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22 14

사불삼거(四不三拒)

사불삼거(四不三拒) 조선 영조 때 호조 서리를 지내며 '전설의 아전’이라고도 불리던 김수팽은 청렴하고 강직해 숱한 일화를 남겼습니다. 그에 얽힌 네 가지의 일화를 통해 각각의 교훈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일화로 호조판서가 바둑을 두느라고 공문서 결재를 미루자 김수팽이 대청에 올라가 바둑판을 확 쓸어버리고는 무릎을 꿇고 말했습니다. "죽을죄를 지었으나 결재부터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의 말에 호조판서는 죄를 묻지 않고 결재를 해 줬다고 합니다. 또 어느 날은 김수팽이 숙직하던 날, 대전 내관이 왕명이라며 10만 금을 요청했습니다. 왕명에도 불구하고 그는 시간을 끌다가 날이 밝고서야 돈을 내주었는데 야간에는 호조의 돈을 출납하는 것이 금지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일화로는 그가 아우의 집에 들렀..

기도를 쉴 때 찾아오는 불청객(1)

기도를 쉴 때 찾아오는 불청객(1) 구약의 마지막 사사인 사무엘은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범하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신약의 마지막 사도인 바울은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기도를 알려주셨습니다. 기도 없이 성경은 볼 수 없습니다. 이렇듯 기도의 당위성은 분명합니다. 그리스도인으로 기도를 쉬는 것은 죄짓는 일입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는 일을 멈추는 것은 명령 불복종입니다. 그리스도인은 기도 없이 존재할 수 없습니다. 마치 산소 없이는 살 수 없는 피조물처럼 기도 없이 그리스도인이 산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사람의 몸에는 산소포화도가 있습니다. 90% 이상은 아직 폐가 망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런데 90% 이하로 내려가면 폐가 힘들어집니다. 더 내려가면 폐 섬유화가 시작합니다. 폐..

86. 다윗과 사울

[기도]​ ​ 여호와 하나님, 내 안에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지는 거룩한 땅이 되게 하사 삶이 예배되는 예배자의 삶이 되게 하옵소서! ​ [말씀]​ ​ '1 그러므로 다윗이 그 곳을 떠나 아둘람 굴로 도망하매 그의 형제와 아버지의 온 집이 듣고 그리로 내려가서 그에게 이르렀고 2 환난 당한 모든 자와 빚진 모든 자와 마음이 원통한 자가 다 그에게로 모였고 그는 그들의 우두머리가 되었는데 그와 함께 한 자가 사백 명 가량이었더라 3 다윗이 거기서 모압 미스베로 가서 모압 왕에게 이르되 하나님이 나를 위하여 어떻게 하실지를 내가 알기까지 나의 부모가 나와서 당신들과 함께 있게 하기를 청하나이다 하고 4 부모를 인도하여 모압 왕 앞에 나아갔더니 그들은 다윗이 요새에 있을 동안에 모압 왕과 함께 있었더라 5 선지..

심판 중에 베푸시는 은혜!(창6:9-22)

심판 중에 베푸시는 은혜!(창6:9-22) 본문은 인류의 급속한 증가와 더불어 죄악 역시 온 땅에 창궐하게 된 인류의 타락 상황이 묘사되어 있다. 가인 후예들 뿐만 아니라 경건했던 셋의 후손들까지도 죄악과 연합하게 됨으로써(1-4절) 이제 온 땅은 죄악이 가득한 세상이 되고 만 것이다.(5절) 이에 하나님은 한탄하시고(6절) 온 땅을 심판의 물로써 정결하게하기로 작정하셨다.(7-8절). 더불어 죄악이 창궐하는 시대 속에서도 하나님께 인정받는 의로운 자는 반드시 하나님의 은혜를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한편 노아로 하여금 제작하도록 한 방주는 히브리어로 ‘테바’라고 부른다. 이는 ‘배’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배에는 반드시 ‘노’ 또는 ‘닷’이 없기 때문이다. 성경에서 이 방주와 똑 같은 어원을 ..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히브리서10:24)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히브리서10:24-25) 교회는 잘 모여야 합니다. 그런데 물질문명이 발달하고,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지고, 모든 것이 빨라지고, 관계들은 더 넓어지고, 많아짐에 따라 사람들은 모두 바쁩니다. 할 일도 많고, 오라는 곳도 많고, 갈 곳도 많고, 소위 기본만 하고 살려고 해도 바쁩니다. 그래서 성도들이 모이는 것을 힘들어합니다. 모일 시간이 없습니다. 설령 시간이 있다해도 이미 많이 피곤하고 지쳐 있습니다. 그냥 가만히 놔두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라고들 합니다. 외롭다고 하면서도 만날 시간이 없습니다. 무관심하다고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면서도 만날 시간은 없습니다. 하..

밀란 쿤데라 ‘느림’

밀란 쿤데라 ‘느림’ “느림과 기억 사이, 빠름과 망각 사이에는 어떤 내밀한 관계가 있다(중략). 웬 사내가 거리를 걸어가고 있다. 문득, 그가 뭔가를 회상하고자 하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 순간, 그는 자신의 발걸음을 늦춘다. 반면,자신이 방금 겪은 어떤 끔찍한 사고를 잊어버리고자 하는 자는, 시간상, 아직도 자기와 너무나 가까운, 자신의 현재 위치로부터 어서 빨리 멀어지고 싶다는 듯 자기도 모르게 걸음을 빨리한다.” 밀란 쿤데라 저(著) 김병욱 역(譯) 《느림》(민음사, 48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빠름과 망각 사이에는 강한 비례 관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망각하고 싶으면 빨리 살려고 합니다. 느림을 되찾으면 기억도 되살아 납니다. 느림과 기억 사이에도 강한 비례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빠..

적극적으로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라! (2022년 8월 22일 월요일)

“그 때에 야곱이 애굽에 곡식이 있음을 보고 아들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어찌하여 서로 바라보고만 있느냐”(창세기 42:1). 요셉의 예언대로 온 세상에 흉년이 들었을 때 아버지 야곱의 가족들 역시 애굽과 멀지 않은 팔레스타인에 살면서 기근으로 고생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야곱은 애굽에 곡식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나서도 움직이려고 하지 않는 아들들에게 꾸중하듯이 말했습니다. “너희는 어찌하여 서로 바라보고만 있느냐?” 야곱은 아들들에게 애굽으로 가서 곡식을 사오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요셉의 형들 열 명이 애굽으로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야곱의 이 말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위기가 닥쳤는데 그 위기를 극복할 적극적인 대안을 찾지 않고 그저 서로 바라보기만 하고 있는 태도가 문제입..

고발 (막 3:2)

'사람들이 예수를 고발하려 하여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치시는가 주시하고 있거늘.' (막 3:2) 오늘 본문은 “사람들이 예수를 고발하려” 했다고 쓰고 있습니다. 여기서 이 사람들은 누굴까요? 이 사건 뒤에 바리새인들이 헤롯당과 공모했다는 6절 말씀을 참고한다면 이 “사람들”은 바리새인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생각하면 바리새인만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이 이 사건에 연루되었을지도 모릅니다. 바리새인들은 단지 노골적으로 예수님과 대립했지만, 이들은 위선적으로 대립했다고 말입니다. 어쨌든지 예수님을 “고발”하겠다는 이 사람들의 생각은 그렇게 이상한 게 아닙니다. 그들에게 예수님은 불편한 사람입니다. 자신들의 전통을 인정하지 않는 예수님이 마음에 들 리가 없습니다. 이들에게는 손 마른 사람도 불편하고..

손 마른 사람 (3)(막 3:1)

'예수께서 다시 회당에 들어가시니 한쪽 손 마른 사람이 거기 있는지라.' (막 3:1) 손 마른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과 다를 게 하나도 없으며, 모두 함께 어울려 사는 게 우리의 현실이라는 사실은 제가 이렇게 떠들지 않아도 대개의 사람들이 잘 알고 있을 겁니다. 문제는 우리가 과연 그렇게 살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알고는 있지만, 말은 그렇게 하지만 그것이 삶으로 나타나지 않으면 그건 정말 장광설에 불과합니다. 제 이야기를 직접 예로 드는 게 좋겠군요. 테니스 동호회에는 여러 실력의 사람들이 모입니다. 대개 비슷한 실력을 가진 사람들끼리 어울려서 게임을 하는데, 간혹 전혀 실력이 안 되는 사람이 중간에 끼어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한 사람 때문에 테니스 게임 분위기가 다운될 수도 있지요. 한 두 ..

낙태죄 폐지에 대하여 / 장재훈 목사(내흥교회)

기본적으로 생명에 대해 생사여탈권의 권세를 가지신 분은 오직 하나님뿐이시다 현재 형법 269조는 낙태를 금지한다. 죄로 규정하고 있다. 2012년 헌재도 위헌여부 판단에서 낙태법에 대하여 합헌 결정을 내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낙태법 폐지 주장은 계속되었고 마침내 헌법재판소가 2019년 4월 11일 형법상 낙태죄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낙태죄(落胎罪)를 규정한 이후 66년 만에 낙태죄에 대해 공식 사망 선고를 한 것이다. 2021년 1월 1일부터는 낙태를 해도 처벌을 받지 않게 된다. 헌재의 결정에 따라 국회는 2020년 12월 31일까지 법을 개정해야 한다. 헌재는 임신 22주까지 낙태허용 기준까지 예시했다. 헌재의 이러한 결정에 대해 일부 여성들은 환영했지만 종교계에서는 유감을 표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