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여정/7. 이웃들과 나누는 글 621

잘 견디어 주어서 고맙습니다.

아침 하늘이 참 아름답습니다. 푸른 하늘도 구름도 예쁩니다. 어제 내린 가을비가 주고 간 귀한 선물입니다. 분명 지난 해 누렸던 그 가을이 아니기에 더욱 신비롭습니다. 거저 받았으니 감사함으로 누리며 나누어야겠습니다. 이 가을을 맘껏 즐기고 계시다니 고맙습니다. 가족들과의 좋은 만남은 선물입니다. 좋은 연주회를 즐김도 선물입니다. 방형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입니다. 방형이야말로 진정으로 생명의 신비를 누리고 있고 시간의 소중함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분명 그 생명과 그 시간은 방형만이 누릴 수 있는 신비이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아주 오랜만에 누린 수학여행. 이제야 그 후유증에서 벗어나고 있나 봅니다. 언제 다시 그러한 기회가 올까 싶습니다.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땅에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행..

오늘 다시 소풍을 떠납니다.

슈퍼문과 함께 이미 가을이 문턱을 넘었나 봅니다.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붑니다. 폭우와 폭염도 이렇게 잊혀집니다. 늘 반복되지만 우리들 마음은 현재에 매여있습니다. 밤새 뒤척이다가 새벽을 맞았습니다. 꼬리를 무는 생각에 갇혔습니다. 생각이 잠을 이루지 못하게 했는지 잠이 오지 않아 생각이 많았는지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새벽은 오고 그 새벽의 신비를 누립니다. 두어 시간 마음도 몸도 바쁩니다. 반복되는 일이지만 소중하기에 마음을 다해 봅니다. 때때로 버겁지만 그 무게로 인하여 내가 중심을 잃지 않고 있다는 해석으로 위로를 삼습니다. 오늘 다시 소풍을 떠납니다. 여전히 오가는 길이 기대됩니다. 지난 소풍 길에 마무리 하지 못한 책을 다시 들고 가야겠습니다. 조만간 새로운 풍경을 연출할 사패산 ..

더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새날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어제의 내일은 아닙니다. 오늘을 맞이한 내가 어제의 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날숨과 들숨이 신비롭습니다. 피부에 닿는 바람이 제법 차갑습니다. 이 변화를 느끼며 누릴 수 있음이 내가 살아있음을 소리쳐 말하고 있습니다. 이 신비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이웃이 내게 있음이 복입니다. 이제 1층 우편함을 편한 마음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뒤부터 산책을 멈추었기 대문에 1층에 있는 우편함은 안중에 없었는데 건강 검진을 받은 후부터 우편함에 자꾸만 마음이 쓰였습니다. 매주 화요일은 재활용품 정리하는 날이기에 어쩔 수 없이 가게 되는데 갈 때마다 조금은 긴장하게 되었습니다. 4주가 흐르는 동안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에 위로가 되기는 했지만 검사 당일 의사와 간호사의..

방형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붑니다. 짙은 안개가 드리워져 있습니다. 구름 덮인 도봉산은 여전합니다. 시인이 되어 이 풍경을 멋진 언어로 표현하고픈 마음이고, 화가가 되어 동양화 한 폭을 그려보고픈 마음입니다. 이대로의 마음도 좋습니다. 건이의 생일을 축하하는 아름다운 장면을 상상해 봅니다. 분명 우리가 이 세상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잔치 중의 하나임에 틀림 없습니다. 함께 케익을 나누며 서로를 바라보는 그 시선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우리가 누리는 행복임에 틀림없습니다. 이 평범 속에 창조섭리가 있고 우리의 존재의 의미가 있고 우리가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있습니다. 분명 가족은 우리의 존재의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방형과 함께하는 시간이 좋습니다. 허물 없이 나눌 수 있어..

요즘 유별나게 새벽을 누립니다.

요즘 유별나게 새벽을 누립니다. 의도한 것은 전혀 아닙니다. 새벽잠을 대신한 것입니다. 새벽잠의 매력을 그 어느 때보다도 누리고 싶은데 그 또한 나의 바람과는 거리가 멀기만 합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나의 몸은 깊은 잠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 또한 나의 의지와는 다릅니다. 어찌 됐던 새벽을 누릴 수 있음은 나에게 주어진 특권이요 선물입니다. 이렇게 이 새벽을 함께 누릴 수 있음은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입니다. 밤새 비가 계속되었나 봅니다. 여러 차례 재난경고 문자가 왔습니다. 이곳 의정부에는 유독 많습니다. 요즘 들어서는 길을 잃은 사람들 소식과 함께 이들을 찾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많이 전해집니다. 그저 스쳐지나가고 있지만 찾고 있는 이들의 심정이 순간 마음을 먹먹하게 합니다. 이 비가 멈추면 가을 ..

오늘도 힘내시고요!

밤잠을 설치니 몸과 마음의 리듬을 잃습니다. 생각이 많으니 밤새 꿈속에서 헤매곤 합니다. 기억되지 않는 꿈에 마음은 또다시 헤맵니다. 변덕스러운 바람만큼이나 나의 마음도 변덕스럽습니다. 그렇게 많은 것들을 누리면서도 작은 불편에 마음을 빼앗기고 일어나지도 않을 일들로 인해 마음은 갈 바를 잃습니다. 도봉산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서늘한 바람에 심호흡을 합니다. 이미 좋은 계절은 왔습니다. 무더움을 잊기에 충분합니다. 다시 마음의 옷깃을 여미고 허리띠를 고쳐 매고 감사함으로 누려야겠습니다. 잘 지내고 계시지요? 그 힘든 여정을 거뜬히 이겨내시는 그 모습 앞에 머리가 숙여집니다. 얼마나 힘든 상황일까 생각해 보지만 어찌 다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생명의 신비를 누리는 시간이겠지만 그 고통을 누가 헤아릴 수 ..

여기까지 잘 견디셨습니다.

오늘도 바쁜 하루였지요?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드시지요? 모든 상황에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며 힘을 주시리라 믿지만 그 과정은 여전히 고통스럽고 넘을 수 없는 벽 앞에서 때때로 생각조차 멈춘 듯한 절망의 순간들이 반복되고 있는 것은 야닌지 미루어 생각해 봅니다. 어쩌겠습니까? 그길을 하나님께서 허용하셨다면 하나님 앞에 나아가 이 상황을 견딜만한 힘을 주시고 또한 피할 길을 주시길 떼라도 써보아야겠지요. 하나님께서 침묵하시는 듯한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하나님께 믿음으로 나아가며 부르짖어야겠지요. 분명 인자하신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방법으로 응답하시고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시리라 믿습니다. 여기까지 잘 견디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마음을 아십니다. 그리고 그 부르짖음에 응답하십니다. 방형의 영혼을 긍휼히 여기시고 성..

새벽잠을 대신한 이 시간이 좋습시다.

새벽을 지키겠다는 오만이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깨달은 지 오래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삶의 주인 노릇하는 나의 모습에 고개를 떨구게 됩니다. 새벽이 나에게 주어짐이 신비입니다. 내가 살아있음을 누리게 되고 모든 것이 창조주 하나님의 섭리요 은혜베푸심임을 고백하게 됩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그러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나의 소견에 옳은 대로 살아가는 나의 모습은 슬픔입니다. 내가 세상의 중심되고자 하는 몸부림이 얼마나 헛된 것이라는 사실이 그렇게 오랫동안 확인되었지만 여전히 나의 중심은 늘 그러합니다. 그래도 이 새벽의 신비를 경험하며 감사함으로 누릴 수 있어 참 좋습니나. 이렇게 방형과 함께할 수 있음도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입니다. 방형의 마음 깊은 곳에 하나님께서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다는 말..

기도로 돕겠습니다.

아침공기가 제법 선선합니다. 벌써 폭염을 잊은 듯합니다. 이러한 때가 분명 올 것을 알면서도 기꺼이 견디지 못했던 일들이 되새겨지니 고개가 숙여집니다. 이 좋은 계절이 왔으니 감사함으로 누려야겠습니다. 주신분의 은혜를 되새기면서... 어제는 분주하셨지요? 분명 힘든 여정이었을 터인데 그 또한 소중한 일이기에 감당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그 마음을 하나님께서 헤아려주시고 감당할 힘을 주시고 힘든 발걸음에 새 힘을 주시고 지친 마음에 위로를 주시고 처진 어깨에 자비의 손길을 펴시고 낙심한 마음에 강한 오른팔로 이끌어주시리라 믿습니다. 어쩌면 방형의 마음보다 더 생각이 많고 복잡하고 더 많이 절망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방형은 단순히 삶을 정리한다는 단순한 생각에 이전보다 더 시야가 가려..

새벽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장엄한 새벽이 열리고 있습니다. 그 장엄한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아직 그 빛은 보이지 않고 있지만 엄청난 속도로 다가오고 있을 겁니다. 어제도 그랬지만 오늘의 새벽을 이렇게 신비롭게 인식할 수 있음은 언제나 신비이고 거룩입니다. 달콤한 새벽잠 대신 맛보는 신비입니다. 창문을 열으니 새벽공기가 내몸 깊은 곳으로 침투합니다. 이 들숨과 날숨의 신비를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주어질지... 분명한 것은 여기까지 누린 것은 은혜요 덤이요 기적입니다. 태풍의 공포가 물러갔습니다. 다시 무더위가 시작된다 하지만 이제 끝자락이라는 생각에 넉넉한 마음으로 견딜 수 있겠습니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라는 노랫말이 깊이 들어옵니다. 내가 살아있음이 이렇게 신비로울 수가 없는 새벽입니다. 방형 덕분에 내 삶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