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여정/7. 이웃들과 나누는 글

더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새벽지기1 2023. 8. 29. 06:52

새날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어제의 내일은 아닙니다.
오늘을 맞이한 내가
어제의 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날숨과 들숨이 신비롭습니다.
피부에 닿는 바람이 제법 차갑습니다.
이 변화를 느끼며 누릴 수 있음이
내가 살아있음을 소리쳐 말하고 있습니다.
이 신비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이웃이 내게 있음이 복입니다.

이제 1층 우편함을
편한 마음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뒤부터
산책을 멈추었기 대문에
1층에 있는 우편함은 안중에 없었는데
건강 검진을 받은 후부터
우편함에 자꾸만 마음이 쓰였습니다.
매주 화요일은 재활용품 정리하는 
날이기에 어쩔 수 없이 가게 되는데
갈 때마다 조금은 긴장하게 되었습니다.
4주가 흐르는 동안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에
위로가 되기는 했지만
검사 당일  의사와 간호사의 대화가
자꾸만 떠올라 초조한 마음이었습니다.
생전 처음 조직 검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나의 건강에 큰 변곡점이 되고 있기에
두 딸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많은 생각 속에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흔한 암보험도 없다는 사실에
조금은 속상하기도 했지요.

우편함에서 검진통보서를 꺼내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는 시간이
이렇게 길게 느껴질 줄 몰랐습니다.
서류봉투가 유난히 두툼해 보였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민 간장 속에 
확인하는 마음은 꽤나 길게 느껴졌습니다.
온갖 생각이 소환되었습니다.
최악의 경우까지 상상했습니다.
서울대병원이냐 성모병원이냐 까지...
두 딸에게 짐이 되어서는 안 되는데...
서둘러 조직검사 항목을 찾았습니다.
의외로? 큰 빈 공간에 
아주 짧은 글 한마디가 눈에 뜨었습니다.
'조직 검사 결과 이상 없음'

방형 앞에서 재롱을 떨었습니다.
연약한 내 모습에 고개를 떨굽니다.
오래전의 일들이 자꾸만 소환되어
조금은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아직 해야할 일이 많고
하고픈 일이 많기에
조금은 더 건강하게 지내며
삶을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기에
그저 나의 생명의 주권자 되시는
하나님께 긍휼을 구할 뿐입니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하나님 앞에 믿음으로 나아가며
그 은혜를 구해야겠습니다.
더 마음을 잘 다스리며
더 건강을 관리해야겠습니다.
생명의 신비를 누리며
더 부지런히 세월을 아끼며
이웃과 더불어 좋은 시간을
누리며 나누어야겠습니다.
선물로 받은 덤 인생이니
의미 있는 나날이 되길 소망합니다.

방형!
어제 방형의 목소리가
힘이 있어 좋았습니다.
이대로 쭉~~~ 가야 합니다.
오래도록 나의 넉두리를 들어주고
내가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봐 주고
맛있는 것을 함께 나누며
좋은 시간을 나누어야 합니다.
어제부터 증권계좌 관리가 시작됐습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혜롭게
열심히 관리해보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도 
내가 건강해야겠습니다.ㅎㅎㅎ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기도와 마음으로 함께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