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경건메세지

사소함

새벽지기1 2022. 9. 18. 07:05

사소함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보리라.”

황동규님의 시 「즐거운 편지」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이 시의 매력은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에 있습니다.
정재찬 교수는 이 구절을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내 사랑은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하다는 것.

그러나 그것은 얼마나 위대한 선언인가(중략).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굉장한 일이 또 있을까?

오늘 해가 지지 않으면, 오늘 바람이 불지 않으면, 그거야말로 큰일 아닌가?”

사랑은 해가 뜨고 지고 바람이 부는 것같이, 너무나 중요하지만,

너무나 사소해서 당연하게 여기는, 그런 사소함을 신실하게 지켜가는 것입니다.
“언젠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나를 도와주고 안아 주는 사람은

슈퍼맨같이 기적같은 사람이 아니라, 이런 사소함을 신실하게 지켜온 주님과 가정과 교회입니다.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