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17 15

'토지는 다 내것이다.'(레 25:23-38)

"23 토지를 영구히 팔지 말 것은 토지는 다 내 것임이니라 너희는 거류민이요 동거하는 자로서 나와 함께 있느니라 "(레 25:23-38) 희년의 내용 중 우리 시대와 가장 크게 충돌하는 부분은 토지입니다. 토지만큼 자본주의의 꽃은 없습니다. 토지와 건물은 우리시대의 우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분명하게 선언하십니다. 토지는 내 것이라 사고 팔지 말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 말씀 앞에 부담이 되는 것입니다. 토지의 매매가 자유로운 우리 시대에 토지를 영구히 팔지 말라는 말씀을 어떻게 적용할지 난감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땅을 분배할 때 받았던 토지를 영원히 팔아서는 안되게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토지는 다 하나님의 소유이기 때문입니다(23절). 만일 어떤 사람이 가난하게 되어 가족의 생계를 위하..

세속문명의 발전과 셋의 출생(창4:16-24)

세속문명의 발전과 셋의 출생(창4:16-24) 본문은 가인의 후손들이 그들의 땅에서 번성해 가는 장면으로, 가인 이하 7대 손의 족보와 그들의 생애가 소개된다. 그들은 도시를 건설(17절)하며 목축을 발전시키고(20절), 악기를 발명하며(21절) 무기를 만드는(22절) 등 활발한 문명의 발전을 이룩했다. 하지만 그것은 여호와 앞을 떠난 세속적 문명일 뿐이었다. 이처럼 죄악으로 시작된 인류의 역사는 죄의 급속한 확산으로 인해 더욱 더 하나님의 뜻에서 멀어지게 되었고, 이러한 현상은 급기야 홍수의 심판을 초래하는 배경이 된다. 한편, 25-26절은 짧지만 죄악 된 세상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의 구속의 역사가 쉼 없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내용으로, 하나님께서 언약하신 여자의 후손(3:15)을 나오게 할 혈통..

84. 관점(Viewpoint)

[기도]​​ ​ 주님, 인간적 세상적 관점으로 인생을 보지 말게 하시며, 예수님이 말씀하신 믿음의 관점에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바라 보게 하옵소서. [말씀]​ ​ '1 예수께서 길을 가실 때에 날 때부터 맹인 된 사람을 보신지라 2 제자들이 물어 이르되 랍비여 이 사람이 맹인으로 난 것이 누구의 죄로 인함이니이까 자기니이까 그의 부모니이까 3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 사람이나 그 부모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 (요9:1~3) [묵상]​ ​ 관점의 사전적 의미는 사물이나 현상을 관찰할 때, 그 사람이 보고 생각하는 태도나 방향 또는 처지를 말합니다. 관점은 위치와 장소의 물리적인 관점,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시간적 관점, 판단과 평가의 기준이 되는 가치관..

안식년과 희년 (레25:1-22)

"10 너희는 오십 년째 해를 거룩하게 하여 그 땅에 있는 모든 주민을 위하여 자유를 공포하라 이 해는 너희에게 희년이니 너희는 각각 자기의 소유지로 돌아가며 각각 자기의 가족에게로 돌아갈지며"(레25:1-22) 레위기에서 25장은 토지에 대한 중요한 말씀입니다. 1-7절까지는 안식년에 대한 말씀이고, 8-22절은 희년에 관한 말씀입니다. 안식년은 6년동안 농사 지은 땅을 제 7년에 쉬게 하는 제도입니다. 이때 안식년동안 농사를 쉬어도 충분히 먹을 수 있도록 추수 할 수 있도록 해 주십니다. 농경지를 쉬게 하는 것은 땅에 대한 지혜와 사랑입니다. 다음 세대를 위해서도 그 땅을 보존케하기 위함입니다. 땅은 하나님의 소유이므로 한 세대만을 위해 있는 것처럼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렇듯 안식년은 하나님의 자비..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고후5:21)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고린도후서5:21). 예수님은 죄를 알지도 못하신 분입니다. 예수님은 아담의 죄를 따라 태어나신 것이 아니라 성령으로 잉태되어 죄와 완전히 구분되게 태어나셨고, 죄를 지으신 적이 없고, 죄를 용납하거나, 죄를 따라가신 적도 없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이 예수님을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죄인으로 삼아 죽게 하셨습니다. 사람이, 죄인이 죄를 용서 받아 의롭게 되는 길은 이 길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이 죄인을 용서하시려고, 하나님이 죄인과 화목하시려고, 하나님이 죄인에게 죄로부터 자유를 주시려고, 하나님이 죄인을 다시 자녀로 맞아주시려고 죄없으신 독생자 예수님을 죄로 삼고, 대속물로 삼..

이타적인 리더십이 아쉽다! (2022년 8월 17일 수요일)

“요압이 집에 들어가서 왕께 말씀하되 왕께서 오늘 왕의 생명과 왕의 자녀의 생명과 처첩과 비빈들의 생명을 구원한 모든 부하들의 얼굴을 부끄럽게 하시니 이는 왕께서 미워하는 자는 사랑하시며 사랑하는 자는 미워하시고 오늘 지휘관들과 부하들을 멸시하심을 나타내심이라”(사무엘하 19:5-6). 지도자는 자신의 개인적인 감정보다 조직과 다른 사람의 유익을 먼저 생각합니다. 리더십 전문가인 존 맥스웰의 책 『당신에게 잠재된 리더십을 키우라』에 보면 이 시대가 요구하는 지도자의 자격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중 몇 가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자기 자신보다는 자신의 조직과 사람들에 더 큰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지도자”, “자기 유익보다는 다른 사람의 유익을 위해서 희생하는 지도자”, “자신을 다루는 데..

안식일과 인자 (3)(막 2:28)

'이러므로 인자는 안식일에도 주인이니라.' 어제 큐티에서 계속되는 이야기입니다. 인간의 죄에 대해서 언급하는 신약성서도 물론 많이 있습니다. 로마서와 갈라디아서가 이를 대표합니다. 그 이외의 서신에도 그 당시의 부도덕성을 경고하거나, 또는 예수의 십자가가 우리를 죄에서 용서받을 수 있는 길이라는 구절이 등장합니다. 그러나 신약성서는 그런 문제를 죄 숙명주의, 또는 십자가 결정론으로 몰아가지 않습니다. 즉 십자가 사건의 실체가 아직 우리에게 완전히 밝혀진 건 아닙니다. 오해는 마십시오. 십자가 사건이 우리의 구원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게 아닙니다. 아직 인간이 무엇인지 완전하게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인간구원과 십자가의 관계도 역시 여전히 질문의 대상이 된다는 말씀입니다. 인간이 무엇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안식일과 인자 (2)(막 2:28)

'이러므로 인자는 안식일에도 주인이니라.' (막 2:28) 어제의 큐티에서 우리는 십자가와 부활의 실체가 역사 과정을 통해서 탈(脫)은폐되었으며, 그런 과정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진리(알레테이아)는 그런 성격이 있습니다. 한번 드러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역사와 더불어 그 실체가 계속해서 드러납니다. 그래야만 진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도 역시 아직 완전하게 드러난 게 아닙니다. 이런 말이 조금 의아하게 생각되는 분들도 있겠군요. 다시 생각해 봅시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의 십자가가 인간 구원의 유일한 길이라는 사실을 처음에는 믿지 못하다가 먼 훗날 믿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그 당시에 별로 믿을만한 사건이 못 되었다가 역사의 과정을 통해서 이제 믿을만한 사건..

에스더기 10장: 후기

해설: 아하수에로(크세르크스 1세) 왕은 주전 486년부터 465년까지 20년 동안 페르시아를 통치 했고, 고대 역사가들에게 매우 강력한 군주로 인정 받는 사람입니다. 그는 공포 정치로 제국 내의 민족들을 다스렸고 잔인한 정복 전쟁으로 제국의 영토를 확장 했습니다(1절). 모르드개는 페르시아 제국의 2인자가 되었고, 자신의 권력으로 제국 내에 살고 있는 유다 백성의 안위를 지켜 주었습니다. 그 까닭에 모르드개는 유대인들에게 높이 존경을 받았습니다(2-3절). 묵상: 구약성서 편집 과정에서 에스더기는 논란의 대상이었습니다. 책 전체에 하나님이라는 단어가 한 번도 사용 되지 않았고, 유대인의 정체성을 지키는 점에 있어서도 별 도움이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유대인으로서 이방인 왕과 결혼한 에스더와 왕실 관리..

칫솔과 치약, 그리고 구강세정제 / 최상규 목사(몸된교회, 본보 객원기자)

말의 성찬 속에서 입술의 덕을 세우기 위하여 서서울노회 제77회 정기노회가 화성교회당에서 열렸다. 서서울노회의 뿌리 같은 교회답게 뭐 하나 부족한 것이 없을 만큼 노회를 잘 섬겨주었다. 그런 중에도 특별한 것이 눈에 띄었다. 칫솔과 치약, 그리고 구강세정제였다. 화장실 문 옆에 의자 하나가 놓였고, 그 위에 놓인 바구니에는 칫솔과 치약, 구강세정제가 담겨있었다. 노회에 참석하면 소소한 즐거움이 많다. 교회가 준비한 푸짐한 점심과 회의 중간중간에 내놓는 간식은 몸을 즐겁게 한다. 그리고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은 우리 마음을 즐겁게 한다. 같은 교회를 섬겼던 사역자들과 총대로 온 장로님들, 신학교 동기들. 만나서 이야기하다 보면 서로의 지난날을 살펴 보듬게 된다. 하지만 대화의 장애물이 있다. 바로 입 냄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