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05 12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고’(창12:4-9)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고’(창12:4-9) 본문은 아브람이 믿음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아브람이 그의 아내 사래와 조카 롯과 함께 하란을 떠나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이주한 사실(5절)이 기록되어 있다. 주목할 부분은 4절 ‘이에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고’라는 말씀이다. 우리는 이 부분을 쉽게 ‘아브라함의 순종’으로 여기기 쉽지만, 아브람의 순종이 얼마나 위대한 순종이었는가를 히브리서 기자는 이렇게 적고 있다.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의 유업으로 받을 땅에 나아갈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으며”(히11:8) 이렇듯 아브라함의 순종은 미지의 세계를 향한 순종이었으며, 본토와 터전을 포기하는 순종이었다. 아담의 불순종으로 인류가 심판을 받았다면, 이렇듯 아..

고흐를 사로잡은 두 생각

고흐를 사로잡은 두 생각 “나는 늘 두 가지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하나는 물질적인 어려움에 대한 생각이고 다른 하나는 색에 대한 탐구다. 색채를 통해서 무언가 보여 줄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서로 보완해주는 두 가지 색을 결합함으로써 연인의 사랑을 보여주는 일, 그 색을 혼합하거나 대조를 이루어서 마음의 신비로운 떨림을 표현하는 일(중략), 별을 그려서 희망을 표현하는 일,석양을 통해 어떤 사람의 열정을 표현하는 일...” 빈센트 반 고흐 저(著) 신성림 편저(編著) 《반 고흐 영혼의 편지》(위즈덤하우스, 208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를 사로잡은 두 생각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물질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에 대한 생각이고, 또 하나는 ‘색에 대한 탐구’ 즉 예..

여러 세대에 나타내려 하심이라 (엡2:1-10)

"7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자비하심으로써 그 은혜의 지극히 풍성함을 오는 여러 세대에 나타내려 하심이라"(엡2:1-10) 본질상 진노의 자녀라는 선언은 참으로 무서운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인간은 소망이 없는 존재라는 의미입니다. 소망이 없는 존재의 특징은 허물과 죄로 죽었기 때문입니다. 죄의 삯은 사망입니다. 모든 사람이 죽음에 이르는 것은 죄의 결과입니다. 이 죽음은 영적 죽음입니다. 영적 죽음의 실체는 첫째, 세상풍조를 따릅니다. 둘째, 공중권세잡은 자를 따릅니다. 셋째, 육체의 욕심을 따라 살아갑니다. 선을 행할 수 있지 못합니다. 죄가 들어온 이상 선을 행할 의지가 없습니다. 죄의 경향성과 확장성에 따라 마침내 죽음에 이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죽음에서 건져내셨습니다. 어떠한 선..

직장선교회의 정체성 (2022년 9월 5일 월요일)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너희가 전에는 백성이 아니더니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전에는 긍휼을 얻지 못하였더니 이제는 긍휼을 얻은 자니라”(베드로전서 2:9-10). 일터에서 크리스천들이 모여 예배드리고 교제하는 직장선교회(=신우회)는 세계에서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일터 공동체입니다. 일터에서 믿는 사람들이 모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복되고 일터의 활력소가 됩니다. 그런데 그런 모습이 믿지 않는 동료들에게는 ‘끼리끼리’만 모이는 일종의 동호회와 같은 모습으로 비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오히려 폐쇄적 종교 집단이라는 오..

병자 (3)(막 3:10)

'이는 많은 사람을 고치셨으므로 병으로 고생하는 자들이 예수를 만지고자 하여 몰려왔음이더라.'(막 3:10) 병 치료는 거룩한 구원행위입니다. 이런 점에서 의사도 역시 목사요 사제입니다. 그들은 모두 인간의 생명에 자기 실존을 건 사람들입니다. 목회와 의료행위는 생명의 문제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경제논리를 뛰어넘어야 합니다. 생명이 거룩하다면 그 생명을 다루는 사람들의 행위도 역시 거룩하니까요. 11월호 포지인물로 장기려(1911-1995) 박사가 소개되었습니다. 그는 한국의 슈바이처, 살아있는 성자, 바보 의사, 작은 예수라는 이름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그는 거지, 대통령, 행려병자를 전혀 구분하지 않고 똑같이 환자로만 상대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를 여기서 풀어놓을 수는 없고, 한 마디만 한다면 그는 자..

병자 (2)(막 3:10)

'이는 많은 사람을 고치셨으므로 병으로 고생하는 자들이 예수를 만지고자 하여 몰려왔음이더라.'(막 3:10) 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지려고 몰려왔다고 합니다. 그들에게는 예수님의 몸에 손을 대기만 해도 혹시 병이 치료되지 않겠나 하는 다급한 심정이 있었겠지요. 물에 빠진 사람은 지푸라기라도 잡는다는 말처럼 병은, 특별히 지병이나 불치병은 사람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습니다. 제가 현풍에서 목회할 때 50대 후반쯤 되는 가장이 폐암에 걸린 가족이 있었습니다. 그 부인과 자녀들만 교회에 나왔지요. 저는 그 집에 자주 심방을 갔습니다. 임종 하루 전날에도 갔지요. 그 마지막 모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험악합니다. 이럴 바에야 세상을 빨리 떠나는 게 본인에게도 나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

에스겔서 16장: 예루살렘에 대한 두 가지 비유

해설: 주님께서는 예루살렘의 우상숭배를 음행에 비유하여 책망하십니다. 예루살렘은 가나안 땅에 있던 도시로서 다윗에 의해 정복될 때까지 이방 도시였습니다. 그 도시는 버려진 아이와 같았습니다(1-5절). 그 아이를 걷어주고 양육하여 아름다운 보석처럼 키운 것은 하나님이셨습니다(6-7절). 주님께서는 그와 언약을 맺으시고 온갖 영화를 그를 높여 주셨습니다. 그는 마침내 왕비와 같이 대접을 받았습니다(8-14절). 주님께서는 예루살렘을 그토록 아름답고 귀하게 가꾸어 놓으셨는데, 그 도시의 주민은 온갖 우상숭배로 음행을 자행하였습니다. 심지어 자녀들을 우상에게 제물로 바칠 정도였습니다(9-22절). 주님께서는 받은 은혜를 망각하고 우상숭배로 몸을 더럽힌 예루살렘을 심판 하겠다고 하십니다. 예루살렘만이 아니라 그..

바리새인의 기도 (누가복음18:11-12)

"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여 이르되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나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누가복음18:11-12) 일 주일에 2일씩 금식하고, 매월 꼬박꼬박 십일조를 하는, 이렇게 할 수 있는 믿음이면 나름 뿌듯하고, 감사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바리새인들은 그 이름 안에 내포하고 있는 이름처럼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부러워 할 수 있도록 "서서 따로" 기도하는 그들의 내면 안에 있는 특권의식과 우월감과 비교의식이 가득했습니다. 이런 마음이 그들이 저지르고 있는 토색, 불의, 간음, 그리고 세리들이 저지른 죄와 같은 죄들을 인식할 수 없었습니다. 죄인..

하나님의 창고에 맡기면

하나님의 창고에 맡기면 하나님께 맡기면 재산이 축나고 보물이 줄어드는 걸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걱정을 하는 사람들에게 주신 말씀이 있다. 말라기 3:10을 보면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고 했다. 하나님의 창고에 맡기면 불타지 않고, 녹슬지 않고, 무너지지 않게 보관해 주실 뿐 아니라 쌓을 곳이 없도록 만들어 주신다는 것이다. -박종순 목사의 ‘한 주인을 섬기는 사람들’에서- 베드로전서 5:7을 보면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겨 버리라 이는 저가 너희를 권고하심이니라"고 했습니다. 은행 금고는 값비싼 것, 귀한 것, 소중한 것만 맡아..

행복해지는 법

행복해지는 법 글쓴이/봉민근 아빠의 차를 타고 유치원에 가는 어린 아들을 향하여 어느 가정에 주부가 큰 소리로 외쳤다. "아들! 사랑해" 아들이 곧바로 창문을 열고 큰 소리로 화답했다. "나도 엄마 사랑해" 엄마의 미소가 떠나지를 않는다. 지나가다 우연히 본 광경이었다. 하나님과 나 사이에도 이런 고백이 매일같이 오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말들을 한다. 기왕 말을 한다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만한 말을 하루에 한마디라도 해야겠다고 순간 생각을 했다. 어디 말뿐이랴! 하나님이 기뻐하실 선한 일을 하루에 한 가지라도 하는 습관을 길러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인생은 하나님이 기뻐하실 그런 존재로 살아갈 때가 가장 아름다운 삶을 사는 것이다. 매일 같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죄만 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