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18 14

보람과 함께삶의 또 하나의 마디를이루어가는 그 발걸음에 박수를 보냅니다.

비도 그치고 이미 가을은 왔네요. 가을맞이 축제 중... 어제 축하는 마음으로 그쳤네요. 몸은 좀 피곤해도 하나님께서 그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고 오가는 이들과의 나눔으로 넉넉히 이기고 남는 귀한 시간이 되리라 믿습니다. 귀한 분신들을 직접 눈으로 보지 못함이 참으로 아쉽네요. 기회 되는 대로 보고 싶네요. 피곤하지 않게 마음도 시간도 잘 다스리세요. 보람과 함께 삶의 또 하나의 마디를 이루어가는 그 발걸음에 박수를 보냅니다. 고열에 시달리고 심한 기침으로 잠 못 이루는 고통의 날들을 통해 지나온 날들을 돌아볼 수 있음에 감사하고 있네요. 냄새를 맡지 못함에 스스로 놀라기도 하고 내가 이미 고위험군에 속해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네요. 수많은 이들이 경험한 것들을 나에게는 이렇게 깊이 경험하며..

하나님의 뜻 퍼즐 맞추기

제가 섬기던 교회가 큰 시험과 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저의 프라임 타임 11년을 바친 교회이기 때문에 마음이 무겁고 아픕니다. 담임 목사님이 공석 중이어서 외부 설교자들이 대신 강단을 채우고 있는데, 이번 주에는 저에게 부탁 하셔서 말씀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강단에 서기에 면목이 없지만, 그래도 한 번은 얼굴을 뵙고 인사 드려야 한다 싶어서 수락했습니다. 우리 교회 예배에서는 펜타곤의 채플린 실에서 근무 중이신 류명욱 목사님(중령)께서 해 주십니다. 감사 드립니다. 어려움 중에 있는 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중에 제 마음을 사로잡은 주제는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한 개인의 삶에 있어서도, 한 공동체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을 찾고 행하는 것입니다. 믿음에 진심인 사람들은 ..

나의 종들이 됨이라 (레 25: 39-55)

"55 이스라엘 자손은 나의 종들이 됨이라 그들은 내가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내 종이요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레 25: 39-55) 희년에 대한 연속된 말씀입니다. 희년에 일어난 일들은 참으로 엄청난 사건입니다. 자유를 선언하라고 할 때 이 자유는 단지 구호가 아닙니다. 실제로 모든 것이 원상으로 돌아가는 자유입니다. 토지의 원상회복을 말씀한 후에 종이 된 이스라엘 백성들의 자유를 말씀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가난한게 된 이들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을 전합니다. 가난하게 되어 몸이 팔리게 되면 종으로 여기지 말고 품꾼과 동거인처럼 대하라고 말합니다. 엄하게 부리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희년이 되면 자유자로 풀어주라고 말합니다. 종은 이방인과 거류민 중에서 취할 수 있으나 동족 ..

나는 이런 시가 좋다

나는 이런 시가 좋다 “박목월 시인의 시는 시적 대상과 일정 거리를 유지하면서 대상을 형상화하는 것이 그 특징인데 이들 두 편의 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시적대상과 가깝다 못해 그것 자체가 되어버렸다. 그만큼 다급했던 것이다. 시인께 송구한 일이긴 하지만 나는 이런 시가 좋다. 약간은 감정 과잉인 시. 인간미 넘치는 시. 자신조차도 자신을 감당하지 못해 힘들어 하는 시. 이런 일렁이는 작품에서 인간 박목월의 또 다른 면모를 본다.” 나태주 편저(編著) 《시가 인생을 가르쳐 준다》 (&앤드, 114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미남보다는 호남이 낫다고 말합니다. 유리컵처럼 물 한방울 스며들지 못할 정도로 완벽한 사람은 매력이 없습니다. 옥양목처럼 습기가 스며들 수 있는 틈이 있는 사람이 인간미가 있어 보입..

안식일과 인자 (5) (막 2:28)

'이러므로 인자는 안식일에도 주인이니라.' (막 2:28) 며칠 동안의 큐티를 세밀하게 읽으신 분들은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라는 27절 말씀과 인자가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28절 말씀이 서로 모순되는 것처럼 설명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했을 겁니다. 제가 인자에 관한 말씀인 28절을 설명하면서 사람이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말했으니까요. 그러나 27절과 28절은 모순되지 않습니다. 27절은 종교적 제도보다는 사람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가리키고 있으며, 28절은 그 사실을 부정하는 게 아니라 그리스도론적으로 해석하고 있을 뿐입니다. 교회의 제도보다는 인간이 상위이기는 하지만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길이 무엇인지에 대한 성찰은 늘 따라야 한다는 뜻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요구하는 모든 것을 그대로 추종하는 것은..

안식일과 인자 (4)(막 2:28)

'이러므로 인자는 안식일에도 주인이니라.' (막 2:28) 이제야 우리는 “안식일과 인자”라는 주제를 실제로 묵상할 수 있는 자리에 섰습니다. 인자가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말씀은 당연히 예수 그리스도가 주일의 주인이라는 뜻으로 새길 수 있습니다. 당연한 말처럼 들리지만 실제로 이런 일들은 우리 주변에서 그렇게 흔하지 않습니다. 사람끼리 즐겁게 지내는 것이 오늘 우리가 지키고 있는 주일의 모습이 아닐까요? 브레넌 매닝의 아래와 같은 진술은 바로 우리에게 그대로 적용됩니다. “그럼에도 나는 예수님 얼굴에 빛나는 하나님의 영광(고후 3:18)에 관한 강론이나 설교를 평생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다. 현대 설교자들이 이 주제의 설교에 인색한 것은 어쩌면 우리가 하나님의 가봇과 한 번도 스친 적이 없다는 사실 때문일..

에스겔서 1장: 환상이 보이다

에스겔서 에스겔은 제사장 가문 출신으로서 주전 597년에 바빌로니아로 잡혀 간 포로들 중 하나였습니다. 그는 바빌로니아에서 포로로 살던 중에 예언자로 부름 받습니다. 그가 30세가 되던 주전 593년의 일이었습니다. 에스겔서에 따르면 그로부터 14년 동안 그는 예언자로 활동합니다. 그의 예언은 바빌로니아에 포로로 살던 유대인들을 위해 주어진 것입니다. 내용적으로 에스겔서는 크게 셋으로 나뉩니다. 1-24장까지는 이스라엘(남북왕국 전체)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예언이고, 25-32장까지는 이방 민족들에 대한 심판의 예언입니다. 마지막(33-48장)은 회복과 소망에 대한 예언입니다. 에스겔서에는 환상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데, 그런 까닭에 묵시 문학 운동이 발아하던 시기에 에스겔이 활동한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타트(TATT) 하면서 살자” / 박형용 목사(합신 명예교수, 신약학)

타트(TATT)는 “항상 생각하자”(Think All the Time), “항상 감사하자”(Thank All the Time)의 약자이다. 성도들이 항상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생각하고, 감사하는 삶을 살면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누구인지를 알고 하나님 앞에서 약속한 일들을 생각하고 감사하면서 실천해야 한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발전이 없고 감사하지 않는 사람은 기쁨이 없다. 성도들의 정체성(identity)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십자가상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완벽하게 세워 주셨다. 이 세상 사람들 중 성도만큼 귀한 존재는 없다. 이제 성도들은 매일매일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며 성실하게 살아야 한다. 무디(D. L. Moody)는 하루에 한 사람에게 전도하지 않으면 잠을 자지 않..

택한 백성을 영원히 지켜주신다

택한 백성을 영원히 지켜주신다 하나님께서는 독생자까지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를 위해서 내어주셨는데 어떻게 우리를 환난에서 모른 채 하시며 돕기를 거절하시겠는가? 우리 하나님은 그의 택한 성도들을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으시며 언제나 보호해 주시는 분이시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낮의 해와 밤의 달도 상하게 하지 못한다고 노래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40년을 지내는 동안에 낮의 해는 구름으로 막아주시고, 밤의 추위는 불기둥으로 몸을 덮어 주셨다. 하나님께서 안전하게 보호해 주셨다. 하나님은 당신을 의지하고 도움으로 삼는 사람은 그 어떠한 경우에도 아주 자상하고 세밀하게 지켜 주신다. -문성욱 목사의‘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에서- 우리가 잠잠히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랄 때 하나님은 당신의 때에 당신의 방..

말씀을 억지로 풀어 증거 하는일

말씀을 억지로 풀어 증거 하는일 글쓴이 /봉민근 하나님의 말씀은 말씀 그 자체에 능력이 있다. 설교자들이 범하기 쉬운 오류는 말씀을 잘 전하기 위하여 자신의 생각을 더한다는 것이다. 수많은 이단자들의 출현이 이로부터 시작되었다. 말씀은 말씀 자체의 순수성을 있는 그대로 전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에 자신의 지식이나 세상적인 것들을 끌어들여서 말씀이 오염되면 생명의 말씀으로서의 능력이 훼손된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의도를 분명하고도 확실하게 전하는 것이 증거자의 임무다. 증인이 그 이상의 것을 전하게 되면 증인으로서 위증하는 오류를 범하게 된다. 수많은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이 논쟁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성경을 들먹이지만 그 속에는 인간적인 것들이 가미되어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소견에 따라 말씀을 전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