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15 14

인위적 방법을 선택한 불행한 결과!(창16:1-6)

인위적 방법을 선택한 불행한 결과!(창16:1-6) 본문은 후사에 관한 약속을 거듭 확인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아브람과 사래가 그 언약을 인간적인 방법으로 해결해 보려다가 오히려 더 큰 문제를 야기 시키게 되는 장면이다. 곧 아브람은 하나님의 방법과 하나님의 때를 끝내 기다리지 못하고, 자식을 얻기 위해 사래의 요청에 따라 섣불리 여종 하갈을 취함으로써, 그 결과 임신한 하갈과 불임의 사래사이에 교만, 질투, 갈등 등이 뒤섞여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본문은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이에 대조되는 인간이 나약함이 잘 나타나 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의 후손을 번성케 하시겠다는 약속을 여러 차례 확인시켜 주었지만, 정작 아브라함은 그 언약을 스스로 인위적으로 이루려는 우를 범하고 말았던 것이다...

"내게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먹을 양식이 있느니라"(요한복음4:32)

"그 사이에 제자들이 청하여 이르되 랍비여 잡수소서. 이르시되 내게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먹을 양식이 있느니라. 제자들이 서로 말하되 누가 잡수실 것을 갖다 드렸는가 하니"(요한복음4:31-33)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수가성에 있는 우물가에서 물을 길러 나온 여인과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물"에 대하여 말씀하셨을 때 그 여인이 예수님을 "메시야 곧 그리스도"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여인은 물동이를 버려 두고 동네로 들어가 "와서 보라 이는 그리스도!"라고 외쳤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다 모인 가운데 음식물을 구하러 갔던 제자들이 예수님께 식사를 하시라고 내놓았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상황을 적절하게 사용하여 제자들과 모인 사람들을 가르치셨습니다. 예수님은 음식물을 잡수시는 대신에 "내게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하늘땅사람이야기36 - 만남의 용기

평안하신지요? 엊그제 보름달 보셨어요? 어떤 모임에 가서 강연을 마치고 나오는데, 산 위에 걸린 달이 마치 세수라도 하고 나온 것 같이 청신한 얼굴로 나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슬프도록 깨끗한 달이었습니다.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들려주는 프란체스코의 일화가 떠올랐습니다. 아씨시의 거리를 배회하던 그는 허공 위로 두둥실 떠오른 보름달을 보았습니다. 온 세상이 마치 공중에 떠서 흘러가는 것 같았습니다. 유현하고 미묘하기 이를데 없는 절대의 세계가 거기에 있었습니다. 예기치 못한 기적과 마주친 것 같은 황홀감이 그의 가슴으로 흘러들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주위를 둘러봐도 그 기적을 즐기는 사람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교회로 달려가 종탑에 올라갔습니다. 그는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종을 울렸습니다. 깊은..

다이아몬드는 커팅을 통해 빛을 찾는다

다이아몬드는 커팅을 통해 빛을 찾는다 “다이아몬드 원석은 아주 단단하지만 그 자체로는 황홀한 빛을 내지 못한단다. 원석은 자르고 갈아야 영롱한 보석이 된단다.” “그러니까 다이아몬드가 최고의 보석인 거 맞죠?” “천만에.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보석은 눈에 보이지 않는 거란다. 바로 사람들 마음속 깊은 곳에 감추어진 보이지 않는 보석들이지. 그 보석을 꺼내 쓰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단다.” 조신영 박현찬 공저(共著) 《다이아몬드 인생》(위즈덤하우스,121-122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이 책은 다이아몬드에 대한 이야기로, 주인공은 4C 라는 기준에 의해 다이아몬드 가격이 결정된다는 사실을 가르쳐 줍니다. 캐럿(Carat), 투명도(Clarity), 컬러(Color), 컷(Cut)이 그것입니다. 주..

에클레시아, 디아스포라! (2022년 9월 15일 목요일)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베드로전서 2:9). 캐나다 리젠트신학교의 교수였던 폴 스티븐스 박사는 『참으로 해방된 평신도』에서 교회를 두 가지로 구분합니다. 모여 있는 교회인 ‘에클레시아’(ecclesia)와 세상 속에 흩어져 있는 교인인 ‘디아스포라’(diaspora)입니다. 사람들은 보통 에클레시아에 머물러 있기를 좋아합니다. 교회 안에 모여 있으면 안락하고 서로 위로도 되기에 모여 있기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교회 부흥에 대해 인식하는 것도 그저 교회 안에 많이 모이는 것, 헌금이 많이 나오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신..

서기관들의 비난 (막 3:22)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서기관들은 그가 바알세불이 지폈다 하며 또 귀신의 왕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 하니.'(막 3:22) 마가복음 기자는 친족에 대한 이야기는 한 마디로 끝내고 다시 서기관들을 등장시킵니다. 그들은 신학자들입니다. 그들이 예루살렘에서 내려왔다는 건 제사장들이 그들을 파송했다는 뜻이겠지요. 예수님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 하나님 나라 운동이 제사장들을 비롯한 예루살렘 종교 지도자들에게 위험스러운 것으로 비쳐진 것 같습니다. 예루살렘 지도자들에게 특명을 받고 갈릴리 호수 마을인 가버나움까지 올라온 서기관들은 예수님을 두 가지로 비난했습니다. 첫째, 예수는 귀신 들렸다. 바알세불은 “오물의 신”을 의미하는데, 이런 용어가 어떻게 전승되었는지는 정확한 정보가 없습니다. 둘째, 예수는 악마와 결..

예수의 친족(막 3:21)

'예수의 친족들이 듣고 그를 붙들러 나오니 이는 그가 미쳤다 함일러라.'(막 3:21) 복음서는 예수님의 공적인 이야기를 주로 다루기 때문에 가족이나 친척 이야기는 별로 없습니다. 예수님의 친족들이 예수님을 붙들러 나왔다는 오늘 본문은 아주 특이한 경우에 해당됩니다. 지금 예수님이 머물고 있는 곳은 가버나움입니다. 예수님의 고향인 나사렛에서 상당히 먼 곳입니다. 혹시 예수님을 찾아온 친족들은 재(在)가버나움 나사렛 향우회원인가요? 그렇지는 않겠지요. 31절에 보면 예수님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등장하는 걸 보면 이들이 한 무더기로 몰려온 것 같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미쳤다는 소문을 들었나 봅니다. 그들이 이렇게 먼 곳까지 예수님을 찾아온 것을 보면 상황이 아주 다급했던 것 같습니다. 그들은 인편을 예수님에..

에스겔서 25장: 주변 민족들에 대한 심판의 예언

해설: 25장부터 32장까지는 이스라엘 주변 국가들(암몬, 모압, 에돔, 불레셋, 두로와 시돈, 이집트)에 대한 심판의 예언입니다. 이 예언은 이방 민족들의 운명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그 대상은 그 민족들이 아니라 유다 백성입니다. 유다를 중심으로 시계 방향으로 동북쪽에 있던 암몬에 대한 심판의 말씀으로 시작합니다(1-7절). 암몬은 롯의 작은 딸이 아버지를 통해 낳은 아들의 후손입니다. 이스라엘은 암몬을 이방인으로 취급 했고, 암몬은 이스라엘을 자주 괴롭게 했습니다. 그들은 북왕국 이스라엘이 앗시리아에게, 남왕국 유다가 바빌로니아에게 멸망하는 것을 보고 쾌재를 불렀습니다. 주님께서는 그들 역시 유다 백성이 당한 재앙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암몬 남쪽에 있던 모압에 대한 심판의 말씀이 이어집니..

우리 함께 올바르게 되자 / 변세권 목사(온유한교회, 본보 논설위원)

교회로서의 본질과 가치를 향유, 발현하며 함께 올바르게 가려면 건전한 비판도 필요하다 ‘목사는 진심을 말할 때가 아니라, 책임을 행할 때만이 훌륭해진다.’ 달력으로는 가을이 되었는데 마음이 불편하고 답답하다. 일부 교회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험한 정국에서 목사의 신분으로 교인들을 이끌고 애국운동을 한다고 광화문 집회에 참여하고, 그로 인하여 전염병이 확산되는데 통로 역할을 했다고 계속 비판 받고 전체 교회가 그 부담을 함께 떠안고 있기 때문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독자들과 필자의 정치적 견해를 떠나 우리 목회자들은 교회 이름을 달고 이런 집회에 참여하면 안 된다. 목회자라 할지라도 개인적으로는 얼마든지 정치적 의사 표시를 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우리 목회자들은 자신의 행동이 복음전파에 결과적으..

지식과 함께 지혜를 가르치라

지식과 함께 지혜를 가르치라 개미와 배짱이 이야기를 보면, 배짱이는 오늘의 즐거움에 취해 여름 내내 놀고 지낸다. 그러나 개미는 추운 겨울이 올 것을 알고 여름 내내 땀 흘리며 다가올 겨울을 준비한다. 성경 잠언은 이런 개미에게서 지혜를 배우라고 말씀하고 있다. 무슨 지혜인가? 마음으로 앞을 내다보는 지혜 말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오늘에 시선을 집중시키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다가올 미래를 보고 준비한다. 어리석은 사람은 막상 미래가 다가올 때 후회한다. 그러나 때가 늦다. 지혜로운 사람은 미래가 다가올 때 기뻐한다. 준비를 잘했기 때문이다. -문성욱 목사의 ’그리하면 살리라‘에서- 오늘 우리의 교육 현실을 돌아보면 온통 자식들에게 지식을 얻으라고만 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식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지식이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