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여정/7. 이웃들과 나누는 글 606

외출을 금지해야 한다네요.(2023.4.20)

아침 산책 이후 분주한 하루를 지내곤 합니다. 일상의 반복이지만 나름 의미 있기에 최선을 다합니다. 대신 블로그에 올리는 글은 이전보다 조금 적습니다. 보고 싶은 글도 많지만 이젠 양을 질로 바꾸고 무거운 글보다는 조금은 가벼운 글을 택하게 됩니다. 그러나 꼭 읽고 싶은 글과 메시지가 있기에 여전히 버겁습니다. 그 버거움 속에서 누리는 기쁨이 있기에 계속하게 됩니다. 요즘 아침 산책길이 매혹적입니다. 멋진 아침 풍경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음은 이 나이가 되어서도 누릴 수 있는 아주 귀한 경험이기에 얼마나 감사한지요.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몸상태가 이상함으로 느끼던 중 어저께는 견딜 수 없어 코로나 자가 진단도 해보고 정기적인 진료를 받기도 했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오늘도 함께합니다.(2023.4.19)

이틀 연속 늦잠을 잤습니다. 잠자리에 일찍 들었는데도 늦게 일어났으니 잠 잔 시간은 이전에 흔하지 않은 일입니다. 의사의 명령에 따르는 것이지만 사실 그 명령은 마음에 없었습니다. 습관? 의 덫에 걸려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관계없이 일어나는 시간은 늘 그러했는데... 어쩌면 몸의 신호에 그럴 수밖에 없었나 봅니다. 그 대가로 아침 시간이 몹시 분주했습니다. 정해진? 산책 시간이 또 다른 덫? 이 되고 있다는 사실에 저으기 놀라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의 산책길은 늘 그러하듯 참으로 새롭습니다 막 피어오른 연산홍이 나의 눈을 호강시키고 있고. 연둣빛 잎새들이 아침햇살에 보석처럼 빛나고 있습니다. 복숭아꽃길을 걸을 수 있음도 미세먼지가 떠난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음도 지금 내가 누릴 수 있는 행복임..

오늘도 힘내시고요!(2023.4.17)

최근 일상을 돌아보니 특별히 새로운 것은 없는데 다소간의 변화를 느끼는 것은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전에 적게는 40 여분, 길게는 1시간 넘게 꾸준히 걸었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나의 삶 가운데 군시절을 제외한다면 요즘처럼 한 달 이상 꾸준히 걸었던 적이 없습니다. 아마도 이곳으로 이사 온 후 건강에 대한 위기의식과 새로운 환경으로 인해 도전의 계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해 코로나로 인하여 여러 차례 힘든 경험을 했기에 이번에는 예전과 다른 마음의 결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한 달 넘게 계속되고, 그 시간에 대한 나의 기대가 생각보다 더 큰 보람으로 이어지고 있기에 더욱 의미가 부여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좋은 계절이기에 때의 변화를 직접 눈으로 보고 발걸음을 통하여 직접 확인하고 있기에 얼마..

어제 있었던 일을 돌이켜보니... (2023.4.16)

어제 있었던 일을 돌이켜보니 조금은 어이가 없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습니다. 갑자기 비가 내렸고 급히 우산을 챙기고 빗속을 10 여분 걸어서 경전철을 타고 다섯 정거장을 가서 그곳에서 5분여를 걸어 의정부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버스 출발 예정시간보다 1시간여 일찍 도착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있었고 매표소에 가서 구매한 티컷을 확인하고 조용한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대전 터미널에서 기다리기로 한 친구에게 곧 출발할 것이라고 문자를 보냈고 두 딸에게도 다녀오겠다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여유를 갖고 책을 보기시작했는데 집중이 되지 않고 있어 오가는 사람들을 바라보기도 하고 벽에 걸린 시계에 자주 눈길을 주곤 했습니다. 그때 갑자기 궁굼증이 일었습니다. 대체 얼마나 걸릴까 하는 생각이... 2..

우리 건강하게 지내다가다시 만나요,

우리가 믿고 의지하는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형제와 함께하십니다. 우리의 믿음의 여정 가운데 늘 우리와 함께하시고 구원의 은총과 함께 아름답고 풍성한 삶을 허락하시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베푸심이 어찌 그리 감사한지요! 무엇보다도 오늘은 형제의 사랑하는 딸 하나가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입고 여기까지 지내오다가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놀라운 은총 가운데 새 가정을 이루게 하심이 어찌 그리 감사한지요! 하나님의 기쁨이요 형제의 자랑이요 우리 모두의 즐거움입니다. 그동안 형제와 자매가 주님의 은혜 가운데 참으로 수고가 많았지요? 오늘 만나 두 손을 잡아주고 싶었습니다. 분명 우리 하나님께서 형제와 자매의 수고에 따뜻한 품으로 품어주시고 강한 오늘 팔로 붙잡아 주시리라 믿습니다. 또한 오늘 새롭게 탄생하는 가정은 ..

오늘도 힘내시고요!(2023.4.15)

새벽잠을 설쳤습니다. 온갖 잡꿈으로 시달리고 두통은 심하고 이명은 생각을 멈추게 합니다. 눈꺼풀은 떨리고 종아리 근육은 고통을 호소하고 속은 불편하고 메스껍습니다. 몸살인가 싶기도 한데, 어저께 친구 녀석이 말한 변종 바이러스인가도 의심됩니다. 좀 더 견디어보다가 자가 진단을 받아봐야겠습니다. 봄은 깊어갑니다. 이제 신록과 함께 여기저기 연산홍축제가 벌어집니다. 이 아름다운 모습만큼만 우리네 사람들의 모습도 그러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나를 바라볼 때마다 내 안에 선한 것이 없고, 여전히 내가 주인되어 살아갑니다. 조금은 변화가 있을 법도 한데 변한 구석이 별로 없습니다. 여전히 생각은 좁고 작은 일에 민감하고 하늘의 가치에 마음을 둔다 하지만 여전히 땅의 가치에 휘둘립니다. 여전히 이원록적 사고에 매여있..

오늘이라는 날이 참으로 귀합니다.

오늘이라는 날이 참으로 귀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이요 우리가 누릴 수 있는 마지막 날입니다. 감사함으로 누려야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오늘이 소중한 것은 나의 친구 방형이 이 땅에 보냄을 받은 날이기 때문입니다. 그 신비를 온전히 알 수는 없지만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생명의 신비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날이지만 이 생명의 신비를 함께 누리며 나눌 수 있음은 우리에게 주어진 특권입니다. 축하합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거워할 텐데 기도와 마음으로 함께합니다. 이 땅에 보냄을 받고 섭리 가운데 만나고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나에게 좋은 도반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어지는 날들 가운데 마음과 삶을 함께 나누며 생영명의 신비를 누리며 하루하루가 새로운 의미를 쌓아가는 나..

오늘도 힘 내시고요!(2023.4.13)

엊그제 다녀온 소풍, 그 후유증이 좀 심합니다. 몸살기가 심하고 리듬을 잃은 듯합니다. 그래도 병원 신세는 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어제 아침 산책길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몸은 무거웠지만 그 매력에 멈출 수가 없고 다녀온 후 몸의 가벼움에 자꾸만 무리하게 됩니다. 이 또한 절제의 묘가 필요합니다. 요즘 새로운 책을 시작했는데 이제까지의 책과는 달리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어 편한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내게 기대렴'이라는 책입니다. 욥기의 주제가 인내라 생각들 하지만 사실은 믿음이라는 것입니다. 욥은 모든 상황에 인내한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모든 상황에 마주하였다는 것입니다. 사실 욥에게는 그러한 고난을 견디어낼 능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쉬운 책이긴 한데 이제까지 가지고 있던 생..

어제는 청계산기슭에 다녀왔습니다.(2023.4.12)

어제는 청계산기슭에 다녀왔습니다. 첫 직장에서 만난 친구들과 아주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처음부터 부부모임이었는데 어느 날부터 홀수가 됐습니다. 처음과 달리 남자들 중심이 아니라 사모님이 주인이 되었습니다. 오래된 만큼 허물없는 모임입니다. 어느 날부터 나는 특별 대우를 받습니다.ㅎㅎㅎ 가는 길이 험난했습니다.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우산도 챙기고 바람막이도 준비했습니다. 바람이 심해서 걷기도 불편했습니다. 경전철까지는 걸어서 10여분, 그곳에서 인천행 1호선을 타고, 종로 3가에서 내려 3호선을 타고, 신사역에서 내려 분당선을 타고, 청겨산역에서 내려 나를 기다리는 차를 타고 5분 정도 가서 약속된 식당에 도착했습니다. 어휴! 기억조차 힘드네요 ㅎㅎㅎ 오가는 길은 여전히 매력이 있습니다. 도봉산과 북한..

이 모든 것이 은혜입니다.(2023.4.11)

걷는 시간이 참 좋습니다.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요 살아가겠다고 다짐하는 시간이요 지금 살아있음의 신비를 누리는 시간입니다. 땅이 신비롭습니다. 하늘도 신비롭습니다. 그 땅과 하늘을 누리고 있는 나의 삶도 신비롭습니다. 이제까지 살아온 것도 신비이고 지금 살아있음도 신비입니다. 아직 살아내지 못한 내일도 신비롭게 다가옵니다. 10여 년 전, 남은 삶은 덤이라 생각하고 조만간 나의 삶이 마감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여기까지 왔습니다. 어쩌면 이전의 날보다도 최근의 수 년 동안의 삶이 얼마나 의미 있는 삶인지... 그리고 남은 삶에 대한 소망에 얼마나 감사한지... 분명 모든 상황은 새로운 것도 더 좋아진 상황도 아닌데... 나름 삶 속에서 누리는 의미는 이전 어느 때보다도 깊고 넓어진 느낌입니다. 방형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