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20 15

준비된 삶이란? (눅 12:32~40)

인간적인 차원에서 보더라도 예수님은 가르치는 능력이 탁월한 교사였습니다. 특히 비유를 적절하게 사용하셨습니다. 비유는 어떤 현상이나 사물을 다른 것에 빗대서 설명하는 방식의 교수법입니다. 예를 들어 마 13장에 여러 가지 비유가 나옵니다. 씨뿌리는 자의 비유, 겨자씨의 비유, 누룩의 비유, 밭에 묻힌 보화 비유, 진주 장사 비유, 그물의 비유 등등입니다. 비유의 주제는 주로 ‘하늘나라’입니다. 오늘 설교 본문에도 비유가 나옵니다. 36절은 이렇습니다. '너희는 마치 그 주인이 혼인 집에서 돌아와 문을 두드리면 곧 열어 주려고 기다리는 사람과 같이 되라.' 이 한 구절만으로도 비유가 그림처럼 다가옵니다. 고대 이스라엘에서는 주로 밤에 혼인예식이 거행되었다고 합니다. 당시는 시간 개념도 명확하지 않고, 사람..

하나님의 탄식과 심판 선언(창6:1-8)

하나님의 탄식과 심판 선언(창6:1-8) 6장에서 주목해야 할 단어가 두 개 있다. 하나는 ‘가득’(5, 11,13절)이라는 단어이며, 또 하나는 ‘한탄’(6,7절)이라는 단어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창6:5)“ “하나님이 노아에게 이르시되 모든 혈육 있는 자의 하므로 그 끝 날이 내 앞에 이르렀으니 내가 그들을 땅과 함께 멸하리라(창6:13)“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마음에 근심하시고(창6:6)” “이르시되 내가 창조한 사람을 내가 지면에서 쓸어버리되... 이는 내가 그것들을 지었음을 이니라 하시니라(창6:7)” 다시 말해서 세상에 ‘죄가 가득’했고 하나님은 ‘한탄(탄식)’하셨다는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심판 뿐’이다. 본문은 우리..

'내가 그들의 모든 행위를 절대로 잊지 아니하리라'(암8:7)

“여호와께서 야곱의 영광을 두고 맹세하시되 내가 그들의 모든 행위를 절대로 잊지 아니하리라 하셨나니”(암8:7)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입은 이스라엘. 그러나 그들은 정의를 쓸개로 바꾸며 공의의 열매를 쓴 쑥으로 바꾸며 허무한 것을 기뻐했습니다.(암6:12,13) 말씀의 부재와 하나님의 침묵과 하나님을 삶에서 경험하지 못함이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글을 되새깁니다. 닫힌 귀와 눈 그리고 탐욕이 심판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나보다 더 잘 아시고 나의 마음의 중심을 감찰하십니다. 창조주시요 주권자시요 심판주 되시는 그분 앞에 서게 하소서!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고린도전서12:27)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고린도전서12:27) 모든 그리스도인은 머리가 되시는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해서 한 몸을 이룬 각각이 지체입니다. 이 말씀이 우리에게 알려 주시니까 "그냥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되었고, 그냥 그렇게 알고 살아야 되나 보다"라고 생각하는 정도가 그리스도의 몸의 각 지체가 가져야하는 올바른 자세일까요? 그런데 교회 안에는 어쩌면 그렇게 서로 다른 지체들과의 이질적인 요소들이 가득할까요? 그 이질적인 지체들 사이에 부딪히는 갈등들이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로 살아가는 것을 무겁게 할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우리 안에 내재되어 있는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살고 싶은" 즉 어디에도 속하거나, 구속받고 싶지 않은 독립된 자유를 추구하는 우리의 죄의 본성이 우리 자신이 몸..

여러 민족 중에 흩을 것이라 (레 26:27-39)

"33 내가 너희를 여러 민족 중에 흩을 것이요 내가 칼을 빼어 너희를 따르게 하리니 너희의 땅이 황무하며 너희의 성읍이 황폐하리라 34 너희가 원수의 땅에 살 동안에 너희의 본토가 황무할 것이므로 땅이 안식을 누릴 것이라 그 때에 땅이 안식을 누리리니"(레 26:27-39) 언약을 어기는 자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계속됩니다. 첫번 징계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인 죄를 짓는 일에 칠배의 형벌을더 내린다고 경고합니다. 하나님의 무서운 징계는 무섭습니다. 우선 하나님은 자녀들을 먹어야 하는 끔직한 상황에 처하게 합니다. 둘째는 우상의 산당을 파괴하고, 성읍을 황폐하게 합니다. 세번째는 기도를 받지 않으십니다.기도가 막히게 됩니다. 넷째 땅이 황무하게 되고, 백성들은 이방의 나라로 흩어짐을 당합니다. 나라가 망하..

인간미

인간미 “지나친 달변가는 오히려 신뢰가 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끔 실수도 하는 사람에게 인간미가 느껴져 호감이 갈 때가 많아요. 완벽은 되려 1% 부족할 때 채워지는 것이랍니다.” 뽀로로 저(著) 《하늘을 날지 않아도 난 행복해》 (북플라자, 118쪽)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물이 너무 맑으면 물고기가 없고, 사람이 너무 살피면(察: 꾸짖으면) 무리(輩)가 없다.” 고 하였습니다. ‘청수무어 (淸水無魚)’혹은 ‘수청(水淸)이면 무대어(無大魚)’라는 경구도 있습니다. 증류수처럼 물이 너무 맑으면 먹이도 없고 산소도 없습니다. 또 물 속에 풀이나 돌이 없으면, 숨을 곳도 없고 알을 낳을 곳도 마땅치 않아 물고기가 없습니다. 이 말들은 사람이 결벽할 정도로 너무 맑음을 추구하면 사람이 모이지 않는다는..

일터의 남녀 관계에 대한 편견! (2022년 8월 20일 토요일)

“그 때에 랍비돗의 아내 여선지자 드보라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었는데, 이르되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가리라 그러나 네가 이번에 가는 길에서는 영광을 얻지 못하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시스라를 여인의 손에 파실 것임이니라 하고 드보라가 일어나 바락과 함께 게데스로 가니라”(사사기 4:4, 9). 현대 사회에서도 대부분 그렇습니다만 특히 고대 사회에서 전쟁은 남자들이 전담하던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여자를 통해서 전쟁을 승리로 이끄신 일이 성경에 있습니다. 사사 드보라는 가나안과의 전쟁에서 남자 지도자였던 바락과 함께 군대를 지휘하여 승리했고 헤벨의 아내 야엘은 큰 용기로 적장 시스라를 죽였습니다. 남녀의 차별이 오늘날보다 훨씬 심했던 그 당시에도 하나님이 이렇게 여성을 통해서 역사하셨다면 지금은 더..

안식일과 인자 (8)(막 2:28)

'이러므로 인자는 안식일에도 주인이니라.' (막 2:28) 앞에서 저는 주일이 지나치게 인간 중심적으로 운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주일이 사람을 억압하는 종교형식으로 작용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람만을 위한 종교 행사로 떨어지지도 말아야 한다는 뜻이었습니다. 주일, 사람, 인자 사이에 매우 미묘한 긴장이 있습니다. 영적인 균형감각을 유지하지 못하면 이런 요소들이 우리의 신앙을 왜곡시킬 수 있습니다. 막 2:28절 큐티의 결론은 이렇습니다. 주일의 주인은 사람을 구원하시는 주님이 주인이십니다. 따라서 우리가 주일을 잘 지킨다는 것은 구원의 현실들이 활짝 드러나는 일에 모든 힘을 쏟는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드리는 예배도 역시 이런 구원의 현실들과 연결되어야 합니다. 예배의 내용도 ..

에스겔서 3장: 파수꾼이 되어

해설: 보좌에 앉아 있는 분은 에스겔에게 두루마리를 먹어 배를 채우라고 하십니다. 두루마리는 꿀처럼 달았습니다(1-3절). 그분은 에스겔에게, 이스라엘 족속에게 가서 배에 채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라고 하십니다. 그들은 그의 말을 듣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두려워 할 것은 없습니다. 주님께서 에스겔을 강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4-9절). 에스겔이 할 일은 하나님의 말씀을 귀담아 듣고 그대로 전하는 것입니다(10-11절). 그 때 그에게 나타났던 환상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사라졌고, 에스겔은 주님의 영의 인도를 따라 유대인 주거 지역으로 갑니다. 그곳에서 그는 괴로운 심정으로 넋을 잃은 채 일 주일을 지냅니다(12-15절). 일 주일이 지난 다음, 주님께서 에스겔을 다시 부르십니다. 그분은 에스겔을 이스..

찬양이 있는 신앙 / 현창학 교수(합신, 구약학)

시편은 우리에게 탄식기도와 찬양기도를 균형 있게 하나님께 올리도록 가르친다 찬양기도는 은혜와 복음을 잘 드러내므로 기독교 신앙을 이방신앙과 구별 짓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한 미국의 유명한 구약학자가 “미국교회는 탄식이 죽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 미국 교회가 긴 교회 역사를 가지고 신앙생활을 하지만 간절히 부르짖어 구하는 기도를 할 줄 모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왜 부르짖어 구할 일이 없겠는가. 수많은 문제를 교회와 개인이 지니고 있어 응당 하나님께 울며 부르짖어야 하겠으나 오래 편안한 삶을 누리다 보니 이제는 문제가 있어도 기도하지 못하는 이상한 습관과 문화가 몸에 배어 버린 것이다. 기도하지 않거나 못하는 것이 습관과 문화가 돼버렸다면 그것처럼 불행한 역사가 어디 있겠는가. 곪아 썩어가는 심각한 죄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