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27 14

하나님과 사람 ‘사이’ (딤전 2:1~7)

창조절 셋째 주일, 2022년 9월18일 디모데전, 후서는 큰 틀에서 목회 서신으로 분류됩니다. 바울이 믿음의 제자인 디모데에게 목회 현장에서 필요한 ‘노하우’를 가르치는 문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말 성경 딤전 2장에는 “기도에 대한 가르침”이라는 표제가 붙었습니다. 딤전 2:1~2절은 기도의 여러 종류에 관해서 언급하고, 이어서 임금과 고위직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하라고 권면합니다. 정치 지도자들이 맡은 일을 잘 감당해서 나라가 조용해야만 그리스도인들이 편안하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로마서에서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롬 13:1)라고 말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본문은 5절부터..

반복 된 실수(창20:1-7)

반복 된 실수(창20:1-7) 본문은 아브라함이 75세 때 가나안의 기근으로 인해 애굽으로 내려갔던 사건이 반복되는 내용이 기록되었다. 다만 이번에는 아브라함이 99세 때의 일로 애굽이 아니라 그랄에서 일어났다는 차이가 있다. 아브라함의 두 번째 과오는 20여년 동안 정착했던 헤브론에서 그랄 이주 직후 아브라함이 저지른 실수였다. 즉 아브라함은 그랄에서도 애굽에서와 똑같이 아내를 누이라 속임으로써, 24년 전 저지른 실수의 재현한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언약의 후사를 낳을 사라의 순결을 보존하셨다. 즉 하나님께서는 이 일에 적극 개입하셔서, 아비멜렉으로 하여금 사라를 취하지 못하도록 막으셨다. 본문은 죄의 반복성을 경고한다. 한 번 저지른 죄는 또 다시 쉽게 빠져든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죄에..

106. 여리고의 은혜_5.삭개오

[기도/말씀]​​​ ​ 아버지 하나님, 아브라함 같은 믿음의 순종과 다윗 같은 뜨거움의 영이 살아 역사하게 하옵소서. 1 예수께서 여리고로 들어가 지나가시더라 2 삭개오라 이름하는 자가 있으니 세리장이요 또한 부자라 3 그가 예수께서 어떠한 사람인가 하여 보고자 하되 키가 작고 사람이 많아 할 수 없어 4 앞으로 달려가서 보기 위하여 돌무화과나무에 올라가니 이는 예수께서 그리로 지나가시게 됨이러라 5 예수께서 그 곳에 이르사 쳐다 보시고 이르시되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하시니 6 급히 내려와 즐거워하며 영접하거늘 7 뭇 사람이 보고 수군거려 이르되 저가 죄인의 집에 유하러 들어갔도다 하더라 8 삭개오가 서서 주께 여짜오되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

"나는 나의 뜻대로 하려 하지 않고 나를 보내신 이의 뜻대로 하려 하므로 내 심판은 의로우니라"(요한복음5:30)

"내가 아무 것도 스스로 할 수 없노라 듣는 대로 심판하노니 나는 나의 뜻대로 하려 하지 않고 나를 보내신 이의 뜻대로 하려 하므로 내 심판은 의로우니라"(요한복음5:30) 예수님은 자기 마음대로 행하지 않으시고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들으시고, 아버지 뜻대로만 행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장차 심판의 자리에 앉으셔서 모든 사람을 심판하여 선한 일을 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구분하시는 심판을 하실 것입니다. 예수님의 심판은 완전히 선하신 하나님의 뜻대로 하실 것이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의로운 심판을 하실 것입니다. 선하시고, 의로우신 예수님은 어떤 부자관리가 예수님을 "선한 선생님이여"라고 부를 때 선한 분은 오직 한 분 뿐이라고 말씀하시며(눅..

정직한 질문과 정직한 답변과 순종 (삼하 5:1-25)

'25 이에 다윗이 여호와의 명령대로 행하여 블레셋 사람을 쳐서 게바에서 게셀까지 이르니라 "(삼하 5:1-25) 겸손한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공통적인 특징들 가운데 하나가 정직한 질문을 통하여 정직한 답을 찾고 행동합니다. 다윗의 초창기의 모습이 그러합니다. 그러나 교만하면 더 이상 하나님께 묻지 않습니다. 다윗이 죄를 지을 때의 모습입니다. 본문은 다윗이 이스라엘의 통일 왕이 된 후의 모습입니다. 다윗은 30세에 왕이 되어서 40년을 다스립니다.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들이 헤브론에서 다윗을 왕으로 맞이합니다. 그 이후에 다윗은 예루살렘으로 왕국을 이동합니다. 예루살렘 시대를 열어갑니다. 아직 다윗이 거할 집이 없을 때 두로 왕 히람이 백향목을 비롯한 돌과 나무와 목수와 석수를 보내어 다윗 성을 건축하게 ..

우리 시대에 필요한 착한 일 (2022.9.27, 화요일)

“만일 병자에게 행한 착한 일에 대하여 이 사람이 어떻게 구원을 받았느냐고 오늘 우리에게 질문한다면 너희와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알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고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 사람이 건강하게 되어 너희 앞에 섰느니라”(사도행전 4:9-10). 세상 속의 그리스도인들은 복음 전파만으로 세상을 향한 책임을 다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오늘 우리 시대에도 그리스도인들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있습니다. 복음을 전파하는 또 다른 중요한 방법 하나는 바로 “착한 일”입니다. 베드로가 앉은뱅이 지체 장애인을 고친 일에 대해 “착한 일”이라고 표현한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본래 그 장애인은 베드로에게 적선을 요구했습니다. 착한 일, 즉 구제를 해주기를 바랐던 것입..

예수의 가르침 (3)(막 4:1)

'예수께서 다시 바닷가에서 가르치시니 큰 무리가 모여들거늘 예수께서 바다에 떠 있는 배에 올라앉으시고 온 무리는 바닷가 육지에 있더라.'(막 4:1) 오늘 본문에 “큰 무리”가 모였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말씀에 대중성이 있었다는 뜻일까요? 그런 질문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복음서 기자들은 대중성 여부보다는 예수님에게서 발생한 하나님 나라를 설명하는 데만 집중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청중들은 하나님 나라에 대해 일관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자기에게 직접적으로 유익한 일이 벌어지면 몰려들고 그렇지 않으면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저는 오늘의 교회 지도자들이 신자들에게 지나치게 많은 열정을 쏟는 것 같이 보여서, 조금 염려스럽습니다. 열정보다는 집착이라는 말이 더 옳겠군요. 물론 교회 공동체에는..

예수의 가르침 (2)(막 4:1)

'예수께서 다시 바닷가에서 가르치시니 큰 무리가 모여들거늘 예수께서 바다에 떠 있는 배에 올라앉으시고 온 무리는 바닷가 육지에 있더라.'(막 4:1) 예수님은 좋은 선생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자기와 자신의 지식을 드러내는 게 아니라 진리 자체에 집중하셨기 때문입니다. 진리를 깨달은 선생은 늘 이런 태도를 취합니다. 그는 남을 설득하기 위해서 애를 쓰지 않습니다. 그는 당연히 청중을 기만하지도 않고 선동하지도 않습니다. 그는 단지 진리의 물결에 자신을 맡길 뿐입니다. 반면에 바리새인들은 매우 의도적으로 가르쳤습니다. 그들은 어떤 목표를 정해놓고 그쪽으로 청중들을 몰고 갔습니다. 일주일에 세 번 금식해야 하고, 십일조를 드려야 하고, 하루에 일곱 번 기도하라고 다그쳤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종교적 전통규..

에스겔서 35장: 에돔의 잘못

해설: 유다의 회복에 대한 예언에 이어 다시 에돔에 대한 심판의 예언이 나옵니다. 에돔에 대한 심판의 예언은 25장 12-14절에 간단히 기록되어 있는데, 여기에 좀 더 길게 나옵니다. 에돔은 야곱의 형 에서의 후손입니다. 태생적 관계로 인해 에돔은 이스라엘에 대해 원한과 시기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유다가 시온 산으로 불리는 것처럼 에돔은 세일 산으로 불립니다. 주님께서는 에스겔에게 세일 산을 향하여 심판의 예언을 전하라고 하십니다. 주님께서는 세일 산을 황무지로 만들겠다고 하십니다(1-4절). 그들이 유다 백성에 대한 시기심으로 도피하는 유대인들을 죽였기 때문입니다(5절). 주님께서는 에돔 백성이 유다 백성처럼 멸망 당하게 하겠다고 하십니다(6-9절). 그들은 유다가 망하는 것을 보고 그 땅이 자기의..

정체성이란 무엇인가 / 이동만 목사(대구 약수교회)

정체성은 특수성이 아닌 보편성에서 찾아야 한다 “정체(正體) 또는 정체성(正體性, identity)은 존재의 본질 또는 이를 규명하는 성질이다. 정체성은 상당 기간 동안 일관되게 유지되는 고유한(필자 강조) 실체로서 자기에 대한 주관적 경험을 함의할 수 있다. 정체성은 자기 내부에서 일관된 동일성을 유지하는 것과 다른 존재와의 관계에서 어떤 본질적인 특성을 지속적으로 공유하는 것 모두를 의미한다.”(위키백과). 정체성이란 말은 에릭 에릭슨(1902~1994년, 미국인 발달심리학자)이 사용한 용어이다. 여러 분야에서 사용하지만 통상 정체성은 인간의 정체성을 말한다. 따라서 이 용어를 다른 영역에 사용할 때는 심리학 용어 그대로를 다 포함할 수 없고, 부분적으로 차용할 수밖에 없다. ‘나의 정체성’이라 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