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여정/7. 이웃들과 나누는 글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입니다.

새벽지기1 2023. 8. 7. 21:09

하늘이 높습니다.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 구름이 
이렇게 예쁠 수가 없습니다.
무심코 바라보니 내 마음은
구름 따라 무심하게 됩니다.
하늘이 무심하고 구름도 무심하니
조금은 속이 상합니다.
하늘 아래 구름 아래 있는
우리 인생의 무거운 짐에
저리도 무심하니 밉습니다.

저 하늘을 날 수도
저 구름 곁에 다가갈 수도 없으니
마음의 날개라도 펴야겠습니다.
무심한 하늘과 구름을 항해
소리라도 치고 싶습니다.
무더위에 무릎 꿇는 내 모습이
이렇게 초라할 수가 없습니다.
삶의 작은 무게에도
스스로 무너지고 마는
나의 연약함이 부끄럽기까지 합니다.

믿음 있는 자라는 자부심도
이렇게 쉽게 무너지는 나의 모습에
저으기 실망스럽기도 합니다.
그 연약함과 허물 가운데서도
나를 있는 이대로 받아주시는
그분이 계시기에 오늘을
감사함으로 살아갑니다.
(여기까지 글을 쓰고 있는데
작은 딸 은혜가 퇴근길에 들러
저녁을 먹고 조금 전에 갔습니다)

 

힘든 여정을 보내고 계신데
넋두리 아닌 넋두리를 폈습니다.
지난 한 주간을 보내면서
나의 연약함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믿음의 고백이 삶으로 
증거 되길 원한다는 평소의 다짐은
작은 돌뿌리에 넘어져
얼마나 쉽게 잊곤 하는지...
그러나 참으로 감사한 것은
나의 허물보다 주님의 인자하심이 크고
나의 연약함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시는 주님의 품이
얼마나 크고 따뜻한지를 깨닫게 
되는 은혜를 맛보곤 합니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입니다.

방형은 행복자입니다.
아직 하나님을 아는 복을
누리지 못하고 있음에 
안타깝고 마음이 아푸지만
곁에서 그 영혼을 위하여 간구하며
그 고통의 여정에 함께하는
귀하고 귀한 길벗이 있음은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입니다.
바라기는 그 은혜를 깨닫고
생명구원의 은총을 누릴 수 있길
간절히 기도하게 됩니다.

이제 무더위가 한풀 꺾이려나 봅니다.
도봉산에서 불어오는 공기가
조금은 다르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지친 영혼들에게 주님의 은총이
가득한 좋은 계절이 
속히 오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힘든 하루였지요?
그래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셨기에
내일을 기약할 수 있게 되었네요.
나의 믿음의 벗(최미)이 부른
내일 일을 난 몰라요 라는
복음송이 절로 나오는 요즘입니다.
평안한 시간 되세요.
내일 출발하면서 연락드리겠습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