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여정/7. 이웃들과 나누는 글 606

오늘도 힘내시고요!

밤잠을 설치니 몸과 마음의 리듬을 잃습니다. 생각이 많으니 밤새 꿈속에서 헤매곤 합니다. 기억되지 않는 꿈에 마음은 또다시 헤맵니다. 변덕스러운 바람만큼이나 나의 마음도 변덕스럽습니다. 그렇게 많은 것들을 누리면서도 작은 불편에 마음을 빼앗기고 일어나지도 않을 일들로 인해 마음은 갈 바를 잃습니다. 도봉산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서늘한 바람에 심호흡을 합니다. 이미 좋은 계절은 왔습니다. 무더움을 잊기에 충분합니다. 다시 마음의 옷깃을 여미고 허리띠를 고쳐 매고 감사함으로 누려야겠습니다. 잘 지내고 계시지요? 그 힘든 여정을 거뜬히 이겨내시는 그 모습 앞에 머리가 숙여집니다. 얼마나 힘든 상황일까 생각해 보지만 어찌 다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생명의 신비를 누리는 시간이겠지만 그 고통을 누가 헤아릴 수 ..

여기까지 잘 견디셨습니다.

오늘도 바쁜 하루였지요?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드시지요? 모든 상황에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며 힘을 주시리라 믿지만 그 과정은 여전히 고통스럽고 넘을 수 없는 벽 앞에서 때때로 생각조차 멈춘 듯한 절망의 순간들이 반복되고 있는 것은 야닌지 미루어 생각해 봅니다. 어쩌겠습니까? 그길을 하나님께서 허용하셨다면 하나님 앞에 나아가 이 상황을 견딜만한 힘을 주시고 또한 피할 길을 주시길 떼라도 써보아야겠지요. 하나님께서 침묵하시는 듯한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하나님께 믿음으로 나아가며 부르짖어야겠지요. 분명 인자하신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방법으로 응답하시고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시리라 믿습니다. 여기까지 잘 견디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마음을 아십니다. 그리고 그 부르짖음에 응답하십니다. 방형의 영혼을 긍휼히 여기시고 성..

새벽잠을 대신한 이 시간이 좋습시다.

새벽을 지키겠다는 오만이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깨달은 지 오래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삶의 주인 노릇하는 나의 모습에 고개를 떨구게 됩니다. 새벽이 나에게 주어짐이 신비입니다. 내가 살아있음을 누리게 되고 모든 것이 창조주 하나님의 섭리요 은혜베푸심임을 고백하게 됩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그러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나의 소견에 옳은 대로 살아가는 나의 모습은 슬픔입니다. 내가 세상의 중심되고자 하는 몸부림이 얼마나 헛된 것이라는 사실이 그렇게 오랫동안 확인되었지만 여전히 나의 중심은 늘 그러합니다. 그래도 이 새벽의 신비를 경험하며 감사함으로 누릴 수 있어 참 좋습니나. 이렇게 방형과 함께할 수 있음도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입니다. 방형의 마음 깊은 곳에 하나님께서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다는 말..

기도로 돕겠습니다.

아침공기가 제법 선선합니다. 벌써 폭염을 잊은 듯합니다. 이러한 때가 분명 올 것을 알면서도 기꺼이 견디지 못했던 일들이 되새겨지니 고개가 숙여집니다. 이 좋은 계절이 왔으니 감사함으로 누려야겠습니다. 주신분의 은혜를 되새기면서... 어제는 분주하셨지요? 분명 힘든 여정이었을 터인데 그 또한 소중한 일이기에 감당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그 마음을 하나님께서 헤아려주시고 감당할 힘을 주시고 힘든 발걸음에 새 힘을 주시고 지친 마음에 위로를 주시고 처진 어깨에 자비의 손길을 펴시고 낙심한 마음에 강한 오른팔로 이끌어주시리라 믿습니다. 어쩌면 방형의 마음보다 더 생각이 많고 복잡하고 더 많이 절망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방형은 단순히 삶을 정리한다는 단순한 생각에 이전보다 더 시야가 가려..

새벽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장엄한 새벽이 열리고 있습니다. 그 장엄한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아직 그 빛은 보이지 않고 있지만 엄청난 속도로 다가오고 있을 겁니다. 어제도 그랬지만 오늘의 새벽을 이렇게 신비롭게 인식할 수 있음은 언제나 신비이고 거룩입니다. 달콤한 새벽잠 대신 맛보는 신비입니다. 창문을 열으니 새벽공기가 내몸 깊은 곳으로 침투합니다. 이 들숨과 날숨의 신비를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주어질지... 분명한 것은 여기까지 누린 것은 은혜요 덤이요 기적입니다. 태풍의 공포가 물러갔습니다. 다시 무더위가 시작된다 하지만 이제 끝자락이라는 생각에 넉넉한 마음으로 견딜 수 있겠습니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라는 노랫말이 깊이 들어옵니다. 내가 살아있음이 이렇게 신비로울 수가 없는 새벽입니다. 방형 덕분에 내 삶에 ..

힘든 시간이었겠네요.

힘든 시간이었겠네요. 피할 길도 주시고 감당할 힘을 주신다는 말씀이 때때로 허공을 맴도는 느낌에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믿음의 연약함을 고백했던 기억이 되새겨집니다. 그래도 곁에 좋은 친구가 있어 감사하네요. 이 또한 하나님의 예비하신 은혜네요. 그래도 문자로나마 넋두리를 하실 수 있음도 주님께서 주시는 위로의 방편일 수 있네요. 힘들어하는 방형 곁에서 잔소리?를 할 수 있고 그 잔소리에 반응할 수 있음도 은혜임에 틀림이 없네요. 하나님의 침묵에 침묵할 수밖에 없는 마음, 그래도 여기까지 올 수 있음은 하나님께서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베푸셨다는 사실은 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서야 깨닫게 되는 은혜였습니다. 태풍덕? 에 무더위가 멈추었네요. 부디 상처를 남기지 않고 멀리 물러가길 소망하게 됩니다. 우리네 일..

어김 없이 새날이 왔습니다.

어김없이 새날이 왔습니다. 아침햇살도 화창하고 도봉산도 여전히 뽐내고 있고 하늘의 구름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아침햇살과 예쁜 구름과 당당한 도봉산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이 있어 행복합니다. 살아있는 자의 특권입니다. 이 또한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이기에 감사함으로 누려야겠습니다. 새벽에 일찍 눈이 떠졌습니다. 깊은 잠을 잤는데 아마도 어제 과한 만찬 덕에 심한 공복감으로 인한 듯합니다. 아침 식사 시간을 앞당겨야겠습니다. 함께 만찬을 나눌 수 있음에 고마운 마음을 다시 전합니다. 침묵 속의 아침에 갑자기 소란을 떨었습니다. 책장을 넘기는 오른 팔목에 모기 한 마리가 앉아있는 모습에 화들짝 놀라 방을 뛰쳐 나왔습니다. 왼팔이 예전과 달라져 있었네요. 모기의 따라잡지 못했습니다. 숨겨져 있던 홈키퍼를 찾아 ..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입니다.

하늘이 높습니다.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 구름이 이렇게 예쁠 수가 없습니다. 무심코 바라보니 내 마음은 구름 따라 무심하게 됩니다. 하늘이 무심하고 구름도 무심하니 조금은 속이 상합니다. 하늘 아래 구름 아래 있는 우리 인생의 무거운 짐에 저리도 무심하니 밉습니다. 저 하늘을 날 수도 저 구름 곁에 다가갈 수도 없으니 마음의 날개라도 펴야겠습니다. 무심한 하늘과 구름을 항해 소리라도 치고 싶습니다. 무더위에 무릎 꿇는 내 모습이 이렇게 초라할 수가 없습니다. 삶의 작은 무게에도 스스로 무너지고 마는 나의 연약함이 부끄럽기까지 합니다. 믿음 있는 자라는 자부심도 이렇게 쉽게 무너지는 나의 모습에 저으기 실망스럽기도 합니다. 그 연약함과 허물 가운데서도 나를 있는 이대로 받아주시는 그분이 계시기에 오늘을 감..

삶의 무게는 일상아내요.

한 차례의 소나기로는 달아오른 대지를 식히기에는 턱도 없나 봅니다. 다행히 밤이 되니 폭염이 조금 수그러드네요. 이제 고개를 숙일 때가 오겠지요. 어쩌면 태풍 앞에 마지막 발버둥일 수도... 분명한 것은 조만간 새 계절이 온다는 사실이네요. 어떠한 상황이라도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일상이 예배가 되길 소망하는 특권을 가진 자들이기에 소망의 끈을 놓지 않고 오늘을 살아가게 됩니다. 분명 소망의 하나님께서 우리의 연약함을 긍휼히 여기시고 믿음의 순례길을 살아내게 하시길 소망하게 됩니다. 분명 이 모양 저모양의 삶의 무게는 여전한가 봅니다. 그 무게를 감당할 힘을 주신다는 믿음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네요. 돌아보니 그 은혜는 늘 우리 곁에 숨어있었네요. 삶의 연륜 만큼 믿음이 성숙하게 되면 얼마나 감사하살까요? 방..

자비를 베푸시는주님이 계심이 감사할 뿐입니다.

사랑하는 권사님! 오랜만에 인사를 드립니다. 아침마다 묵상글을 보내면서 늘 기억하며 위하여 기도하곤 하지만 안부를 묻지 못하고 지냈습니다. 폭우와 폭염이 계속되고 있고 이제는 태풍까지 걱정거리가 되고 모두가 지쳐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선험이 있지만 좋은 날들을 소망하며 감사함으로 오늘을 지내게 됩니다. 장로님 건강은 어떠하신지요? 권사님의 바쁘신 여정 가운데 주님께서 힘을 주시고 온 가족이 주 안에서 강건하시길 간절히 기도할 뿐입니다. 코로나까지 다시 유행하고 있다 하니 부디 강건하시길 기도합니다. 저는 요즘 몸과 마음이 조금은 가라앉아 있습니다. 폭염이 두려워? 외출을 삼가고 가능한 집에 머물고 있습니다. 균형을 잃은 건강이 회복이 더디고 지난주에는 건강 검진을 받았습니다. 이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