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사귐의 소리

에스겔서 3장: 파수꾼이 되어

새벽지기1 2022. 8. 20. 07:08

 

해설:

보좌에 앉아 있는 분은 에스겔에게 두루마리를 먹어 배를 채우라고 하십니다. 두루마리는 꿀처럼 달았습니다(1-3절). 그분은 에스겔에게, 이스라엘 족속에게 가서 배에 채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라고 하십니다. 그들은 그의 말을 듣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두려워 할 것은 없습니다. 주님께서 에스겔을 강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4-9절). 에스겔이 할 일은 하나님의 말씀을 귀담아 듣고 그대로 전하는 것입니다(10-11절). 

그 때 그에게 나타났던 환상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사라졌고, 에스겔은 주님의 영의 인도를 따라 유대인 주거 지역으로 갑니다. 그곳에서 그는 괴로운 심정으로 넋을 잃은 채 일 주일을 지냅니다(12-15절).

 

일 주일이 지난 다음, 주님께서 에스겔을 다시 부르십니다. 그분은 에스겔을 이스라엘의 파수꾼으로 세우겠다고 하십니다. 그가 전하는 경고의 말을 듣고 회개하지 않아서 심판을 받는다면 그것은 그 사람의 책임입니다. 하지만 그 사람에게 경고의 말을 전하지 않아서 심판을 받게 된다면, 그 책임은 에스겔이 져야 한다고 하십니다. 악하게 사는 사람에게도 그렇게 해야 하지만, 의롭게 사는 사람에게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16-21절).   

 

주님께서는 에스겔에게 들로 나가라고 하십니다. 그곳에 가니 그발 강가에서 보았던 주님의 영광이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는 그 영광에 압도되어 땅에 엎드렸는데, 주님의 영이 그에게 들어와 그를 일으켜 세웁니다(22-23절). 그리고는 집 안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있으라고 하십니다. 그렇게 하면 사람들이 그를 밧줄로 묶어 놓을 것이고, 주님께서는 그의 혀를 묶어 놓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풀어주실 때까지 그 상태로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24-27절). 

 

묵상:

예언자들의 소임은 백성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여 죄악으로부터 돌아서게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에스겔에게 주어진 소임은 그것과 약간 다릅니다. 지금 이스라엘 백성은 너무도 심하게 부패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려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에스겔은 다만 하나님께서 그들 가운데 살아 계시다는 것 그리고 충분히 경고하셨다는 사실을 몸으로 증거해야 했습니다. 그래야만 심판을 받을 때 그들이 할 말이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에스겔을 파수꾼으로 세우신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적군이 쳐들어 왔다고 그가 소리를 질러도 백성은 들은 척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백성이 듣든 안 듣든 파수꾼은 자신의 소임을 다해야 합니다.

예언자로 부름을 받는 것은 큰 영예입니다. 하지만 에스겔은 그 부름으로 인해 기뻐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가 감당해야 할 고난과 이스라엘 백성이 당할 심판이 눈에 환히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괴롭고 분통이 터지는 심정”(14절)이었고, “얼이 빠진 사람”(15절)처럼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주셔서 삼킨 말씀의 두루마리는 꿀처럼 달았지만, 그 말씀을 전할 생각을 하니 마음에 짓눌림을 느꼈습니다. 그들이 귀를 막고 자신을 박해할 것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를 강하게 해 주시겠다는 주님의 약속으로도 그 두려움은 가시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