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16 13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창4:6-15)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창4:6-15) “...들에 있을 때에 가인이 그의 아우 아벨을 쳐죽이니라“(4:8절) 형이 동생을 죽였다. 죽인 이유도 황당하다. 가인의 제사를 열납하지 않으신 사건은 동생과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는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인이 아벨을 죽인 근본적인 이유는 아담이후 인간에게 들어온 죄성 때문이다. 사도 바울은 죄의 열매를 이렇게 나열하고 있다. “곧 모든 불의, 추악, 탐욕, 악의가 가득한 자요 시기, 살인, 분쟁, 사기, 악독이 가득한 자... 무정한 자요 무자비한 자라”(롬1:29-31) 가인의 시기와 분노와 살인의 배후에는 사탄이 있었다는 말이기도 하다. 지금도 가인을 충동했던 사단이 나를 통해 우리 가정과 교회 공동체를 무너뜨리려 하고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네..

"할례나 무할례가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새로 지으심을 받는 것만이 중요하니라"(갈라디아서6:15)

"할례나 무할례가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새로 지으심을 받는 것만이 중요하니라"(갈라디아서6:15) 예수님을 믿고 새 사람, 새로운 피조물, 새로 지음을 받았습니까? 침례(세례)도 받았고, 교회도 나름 열심히 출석하고, 그리스도인이 살아가는 방식을 상당히 따라하고, 겉으로 보기에는 어떤 그리스도인보다 더 그리스도인처럼 살아가는데 당신의 중심에 그리스도가 계십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성령님께서 당신의 심령에 인치심이 있고, 당신의 몸에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새겨져 있습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거듭나셨습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영생을 얻었습니까? 이런 질문들은 모두 본질상 같은 질문입니다. 어느 하나의 질문이라도 아멘이 아니라면, 속시원하게 동의가 안 된다면 아직 자신이 구원받은 것이 ..

황금찬 : 꽃의 말 / ' 찬양이 최고의 말입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황금찬 시인의 시 「꽃의 말」을 하나님께 드리며 ‘찬양이 최고의 말입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꽃의 말 사람아 입이 꽃처럼 고와라 그래야 말도 꽃처럼 하리라 사람아 말도 아름다운 꽃처럼 그 색깔을 지니고 있고, 온도도 있고 향기도 있습니다. 꽃씨처럼 말씨가 고우면 삶의 꽃이 핍니다. 꽃처럼 말하는 사람이 있고, 뱀처럼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살리는 말을 하는 사람이 있고, 죽이는 말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꽃의 말에는 벌과 나비가 날아듭니다. 뱀의 말에는 어둠과 그늘이 깃듭니다. 향기 고운 말은 꽃을 피우고, 가시 돋힌 말은 상처를 입힙니다. 천사와 악마의 차이는 모습이 아니라 그가 하는 말입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내가 숨 쉬는 곳에,..

성령 충만을 점검하세요! (2022년 8월 16일 화요일)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을 받으라”(에베소서 5:18). 자동차를 운전하다보면 타이어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심각한 고장이 아닐 경우에는 핸들이 조금 흔들리거나 소음이 나서 타이어의 이상 증세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증상을 빨리 알아채서 공기를 더 주입하든가 펑크가 난 것이라면 타이어를 교환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런 증상이 있는데도 귀찮다고 무시하거나 모르고 그냥 달리면 치명적인 사고를 낼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영적인 생활에도 이와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영적으로 점점 고갈되어 더 이상 충전되지 않으면 버틸 수 없다는 신호가 옵니다. 보통 그런 신호들을 느낄 수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데도 정신없이 일에 파묻혀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열심히 ..

안식일과 인자 (1)(막 2:28)

'이러므로 인자는 안식일에도 주인이니라.' (막 2:28) 23절부터 시작된 안식일에 관한 담론이 이제 28절에서 그리스도론으로 일단락되었습니다. 여기서 인자는 유대인들의 묵시사상이 가리키는 메시아 상의 하나입니다. 복음서는 그 인자가 바로 예수님이라고 전제합니다. 그렇다면 결국 본문 28절은 예수님이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이 이 28절을 직접 말씀했을 개연성은 별로 높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이 마가복음 기자가 창작했다는 말일까요? 이런 대목에서 우리의 성서읽기가 참으로 어려운 것 같습니다. 예수님이 직접 말씀하지 않은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성서기자의 창작이라고 말할 수도 없는 사태의 핵심 안으로 들어가는 게 조금 까다롭습니다. 힘들어도 그런 방식으로 성서를 읽어야겠지요. 그렇지 않..

안식일과 사람 (3)

'또 이르시되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 (막 2:27) 예수님이 본문에서 안식일을 해체한 것이 아니긴 하지만, 그리고 우리가 이 말씀에서 안식일과 사람을 대립적으로 다루지 말아야 하지만,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서 존재한다는 그 명제가 우리의 신앙생활을 규정하는 시금석이라는 사실만은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교회의 모든 행위들은 기본적으로 사람을 살리는 쪽으로 운영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어려운 점은 무엇이 사람을 살리는 것인가에 관한 대답을 실증적으로 제시하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십계명에 근거해서 주일을 지키지 않는 것은 곧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지 않는 것이라고 가르쳐야 할까요? 이런 강제 규정을 통해서 신자들에게 성수주일을 강요하..

에스더기 9장: 피가 피를 부르다

해설: 드디어 정해진 날이 되었습니다. 이미 공포된 두 조서에 의하면, 아달월 십삼일 하루 동안 유대인들을 살해하고 약탈하는 것은 죄가 되지 않았고, 유대인들도 자기방어를 위해 다른 민족을 살해하고 약탈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권을 유대인 모르드개가 쥐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민족들은 유대인들을 공격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유대인들은 평소에 자신들을 차별하고 박해 하던 이웃을 살해하고 약탈합니다(1-4절). 유대인들은 수산 성에서만 오백 명이나 살해 했고 하만의 열 아들도 모두 죽입니다. 제국 전역에서 희생된 사람이 집계된 것만 칠만 명이 넘었습니다(16절). 하지만 그들의 재산을 약탈 하지는 않았습니다(5-10절, 15절). 유대인들은 어떤 이익을 얻기 위해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하고..

소나무는 거기까지다 / 김대진 목사(하늘누리교회)

공중의 새들이 와서 깃들이는 넉넉한 나무가 되고 싶다 옛 선비들은 소나무를 받들었다. 가을이 되어도 변색하지 않고, 그 추운 동절기에도 푸르름을 유지한다. 그래서 어떤 풍파에도 올곧음을 지켜내는 절개의 상징으로 소나무의 이미지를 가져다 쓰곤 했다. 사육신 중 성삼문은 죽음의 장에 끌려가며 시조를 읊었는데 그 중 ‘백설이 만건곤할 제 독야청청(獨也靑靑)하리라’는 그의 절개를 표현한 유명한 경구가 되었다. 그러나 소나무는 사실, 홀로 푸르를 뿐이다. 주위에 힘이 되지 않는다. 소나무는 매우 이기적이다. 혼자만 살려 한다. 소나무 주위에는 소나무만 있다. 다른 풀은 자라지 못한다. 소나무에서 나오는 독성 물질이 다른 식물의 생장을 막아버리기 때문이다. 일명 타감작용(allelopathy)이다. 일반적으로 식물..

좁은 문을 향하는 사람을 사용하신다.

좁은 문을 향하는 사람을 사용하신다. 이 세상은 여전히 죄성으로 가득차 있다. 내가 내 삶의 현장에서 신앙양심을 따라 살려고 하면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나에게 돌을 던진다. 목사가 주님을 쫓아서 살려고 하면 목사들이 돌을 던진다. 교회가 주님의 뜻을 좇아 살려고 하면 이웃교회가 돌을 던진다. 핍박의 시대가 주님 오시는 날까지 절대 멈추지 않는다. 2천 년 전 성경은 다 쓰였지만, 성경은 완전히 종결되지 않았다. 성경 집필은 끝났지만 성경 속에 있는 내용은 오늘날 이 시대의 역사 속에서도 고스란히 반복되고 있고 주님 오실 날까지 그대로 되풀이 될 것이다. -이재철 목사의 ‘인간의 박수갈채와 주님의 심판’에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넒은 문을 향하여 걸어 갈 것이고 좁은 문을 향해서 걷는 사람들은 주위로 ..

입장 바꿔놓고의 사랑

입장 바꿔놓고의 사랑 글쓴이 /봉민근 기독교의 핵심 가치는 내가 아닌 상대에 가치를 존중하는 것이다. 받고자하는 자는 주는 것이 먼저다. 그것이 황금률이다. 한마디로 사랑은 상대에 입장에서 시작해야 한다. 나의 입장에서 사랑을 하게 되면 조금만 서운한 일이 있어도 미움이 생기고 그것이 욕심으로 이어져서 그 사랑은 온전할 수가 없다. 주님의 십자가는 죄인인 우리의 입장에서 시작되었다. 지옥 갈 인생들을 우리 자신보다 주님이 먼저 생각하셔서 스스로 십자가를 자원하여 지신 것이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주를 위하여 하라고 하시는 모든 성경의 말씀이 실제로는 주를 위한 것이 아니라 순전히 우리를 위한 것들이다. 마치 죄 짓지 않는 것이 주를 위한 일이라고 착각하기 쉬운데 결코 그렇지 않다. 죄 짓지 말라 하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