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여정/7. 이웃들과 나누는 글 621

목사님을 생각하는 것으로도 저에게는 감사요 기쁨입니다.

목사님, 저 배재철집사입니다. 잠시 즐거움이 덤으로 주어졌습니다. 다시 한번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목사님을 생각하는 것으로도 저에게는 감사요 기쁨입니다. 조금 전에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50 여분 동안 걷곤하는데 가는 중에는 말씀 한 편을, 오는 중에는 좋은 음악을 들습니다. 오늘 말씀은 박영선목사님의 '성령의 인침' 설교를 들었고, 음악은 베토벤교향곡 9번4악장을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입니다. 참으로 감사한 시간입니다. 오가는 중에 예쁜 장면을 찍어 두 딸에게 보냅니다. 아빠는 이렇게 잘 지내고 있으니 아빠 걱정하지 말고 좋은 하루 지내라는 마음입니다. 오늘 아침 두 딸에게 보낸 사진입니다. 목사님과 사모님이 함께 다정하게 지내시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게 그려집니다. 목사님께서는 사모님 앞..

하루하루가 신비롭습니다.

하루하루가 신비롭습니다. 창조의 신비가 새롭고, 구원의 신비가 새롭고. 지금 여기서 복음을 누리며 예배자로 살아감이 신비롭습니다. 분명 모든 것이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사실 또한 얼마나 신비로운지요! 그 은혜가 오늘을 살아가게 하시기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제 목사님을 뵐 수 있음도, 귀한 말씀을 들을 수 있음도, 얼마나 감사한지요! 비록 마주 할 수는 없었지만 목사님의 밝은 모습을 뵐 수 있고 따뜻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음에 그리고 목사님을 통하여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었기에 얼마나 감사한지요! 비록 목사님을 만나 뵙지 못했지만 목사님께서는 늘 저의 기도와 저의 마음 가운데 계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의 믿음의 여정 가운데 목사님을 만나게 하심이 어찌 그리 감사한지요! ..

방형! 고맙습니다.(2023.5.12)

내가 숨을 쉬고 있고 생각하는 존재라는 사실이 새삼 신비롭게 다가옵니다. 신록을 볼 수 있음도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음도 아카시아 향기를 느낄 수 있음도 내 마음 깊은 곳에 그리움이 똬리를 틀고 있음도 함께 길을 갈 수 있는 길동무가 있음도 오늘의 고통 속에서도 내일의 소망을 간직하고 오늘을 살아갈 수 있음도, 그리고 무엇보다도 머지않은 날에 갈 본향이 있고 내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그리운 두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음이 지금 여기서 내가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는 사실이 더 신비롭습니다. 오늘 아침 산책길에서는 베토벤의 '합창'4악장을 들었습니다. 새삼 그 깊이에 아주 조금 다가갈 수 있다는 기대가 생겼습니다. 나의 장례식에 모든 이들에게 들려주고 싶기에 충분함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습..

아카시아향기가 길을 멈추게 했습니다.(2023.5.10)

감사하게도 아침 산책을 즐겼습니다. 좋은 노래와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가는 길에는 김광석의 '그날들', 오는 길에는 베르디의 '나부코'. 행복은 늘 가까이에 있습니다. 그리운 사람이 있음이 행복이고. 가야 할 고향이 있어 행복합니다. 귀천의 싯귀가 떠오릅니다. 귀천의 싯귀가 걸려있는 종로의 그 찻집을 다시 찾아가야겠습니다. 아카시아향기가 길을 멈추게 했습니다. 이런 향기를 몇 해나 더 누릴 수 있을지... 오가는 이들과 눈인사라도 하고 싶은데 그것마저 쉽지 않습니다. 인사를 건네도 대부분 침묵입니다. 어쩌다 반응을 보임에 내 눈길이 부끄럽지 않습니다. 아침마다 만나는 어르신과는 늘 눈인사를 합니다. 그 뒷모습이 왠지 쓸쓸히 보입니다. 그분의 얼굴에는 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있어 나의 마음마저 무거워지..

그리운 아침입니다.

나의 어머니도 그립고 한나 은혜의 어머니도 그리운 아침입니다. 아침 산책길에 불후의 명곡에서 송창식의 푸르는 날을 부른 박정현의 목소리와 함께했습니다. 아침 풍경과 딱 어울리는 노래에 가던 길을 자꾸 멈추곤 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 한나 은혜에게 보냅니다. 이 아빠 잘 지내고 있으니 내 걱정 말고 잘 지내라는 무언의 편지입니다. 아침 식탁이 좋습니다. 요즘 소화기능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어 나에게는 아주 좋습니다 이제야 일상의 리듬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습니다.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큰딸 같은 간호사가 오후에 수액을 들고 찾아오겠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고마운 사람들입니다. 20여 년 전의 학생의 모습이 여전히 남이 있을 터인데 그를 위해 책을 한 권 준비해야겠습니다. 오늘도 힘내시고..

이러한 아침일상이 좋습니다.(20230.5.5)

일기예보대로입니다. 비바람이 세찹니다. 우산을 지탱하기조차 힘듭니다. 여기저기 나뭇잎들이 나뒹굽니다. 아침마다 만나는 이들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걷다 보니 나름 새로운 맛이 있습니다. 지나가는 차소리는 빗소리에 감추어지고 있고. 문지영의 피아노 소리도 우산에 부딪치는 빗소리에 자주 끊기곤 합니다. 그래도 참 좋습니다. 왠지 아쉬운 마음에 그동안 가지 않던 길을 걷기도 하고 잠시 멈추어 우산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을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내가 살아있기에 누릴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고맙고 감사할 뿐입니다. 이러한 마음을 방형과 함께 나눌 수 있음도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입니다. 집에 돌아와 비에 젖은 청바지를 널고 간단히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TV채널을 돌리다가 박종호의 클래식 기타 소리에..

신록이 짙어지고 있습니다.(2023.5.4)

신록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때가 되니 그 모습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 또한 자연의 신비입니다. 이 신비를 눈과 마음으로 깨닫고 누릴 수 있음도 신비입니다. 이 반복되는 모습 속에 내가 믿고 의지하는 하나님의 창조 섭리가 숨어 있습니다. 그 섭리 가운데 살아가는 나라는 존재가 오늘을 맞았습니다. 자연이 그러하듯이 나 또한 살아있음의 신비로 주어진 오늘을 살아갑니다. 도봉산의 시야가 미세먼지의 농도를 가늠케 합니다. 굉음을 내고 내달리는 차량행렬이 도봉산 자태와는 어울리지 않는 듯합니다. 그러나 이 또한 팩트입니다. 이 사실 앞에 나라는 존재도 존재하는 실존이라는 사실이 새삼스럽습니다. 생각의 늪에서 벗어나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된 생각이 존재의 비밀에까지 다다르다가 문..

나를 놓아주는 연습을 해야겠습니다.(2023.5.2)

요즘 시간이 멎은 듯합니다. 아니 마음마저 그러한 듯 합니다. 생각도 이어지지 않고 있고 그저 단세포적인 감각에 의지하여 살아내고 있는 듯 합니다. 몸도 예전의 몸이 아니고 마음 또한 헤매고 있나 봅니다. 분명한 것은 이 기간이 그리 오래 계속되지 않으리라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는 분주했습니다. 오랜만에 아침 산책을 즐겼습니다. 신록의 매력에 예전과 같은 코스로 산책을 했는데 집에 돌아오고서야 무리였음을 깨닫게 되고 말았습니다. 종아리 근육 통증에 파스신세를 지고 말았습니다. 오후에는 예약된 시간에 담당 의사를 만났습니다. 지난주 진료 때 혈액 검사를 받았기에 그 결과를 듣기도 했고 아직도 남아있는 독감증세에 추가 처방을 받았습니다. 감사하게도 큰 문제는 없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예전과 같이 당뇨 조심..

더 열심히 기도하겠습니다.

큰 형님, 좋은 아침입니다. 하나님께서 새날을 주셨습니다. 선물로 주신 날이기에 감사함으로 누려야겠습니다. 형님의 마음 가운데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차고 넘치시길 소망합니다. 오랜만에 안부를 묻지만 형님은 늘 저의 기도 안에 계시기에 낯설지 않습니다. 형님의 성함은 저의 기도 제목 앞부분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형님의 상황에 대해서는 조금밖에 모르고 있습니다. 언젠가 큰형수님을 식당에서 뵈온니 적이 있고 안부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여전히 힘든 여정을 보내고 계시다고요. 많이 힘드시지요? 제가 감히 온전히 그 힘드심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만이 형님의 상황을 아시고 하나님만이 그 고통을 이해하시고 하나님만이 형님의 위로가 되시겠지요. 저는 그저 형님의 마음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베..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2023.4.29)

갑자기 시간이 멎은 듯합니다. 밤늦도록 기침으로 고생하다가 새벽녘에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울리는 알림톡과 이런저런 문자벨로 인하여 더 이상 누워있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가래를 토해내는 목의 고통은 여전하고 두통에 시달리고 있는데 어제 밤부터는 복통과 함께 화장실을 자주 드나들고 있습니다. 의사의 예언은 현실이 되고 친구의 경험이 나에게 임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말에 의하면 두통이 심할 때가 온다 하니 각오하고 있어야겠습니다. 겪어야 할 일이라면 기꺼이 맞이해야겠습니다. 아침부터 봄비가 내리고 비구름에 휩쌓인 도봉산은 그 매력을 더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산책하겠다는 다짐은 또다시 허풍이 되고 말았습니다. 눈으로나마 신록을 즐기며 그 길을 따라 걸어야겠습니다. 오후에 우산을 쓰고라도 산책에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