하며.'(막 3:14) 예수님이 제자들을 밖으로 내보낼 때 맡긴 구체적인 사명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전도”입니다. 우리말 성서에 “전도하다”로 번역된 헬라어 “케뤼소”는 proclaim, make known, preach이라는 뜻입니다. 이 단어는 what is preached, message, proclamation이라는 뜻의 “케뤼그마”와 이웃지간이기도합니다. 이렇게 볼 때 전도는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사실, 그리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임했다고 하는 사실을 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면 결국 기회를 얻는 대로 노방전도나 축호전도를 해야 한다는 말일까요? 저도 신학대학교 다닐 때 친구들과..

에스겔서 22장: 심판의 이유

해설: 주님께서는 에스겔에게 예루살렘을 심판할 준비를 하라고 하십니다. 그 준비란 그들이 얼마나 역겨운 일을 저질렀는지를 알게 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살인죄를 저질렀고 우상숭배로 자신을 더럽혔습니다. 그 정도가 너무 심하여 심판을 불러 올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이방 민족들이 그들을 조롱할 것입니다(1-5절). 그들의 지도자들은 주어진 권력으로 악행을 일삼았고, 사회적 약자들을 억압했습니다. 그들은 또한 성전에서 함부로 행동하고 안식일을 더럽혔습니다(6-8절). 중상, 음행, 간음, 근친상간, 청부살인, 고리대금 같은 죄악들이 일상이 되었습니다(9-12절). 주님께서는 그 모든 죄악에 대해 징계하실 것입니다. 그 때에야 그들은 누가 주님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13-16절). 이어서 주님은 에스겔에게 용광..

지금 인류 앞에 놓인 최대 과제는 / 황영철 목사(성의교회)

전쟁, 기근, 질병, 가난이 강물 위에 찰랑이는 잔물결이라면, 하나님의 나라는 그 강물 전체를 이끌고 가는 흐름이다 지금 인류 앞에 놓인 최대 과제는 코로나 팬데믹에 어떻게 대처하느냐, 이 사태로 인하여 무너진 경제를 어떻게 다시 일으키느냐, 미국과 중국의 패권전쟁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아니다. 인류의 최대 과제는 하나님이 인간에게 부여하신 종교적 도덕적 의무를 어떻게 이행해야 하느냐 하는 것이다. 자기 안에 심긴 창조주에 대한 지식과 자기 마음에 기록된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거기에 걸맞게 행동하는 것, 복음과 함께 지상에 임하여 지금 힘 있게 전진하고 있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서 그 나라의 왕의 통치를 받는 것, 이것이 인류와 각 개인 앞에 놓인 가장 중요하고 긴급한 과제이다. 이런 깨달음이 ..

은혜가 아니면 살 수 없는 존재

은혜가 아니면 살 수 없는 존재 글쓴이/봉민근 두려움은 믿지 못할 때에 오는 것이라고 배웠다. 나에게 두려움은 하나님 앞에서 여전히 죄를 짓고 있을 때다. 나의 의지가 아닐지라도 나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혹은 무의식 속에서 하나님을 거스를 때가 있다. 언제나 마음은 하나님 앞에 바로 서야지 하고 생각하지만 죄가 떠나지 않음은 성령이 아닌 마귀에게 유혹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나를 위하여 주님은 기도하라 하신다. 성경을 읽고 믿음으로 무장하라 하신다. 전신갑주를 입고 영적 전쟁터에서 싸울 준비를 하라고 하신다. 내가 넘어지는 이유는 무방비의 상태로 있을 때다. 원수 마귀가 나를 향하여 오지만 방어하거나 대적하여 싸울 의지가 없는 것이 문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령께서 함께 하셔서 죄 가운데 있음을 깨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