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여정/7. 이웃들과 나누는 글 621

늘 그렇듯 새롭습니다.

어김없이 새날입니다. 도봉산의 위용은 여전하고 그 위를 노니는 구름도 예쁩니다. 먼 하늘은 붉게 물들고 있습니다. 아침해를 맞이하고 있나 봅니다.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입니다 늘 그렇듯 새롭습니다. 삶의 경륜이 쌓여가고 믿음의 연륜이 깊어가면 무엇인가 깊은 경지에 이를 것이라는 그런 기대를 내려놓은 지가 꽤 오래 되었지만 여전히 온전히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음에 저으기 아쉽기도 합니다. 방형을 생각할 때마다 마음에 더 많은 상념들이 요동칩니다. 내가 믿고 의지하는 하나님께서 나의 나 됨을 깨닫고 하시고 여기까지 살아오게 하심은 은혜요 기적입니다. 그 여정 가운데 방형이 있음에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방형을 통하여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민감한 나날입니다. 어제 통화를 했습니다..

새날입니다.

새날입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선물하신 유일한 오늘입니다. 오늘을 살아감은 은혜요 기적입니다. 이 신비를 함께 누리며 나눌 수 있는 이웃을 주심은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입니다. 이 은혜가 방형에게도 임했는데 원컨대 시 은혜를 누릴 수 있도록 성령님께서 비상간섭하셔서 방형의 마음 가운데 구원의 역사를 이루시고 새 소망 가운데 오늘을 살아갈 수 있길 소망해 봅니다. 마음도 몸도 많이 힘들지요? 소망의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며, 권능의 하나님께서 힘을 주시며, 평강의 하나님께서 샬롬의 은혜를 베푸시리라 믿습니다. 때때로 눈을 감고 주님을 바라보시고 깊은 호흡으로 마음을 가라앉히시고 따뜻한 차로 몸을 녹이세요. 틈을 내어 하늘의 구름을 보고 마음에 새겨진 말씀을 되뇌이며 하나님을 향하여 소리도 쳐보세요. 도봉산이 나..

분명 하나님께서 함께하십니다.

도봉산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여전히 그 자리에 있습니다. 가렸던 비구름은 물러가고 아무 일 없었다는 모습입니다. 불어오는 바람 속에 습한 공기는 여전합니다.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음이 신비롭고 감사합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이기에 감사함으로 누립니다. 그러나 여전히 내 마음은 무겁고 누리는 모든 것이 사치스럽고 부끄럽게 느껴집니다. 내가 지금 누리는 모든 것이 누구에게는 다가갈 수 없는 것이고, 내가 맞이한 오늘은 누구에게는 바람이었고 내가 습관처럼 누리는 들숨과 날숨도 누구에게는 그렇게 부러운 것이고 내가 꿈 속에서 헤맨 것도 누구에게는 부러움이 되고 있기에 머리가 숙여집니다. 방형의 마음의 고통을 어찌 헤아릴 수 있으며 곁에서 함께 힘들어하는 그 마음을 어찌 온전히 이해할 수 있겠..

소망 가운데 힘을 내셔야 합니다.

어김없이 새날이 왔습니다. 단순히 어제의 내일이 아닙니다. 신비로운 모습을 보이는 도봉산도 어제의 도봉산이 아닙니다. 나 또한 어제의 내가 아닙니다. 오늘을 맞이할 수 있음은 당연도 아니고 우연도 아닙니다. 나에게는 은총이요 기적입니다. 고개 숙여 감사함으로 누려야겠습니다. 여전히 비구름이 도봉산허리에 머물고 있습니다. 비구름의 심술이 여기에서 그치고 더 이상 슬픔을 낳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네 인생의 연약함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베푸시며 소망의 하루가 되게 하시길 간구해 보는 아침입니다. 방형은 오늘 퇴원하시나요? 모든 절차가 순조로우며 모든 상황과 형편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역사하시리라 믿습니다. 세월이 흐르는 만큼 믿음이 성숙하고 세상일을 ..

힘내셔야 합니다.

어느새 어둠이 물러갔습니다. 여전히 새벽은 신비롭습니다. 아침으로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을 마음과 눈으로 목도할 수 있음도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입니다. 오늘이라는 날이 선물로 주어졌으니 감사함으로 누려야겠습니다. 천지를 지으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한다는 사실은 늘 신비요 기적이라는 사실 앞에 나를 돌아보곤 합니다. 내가 믿는 것이 아니라 나를 믿게 하신다는 명제는 사실이기에 그 은혜 앞에 옷깃을 여미게 됩니다. 어제 방형과 통화했습니다. 어찌할 수 없는 사실 앞에 그저 머리를 조아리고 마음을 다잡아보곤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묻곤 하지만 침묵하시는 하나님 옆에 그저 침묵하며 부르짖게 됩니다. 하나님의 뜻이 가리워졌지만 분명 때가 되면 깨닫게 되고 그 인도하심 앞에 감사하게 되리라는 믿음으로 오..

이러한 시간은 계속되어야합니다.

늦잠을 잤습니다. 소풍길의 긴 여운 속에 깊은 잠을 잤습니다. 늘 그러했듯이 소풍길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어제의 소풍길은 더욱 그러했습니다. 방형 덕분입니다. 고맙습니다. 조금은 힘든 소풍길이었습니다. 폭염주의보가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더위에 강하다는 자부심이 보기 좋게 부서지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열차 안에서는 소풍길을 즐기기에 충분했습니다. 지하철 7호선은 처음이었습니다. 조금은 한가한 시간이었습니다. 건이가 생각나 잠시 신세계에 들렸는데 그곳은 아수라장이었습니다. 그곳이 그렇게 복잡한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모든 것이 낯설었습니다. 여러 차례 묻고서야 목적을 이루었습니다. 작은 기쁨입니다. 영화 속에서나 보았던 흰색 링컨을 타는 기분 또한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그것도 방형의 피앙새가 운전하..

새벽입니다.

새벽입니다. 새벽이라는 말이 참 매력이 있습니다. 신비스럽기까지 합니다. 그 말의 매력에 새벽지기라는 닉네임이 붙여졌습니다. 새벽을 지키는 자가 되고 싶다는 작은 소망이었습니다. 그런데 돌아보니 나의 오만이었습니다. 내가 어떻게 새벽을 지킬 수 있는가? 그저 새벽을 살아내고 싶은 마음에서 그러했을 겁니다. 오늘따라 멀리서 들려오는 차량소리가 크게 들립니다. 괭음에 가깝습니다. 습한 공기가 그 소리를 크게 나르고 있나 봅니다. 새벽을 저렇게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발걸음이 안전하고 행복을 나르는 길이 되길 소망합니다. 큰 소리로 들리는 것을 보니 나의 이명이 더 심해지진 않았나 봅니다. 소리를 들을 수 있음이 오늘따라 더 신비롭게 다가옵니다. 꿈을 꾸다가 잠이 깨었는데 그 내용이 전..

건강 관리도 소명

도봉산을 둘러싸고 있던 비구름이 모두 남쪽을 몰려갔나 봅니다.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고 더 이상 비로 인한 고통이 없기를 바라는 아침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단비를 구하며 그 은혜 안에서 날마다 새로워지며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이웃과 더불어 누리며 나누는 소망을 가져봅니다. 주님! 우리를 긍휼히 여기소서! 아침 말씀 묵상 중에 나에게 들을 귀가 있는지 돌아보니 마음이 아프고 슬픕니다. 진리의 말씀에 얼마나 둔감하고 이웃의 아픔에 나의 마음과 귀가 얼마 열려있는지 돌아보니 마음이 먹먹합니다. 그래도 나의 이대로의 모습을 받아주시는 주님이 계시다는 진실에 마음을 다독이게 됩니다. 방형의 마음을 온전히 헤아리지 못하지만 그저 내가 믿고 의지하는 하나님께 머리를 조아리며 간구하며 긍휼을 구할 뿐입니다. 오늘도 ..

샬롬!

도봉산이 감추어져 있습니다. 비구름이 여전히 뽐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비구름은 물러가고 다시 도봉산의 위용을 드러낼 것이기에 산수화 같은 풍경을 맘껏 즐겨야겠습니다. 방형의 목소리를 듣으며 안부를 묻고 함께 오늘을 지내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러나 마음으로 그칩니다. 그저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 아침을 보냅니다. 감사하게도 자동차의 괭음소리가 이명 소리보다 더 크게 들립니다. 습관처럼 손과 발이 큰 무리 없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어지럼증도 견딜 수 있을 정도이고, 침침해져 가는 눈도 책을 보지 못할 정도는 아니기에 얼마나 감사한지요! 이 모든 것이 감사이고 지금 나에게 주어지는 기적이요 기쁨입니다. 이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방형이 내게 있음이 참 좋습니다. 내가 믿고 의지하는 하나님의 은혜임이 틀림..

그래도 견디셔야 합니다.

어찌 그 상황을 이해하며 그 마음을 위로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만이 아십니다. 성령님만이 그 마음에 위로가 되시고 힘을 주십니다. 꽤 많은 삶을 살아왔지만 지금 겪으시고 있는 그 상황에 무슨 말로 위로를 할 수 있을까요? 고통을 겪고 있는 방형과는 그동안 여러 차례 앞으로 닥칠 고통에 대해 얘기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모든 상황을 받아들이는 모습에 얼마나 감사했는지... 그러나 곁에서 그 고통을 바라보는 것 또한 우리가 감내하기에는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든 상황인지... 미루어 짐작하는데 그칩니다. 순간순간 숨이 멎을 것 같은 상황이 반복될 때마다 마음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어 그저 주저앉을 수밖에 없음을 오래 전의 상황을 통해 추측해 봅니다. 그때의 상황을 소환하는 것만으로도 고통이 느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