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여정/7. 이웃들과 나누는 글

오늘 다시 소풍을 떠납니다.

새벽지기1 2023. 9. 1. 06:50

슈퍼문과 함께
이미 가을이 문턱을 넘었나 봅니다.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붑니다.
폭우와 폭염도 이렇게 잊혀집니다.
늘 반복되지만 우리들 마음은
현재에 매여있습니다.

밤새 뒤척이다가 새벽을 맞았습니다.
꼬리를 무는 생각에 갇혔습니다.
생각이 잠을 이루지 못하게 했는지
잠이 오지 않아 생각이 많았는지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새벽은 오고
그 새벽의 신비를 누립니다.
두어 시간 마음도 몸도 바쁩니다.
반복되는 일이지만 소중하기에
마음을 다해 봅니다.
때때로 버겁지만 그 무게로 인하여
내가 중심을 잃지 않고 있다는
해석으로 위로를 삼습니다. 

오늘 다시 소풍을 떠납니다.
여전히 오가는 길이 기대됩니다.
지난 소풍 길에 마무리 하지 못한
책을 다시 들고 가야겠습니다.
조만간 새로운 풍경을 연출할
사패산 도봉산 수락산 북한산을
벗삼이 소풍길을 떠나야겠습니다.
방형 덕분에 이렇게 
좋은 소풍길을 누립니다.
고맙습니다.

여전히 잘 지내고 계시지요?
방형의 형편에 기도와 마음으로
함께할 뿐입니다.
요즘들어 나의 남은 삶을 
자주 돌아보게 됩니다.
회한과 아픔과 아쉬움이 떠오르지만
그래도 살아갈 이유가 되고
살아갈만한 의미가 있었구나 하는
생각에 다시 한번 옷깃을 여밉니다.
무엇보다도 창조주 하나님을 알게 되고
그 안에서 새로운 삶의 의미를 깨닫고
소망 가운데 살아가게 됨은
나의 삶 가운데 일어난 최대의 기적입니다.
의미 없고 소망이 없던 나에게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와 함께
어떻게 주어진 삶을 살아내야 하는가 하는 
삶에 대한 새로운 지향점이 주어졌기에
새롭게 태어난 역사였습니다.
이 모든 것이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라는 사실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게 되었기에
나의 생애에 있어난 최대의 사건입니다.

이렇게 오늘을 방형과 함께
시작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오늘 방형과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기대로
이 아침을 누립니다.

방형!
힘내시고요!
반갑게 만나요!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