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4 16

근본적으로 클라스가 다른 사람(삼하16:5-14) / 리민수 목사

근본적으로 클라스가 다른 사람(삼하16:5-14)  본문은 사울과 같은 족속인 시므이가 다윗을 저주하는 부분이다. 즉 다윗이 도피하던 중 바후림에 이르자 시므이가 다윗에게 돌을 던지며 저주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러나 다윗은 시므이의 저주를 자신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 즉 자신의 악생의 소치로 받아들인다. 시므이는 자기가 속한 사울 가문에 대한 지나친 우월감을 갖고 다윗을 사울의 왕위를 찬탈한 자로 매도하며 거룩하신 하나님의 이름을 빌어 저주하는 일을 서슴지 않았다. 한편 다윗은 원수의 저주까지도 하나님의 징계의 하나로 깨닫고 받아들였다. 즉 그는 모든 것을 자기 범죄에 대한 하나님의 보응으로 여겼던 것이다(11절).  다윗과 시므이는 근본적으로 클라스가 다른 사람이었다.

반역자가 된 아들(삼하15:1-12) / 리민수 목사

반역자가 된 아들(삼하15:1-12) 본문은 압살롬이 주도면밀한 사전 준비 끝에 마침내 반역의 기치를 높이 드는 장면이다.  압살롬은 반역을 위해 두가지를 준비했다. 첫째는 군사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고, 둘째는 다윗에게 향했던 민심을 자신에게로 돌아서도록 했던 것이다. 이처럼 압살롬은 백성들과 다윗을 기만하면서 4년 동안 반역을 준비한 끝에 마침내 헤브론에서 반역 정부를 세우고 왕으로 자처했다. 그 과정에서 압살롬은 자신의 반역의 음모를 숨기기 위하여 하나님의 이름까지 악용하는 극악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사단의 궤계 바로 그것이었다.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31:33) / 이금환 목사

"그러나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예레미야31:33) 아무리 굳은 맹세를 하고, 엄청난 처벌이나 보상을 걸고 약속을 하고, 그 맹세나 약속을 반복해서 상기 시켜도 잘 안 되는 것은 안 되고, 다 지키지 못하고, 쉽게 허물어지고, 무기력하게 와해 되는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독하다는 말을 듣는 사람의 마음, 강하다는 말을 듣는 사람의 마음, 철저하다는 말을 듣는 사람의 마음, 집념의 사람이라는 말을 듣는 사람의 마음이라도 그렇습니다. 하나님과의 약속, 하나님과 혼인 서약과도 같은 언약이라도 그렇게 일방적으로 깨뜨린 것이 이스라엘 백성들이었고..

나사렛 사람들 (눅 4:21-30) / 정용섭 목사

주현절 후 4주, 2025년 2월 2일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대략 15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예수님의 고향인 나사렛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요 1:46) 하는 말이 있을 정도로 별 볼 일 없는 동네였습니다. 이번에 구글 지도로 나사렛을 찾아보았는데, 제법 규모가 있는 소도시였습니다. 주민이 8만 명 조금 못 미칩니다. 예수님의 고향이라는 유명세 탓으로 그리스도인이 주민의 30%나 된다고 합니다. 나사렛에서 오른쪽으로 25킬로미터 정도 가면 그 유명한 갈릴리 호수가 나옵니다. 건강한 남자라면 단 하루에도 왕복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 예수께서는 공생애 전반부에 주로 갈릴리 호수 근처에서 활동하셨습니다. 나사렛 회당에서 오늘 설교 본문인 눅 4:21-30절에는 예..

꽃밭 만들기 / 정용섭 목사

오늘 오전에 4시간쯤 꽃밭 만들기에 전념했다.손바닥만한 꽃밭을 만든다고 난리도 아니었다.꽃밭 만든 저곳의 땅이 워낙 나빴다.겉으로 보면 쑥, 토끼풀 등이 덮여 있어 잘 모르지만조금만 파보면 곡괭이도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돌투성이다. 곡괭이질을 하고, 돌 골라내고, 흙 퍼나르고덩어리 흙 부수고, 아래쪽으로 흙 흘러내리지 말라고 돌을 받치고...정신없이 힘을 쓰다가 허리가 삐끗하는 걸 느끼고그때부터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요령껏 일했다.포트에 담긴 꽃을 옮겨 심는 작업은 집사람 몫이었다. 내가 보기에 너무 붙여 심는 것 같았는데,그래도 화원집 사장님 말을 그대로 따라야 한다면서 촘촘히 심었다. 요즘 나는 집사람이 하는대로 모든 걸 내버려둔다. 집사람이 옳을 때도 있는 것 같고, 옆에서 말려봐야 잘 듣지도..

하나님은 영이시다, 요한복음 묵상(37)

24절 말씀은 이렇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영을 가리키는 헬라어 프뉴마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이 말씀에 의해서도 분명히 드러난다. 프뉴마를 모르면 하나님을 모른다. 프뉴마에 대한 이해의 깊이에 따라서 하나님에 대한 이해의 깊이도 달라진다.   하나님이 영이라는 말은 옳지만 영이 곧 하나님이라는 말은 옳지 않다. 영은 성령도 있고, 악령도 있고, 또 인간의 영적 작용도 있다. 성령은 하나님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하나님 자체는 아니다. 성령은 곧 하나님의 존재 방식이다. 악령은 물론 하나님이 아니고, 하나님의 존재방식도 아니다. 인간의 영적 작용도 하나님이 아니다. 하나님의 계시에 응답하는 인간의 고유한 구성 요소다.   하나님은 영이시라는 말은 하나님은..

진리의 예배, 요한복음 묵상(36) / 정용섭 목사

참된 예배는 영만이 아니라 진리로 드려진다고 하셨다. 여기서 진리는 헬라어 알레테이아의 번역이다. 우리말로는 참된 것, 한자로는 참된 이치가 진리인데, 그것이 헬라어 알레테이아와 일치하는 건 아니다. 헬라사람들은 철학적인 민족답게 언어에 함축적인 뜻을 담아냈다. 예컨대 사랑이라는 단어도 아가페, 필로스, 에로스 등으로 구분한다.   알레테이아는 계시의 성격이 강하다. 어원적으로 따지만 은폐된 것을 드러내는 힘이다. 진리로 예배를 드린다는 말은 인간의 종교적 욕망이나 자아의 투사, 열광적 엑스타시가 아니라 하나님의 계시에 귀를 기울이면서 거기에 전적으로 의존한다는 뜻이다.   오늘 우리 주변에서 행해지는 예배는 종교적 호기심의 충족에 머문다. 시청각적인 요소를 통해서 청중들의 감정에 호소한다. 생명의 힘과..

영적인 예배, 요한복음 묵상(35) / 정용섭 목사

사마리아 여자와 예수님의 대화는 주제가 계속해서 변한다. 20절부터는 예배가 주제다. 예수님은 여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참된 예배는 ‘영과 진리’로 행해지는 것이다. 영과 진리의 예배라는 표현은 이해될 듯 말 듯하다.   영은 헬라어 프뉴마다. 영이라는 뜻도 있지만 바람, 숨이라는 뜻도 있는 단어다. 고대인들의 언어를 오늘 우리의 언어로 직접 번역하기는 불가능하다. 어머니 품안에 안겨 있는 유아의 그 느낌을 한 단어로 표현했다고 하자. 그 단어를 어른들의 단어로 번역할 수는 없다. 경험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세상을 경험하는 패러다임이 다르면 언어도 다를 수밖에 없다. 프뉴마를 우리는 어렴풋이 생명의 힘이라고 번역할 수 있다. 그렇다면 영으로 예배를 드린다는 말은 생명의 힘으로 예배를 드린다는 말이..

다섯 남편, 요한복음 묵상(34) / 정용섭 목사

사마리아 여자에게는 왕년에 다섯 명의 남편이 있었다고 한다. 그녀가 다섯 남자를 갈아치울 정도로 바람기가 심했다는 말인가? 아니면 형사취수혼(兄死娶㛮婚)의 경우인가? 형사취수혼은 형이 아들을 얻지 못하고 죽었을 때 동생이 형수와 결혼하는 제도다. 고대 유대 사회에 이런 제도가 실행되었고,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일들이 있었다고 한다. 이 여자가 어떤 경우였든지 불행했다는 것은 분명하다.     우리는 자의든 타의든 다섯 남편을 거친 여자와 비슷한 운명으로 살아간다. 삶의 뿌리가 견고하지 못하다는 뜻이다. 겉으로는 물질적인 토대가 어느 정도 갖추어졌거나 가족관계가 화목하더라도 그것만으로 삶의 뿌리가 견고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에서 나무가 어린왕자에게 지구에서 살아가는 인간에 대해서 이렇게 평가한다. 인간들은..

정진홍 「정진홍의 사람 공부」 / ‘혹독한 연단을 통과하면 강한 성도가 됩니다.’ / 한재욱 목사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오늘은 정진홍 작가의 《정진홍의 사람 공부》중 ‘스트라디바리우스’ 이야기를 하나님께 드리며 ‘혹독한 연단을 통과하면 강한 성도가 됩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스트라디바리우스는 단순한 악기가 아니라 하나의 생명체다. 다른 바이올린이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깊이와 감성을 지니고 있다.”(예후디 메뉴인Yehudi Menuhin, 바이올리니스트)“내가 연주하는 스트라디바리우스는 나의 영혼과 같다. 이 악기를 통해 나는 인간의 감정을 초월한 소리를 표현할 수 있다.”(니콜로 파가니니,Niccolò Paganini, 바이올리니스트 & 작곡가)“스트라디바리우스의 소리는 인간의 목소리처럼 울린다. 그 선율은 신이 주신 선물과 같다.”(안드레스 세고비아,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