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여정/7. 이웃들과 나누는 글 575

감사할 뿐입니다.

새날 아침입니다. 하나님께서 때를 정하시고 날을 주관하심이 신비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생명을 주관하시고 오늘을 살아가게 하심이 신비입니다. 이 신비를 깨닫게 하시고 누리게 하심은 오직 은혜입니다. 이 은혜를 누리며 나눌 수 있는 오늘이 되길 소망합니다. 권사님! 감사합니다. 권사님과 짧은 문자를 주고받으면서 나를 돌아보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나의 연약한 믿음을 돌아보게 하심도 그리고 모든 것이 주님의 장중에서 있음을 깨닫게 하심도 주님의 사랑이요 은혜입니다. 하나님께서 권사님을 통하여 저에게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이제 제법? 육신의 나이도 들어가고 믿음의 연륜이 쌓여가고 있지만, 여전히 허물이 많고 연약하기에 말씀 앞에 서보려고 애를 써보지만 여전히 하나님의 현존 앞에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이를 깨닫..

주님만이 소망이 되십니다.

생명의 주 되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 친히 때를 주관하시고 우리에게 새 날을 주심을 감사합니다. 오늘이라는 날을 우리에게 주심은 생명을 누리라는 명령이기에 감사함으로 누리길 원합니다.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다스리시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섭리에 합당한 오늘을 살아가게 하소서! 이 시간 기도하게 하심도 주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이온대 간절히 기도하오니 주님의 뜻 가운데 응답하여 주시고 하나님께는 영광이 되며 우리에게는 은혜를 입게 하시옵소서! 특별히 기도하옵는 것은 사랑하는 방형의 모든 형편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방형과 함께하여 주시어 오늘 예정되어 있는 모든 치료의 과정을 순조롭게 하시옵소서! 무엇보다도 방형의 마음 가운데 두려움을 제하여 주시고 주님만이 주시는 평안을 주시고 고통 가운데서도 끝까지 소..

친구는 늘 나의 기도와마음 가운데 있네요.

친구야! 좋은 아침이구나. 친구를 생각하며 아침 산책을 하고 있네요. 비록 자주 얼굴을 마주하지 못하지만 친구는 늘 나의 기도와 마음 가운데 있네요. 미안하다니 무슨 말인가요? 친구가 나를 기억하고 있어 고맙네요. 취중에라도 허물 없이 대해주니 좋네요. 우리도 제법 나이가 들었네요. 무엇보다도 건강을 챙기며 남은 날들을 살아내야지요. 늘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친구이니 앞으로도 더 건강하게 지내야지요. 술은 조금만 하고요. 이제 술을 이길 힘이 없을 때네요. 나는 지난 해 앓았던 코로나 후유증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네요. 최근들어 조금씩 회복되고 있네요. 이제 딸들에게 짐이 되지 않고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살아가야겠네요. 요즘은 먼저 떠난 사람이 많이 그립기만 하네요. 지금은 아침 산책하고 있네요. ..

오늘의 신비가 새롭게 다가옵니다.(2023.5.21)

오늘도 어김없이 해가 뜨고 아침이 왔습니다. 도봉산의 위용도 여전하고 오월의 신록도 여전하고 아카시아꽃은 내년을 기약하고 오월의 장미가 뽐내고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반복되는 상황을 맞이하는 나는 늘 다릅니다. 어제의 내가 아니고 오늘의 생각이 어제와는 다릅니다. 모든 상황을 보는 안목이 다르고 오늘의 신비는 새롭게 다가옵니다. 요즘 낮잠의 빈도가 잦습니다. 상황에 따라가지 못하는 나의 몸의 몸부림인가 봅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그러한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적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피곤하면 눕고 졸리면 자고 두통이 심하며 진통제를 먹고 몸살기가 있으면 테라플로를 먹습니다. 이제야 조금 철이 드나 봅니다. 귀한 아내와 아들과의 아름다운 곳에서의 여행. 축하하고 축하합니다. 방형의 마음 가운데 ..

목사님을 생각하는 것으로도 저에게는 감사요 기쁨입니다.

목사님, 저 배재철집사입니다. 잠시 즐거움이 덤으로 주어졌습니다. 다시 한번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목사님을 생각하는 것으로도 저에게는 감사요 기쁨입니다. 조금 전에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50 여분 동안 걷곤하는데 가는 중에는 말씀 한 편을, 오는 중에는 좋은 음악을 들습니다. 오늘 말씀은 박영선목사님의 '성령의 인침' 설교를 들었고, 음악은 베토벤교향곡 9번4악장을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입니다. 참으로 감사한 시간입니다. 오가는 중에 예쁜 장면을 찍어 두 딸에게 보냅니다. 아빠는 이렇게 잘 지내고 있으니 아빠 걱정하지 말고 좋은 하루 지내라는 마음입니다. 오늘 아침 두 딸에게 보낸 사진입니다. 목사님과 사모님이 함께 다정하게 지내시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게 그려집니다. 목사님께서는 사모님 앞..

하루하루가 신비롭습니다.

하루하루가 신비롭습니다. 창조의 신비가 새롭고, 구원의 신비가 새롭고. 지금 여기서 복음을 누리며 예배자로 살아감이 신비롭습니다. 분명 모든 것이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사실 또한 얼마나 신비로운지요! 그 은혜가 오늘을 살아가게 하시기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제 목사님을 뵐 수 있음도, 귀한 말씀을 들을 수 있음도, 얼마나 감사한지요! 비록 마주 할 수는 없었지만 목사님의 밝은 모습을 뵐 수 있고 따뜻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음에 그리고 목사님을 통하여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었기에 얼마나 감사한지요! 비록 목사님을 만나 뵙지 못했지만 목사님께서는 늘 저의 기도와 저의 마음 가운데 계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의 믿음의 여정 가운데 목사님을 만나게 하심이 어찌 그리 감사한지요! ..

방형! 고맙습니다.(2023.5.12)

내가 숨을 쉬고 있고 생각하는 존재라는 사실이 새삼 신비롭게 다가옵니다. 신록을 볼 수 있음도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음도 아카시아 향기를 느낄 수 있음도 내 마음 깊은 곳에 그리움이 똬리를 틀고 있음도 함께 길을 갈 수 있는 길동무가 있음도 오늘의 고통 속에서도 내일의 소망을 간직하고 오늘을 살아갈 수 있음도, 그리고 무엇보다도 머지않은 날에 갈 본향이 있고 내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그리운 두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음이 지금 여기서 내가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는 사실이 더 신비롭습니다. 오늘 아침 산책길에서는 베토벤의 '합창'4악장을 들었습니다. 새삼 그 깊이에 아주 조금 다가갈 수 있다는 기대가 생겼습니다. 나의 장례식에 모든 이들에게 들려주고 싶기에 충분함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습..

아카시아향기가 길을 멈추게 했습니다.(2023.5.10)

감사하게도 아침 산책을 즐겼습니다. 좋은 노래와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가는 길에는 김광석의 '그날들', 오는 길에는 베르디의 '나부코'. 행복은 늘 가까이에 있습니다. 그리운 사람이 있음이 행복이고. 가야 할 고향이 있어 행복합니다. 귀천의 싯귀가 떠오릅니다. 귀천의 싯귀가 걸려있는 종로의 그 찻집을 다시 찾아가야겠습니다. 아카시아향기가 길을 멈추게 했습니다. 이런 향기를 몇 해나 더 누릴 수 있을지... 오가는 이들과 눈인사라도 하고 싶은데 그것마저 쉽지 않습니다. 인사를 건네도 대부분 침묵입니다. 어쩌다 반응을 보임에 내 눈길이 부끄럽지 않습니다. 아침마다 만나는 어르신과는 늘 눈인사를 합니다. 그 뒷모습이 왠지 쓸쓸히 보입니다. 그분의 얼굴에는 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있어 나의 마음마저 무거워지..

그리운 아침입니다.

나의 어머니도 그립고 한나 은혜의 어머니도 그리운 아침입니다. 아침 산책길에 불후의 명곡에서 송창식의 푸르는 날을 부른 박정현의 목소리와 함께했습니다. 아침 풍경과 딱 어울리는 노래에 가던 길을 자꾸 멈추곤 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 한나 은혜에게 보냅니다. 이 아빠 잘 지내고 있으니 내 걱정 말고 잘 지내라는 무언의 편지입니다. 아침 식탁이 좋습니다. 요즘 소화기능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어 나에게는 아주 좋습니다 이제야 일상의 리듬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습니다.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큰딸 같은 간호사가 오후에 수액을 들고 찾아오겠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고마운 사람들입니다. 20여 년 전의 학생의 모습이 여전히 남이 있을 터인데 그를 위해 책을 한 권 준비해야겠습니다. 오늘도 힘내시고..

이러한 아침일상이 좋습니다.(20230.5.5)

일기예보대로입니다. 비바람이 세찹니다. 우산을 지탱하기조차 힘듭니다. 여기저기 나뭇잎들이 나뒹굽니다. 아침마다 만나는 이들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걷다 보니 나름 새로운 맛이 있습니다. 지나가는 차소리는 빗소리에 감추어지고 있고. 문지영의 피아노 소리도 우산에 부딪치는 빗소리에 자주 끊기곤 합니다. 그래도 참 좋습니다. 왠지 아쉬운 마음에 그동안 가지 않던 길을 걷기도 하고 잠시 멈추어 우산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을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내가 살아있기에 누릴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고맙고 감사할 뿐입니다. 이러한 마음을 방형과 함께 나눌 수 있음도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입니다. 집에 돌아와 비에 젖은 청바지를 널고 간단히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TV채널을 돌리다가 박종호의 클래식 기타 소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