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잠을 설치니 몸과 마음의 리듬을 잃습니다. 생각이 많으니 밤새 꿈속에서 헤매곤 합니다. 기억되지 않는 꿈에 마음은 또다시 헤맵니다. 변덕스러운 바람만큼이나 나의 마음도 변덕스럽습니다. 그렇게 많은 것들을 누리면서도 작은 불편에 마음을 빼앗기고 일어나지도 않을 일들로 인해 마음은 갈 바를 잃습니다. 도봉산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서늘한 바람에 심호흡을 합니다. 이미 좋은 계절은 왔습니다. 무더움을 잊기에 충분합니다. 다시 마음의 옷깃을 여미고 허리띠를 고쳐 매고 감사함으로 누려야겠습니다. 잘 지내고 계시지요? 그 힘든 여정을 거뜬히 이겨내시는 그 모습 앞에 머리가 숙여집니다. 얼마나 힘든 상황일까 생각해 보지만 어찌 다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생명의 신비를 누리는 시간이겠지만 그 고통을 누가 헤아릴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