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사귐의 소리

에스겔서 4장: 몸으로 보인 예언

새벽지기1 2022. 8. 21. 07:32

 

해설:

주님께서는 들에 있는 집에 갇혀 지내는 에스겔에게 흙벽돌을 가져다가 그 위에 예루살렘을 그리고 바빌로니아 군대가 포위하여 성을 공격하는 그림을 그리게 하십니다(1-3절). 유다가 바빌로니아의 속국이 되고 1차 포로가 잡혀 왔지만 아직 예루살렘은 파괴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주님께서는 몇 년 후(주전 587년)에 예루살렘 성이 파괴될 것에 대해 행동으로 예언하게 하십니다.  

그런 다음 주님께서는 에스겔에게, 이스라엘의 죄를 생각하며 390일 동안 왼쪽으로 누워 지내고, 유다 백성의 죄를 생각하며 40일 동안 오른쪽으로 누워 지내라고 하십니다. 하루는 일 년을 상징합니다. 390일은 솔로몬 시대로부터 북왕국 이스라엘이 멸망하기 까지의 기간입니다. 유다 백성을 위해 40일 동안 누워 지내라고 한 것은 유다 역사에 있어서 최악의 왕인 므낫세의 통치 40년을 생각하고 내린 명령일 것입니다(4-8절). 

 

그 기간 동안 주님께서는 에스겔에게 특별한 음식을 먹으라고 하십니다. 밀과 보리와 콩과 팥과 조와 귀리를 준비하여 하루에 이십 세겔(8 온스 정도)씩 달아 인분으로 구워 먹으라고 하십니다. 물은 육분의 일 힌(0.6 리터 정도)을 마시라고 하십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민족이 다른 민족들 사이에서 더러운 빵을 먹게 될 것과 물 부족으로 고통 당할 것을 상징하는 행동이었습니다(9-13절). 인분으로 빵을 구워 먹는 것에 대해 난색을 표명하자, 주님은 인분 대신 쇠똥으로 구워 먹으라고 하십니다(14-15절). 그것은 예루살렘 사람들이 당할 고난을 상징하기 위함이었습니다(16-17절).

 

묵상:

에스겔은 예언자로 부름 받은 이후로 편치 않은 삶을 살게 됩니다. 그는 무려 430일 동안 최소한의 물과 양식으로 끼니를 때우며 모로 누워 지내야 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9절 말씀에 근거하여 ‘에스겔 빵'(Ezekiel Bread)이라는 상품을 만들어 팔면서 ‘신의 레시피’로 선전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주문한 식사와 물의 양은 생존에 필요한 최소 식량이었습니다. 게다가 쇠똥을 연료로 하여 빵을 구워 먹으라고 하십니다. 그들이 부정한 백성들 사이에서 부정한 음식을 먹게 될 것을 예언하라 하신 것입니다. 그러한 삶이 모로 누워 사는 것처럼 고통스러울 것이라는 뜻입니다.

예언자로 부름 받기 전에 에스겔은 자기 좋을 대로 살면 되었습니다. 백성 모두가 죄악을 일삼아도 자신만 거룩하게 살도록 힘쓰면 되었습니다. 하지만 예언자로 부름 받은 이후 그는 더 이상 ‘한 개인’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과 운명을 같이 해야 했습니다. 파수꾼이 되어 그들에게 다가올 재앙을 경고해야 했습니다. 말로 해서는 듣지 않으니 주님께서는 그에게 행동으로 예언 하라고 하십니다. 장차 이스라엘 백성이 겪게 될 고통을 그가 몸소 실천하여 보이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유다 백성은 그가 보이는 예언을 무시하고 그를 조롱하고 박해 합니다. 그것이 부름 받은 사람이 감당해야 할 몫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은 언제나 값비싼 대가를 요구합니다. 그래서 때로 그 부름에서 벗어나 봅니다. 하지만 그는 다시 부름의 자리로 돌아올 수밖에 없습니다. 부름을 벗어나 평안을 누리는 것은 부름의 길에서 고난을 겪는 것보다 훨씬 불행한 일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