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5 14

불행한 예언의 성취(삼하16:15-23) / 리민수 목사

불행한 예언의 성취(삼하16:15-23) 본문은 압살롬이 아히도벨의 모략을 좇아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다윗의 후궁들과 동침하는 장면이다. 참으로 압살롬의 어리석음과 추악한 모습을 보게 된다. 압살롬의 범죄는 율법이 엄히 금하는 일종의 근친상간을 저지른 것이자, 기본적 인륜에도 어긋나는 것이었다. 따라서 이처럼 도덕성을 결여한 압사롬의 정권이 장차 몰락하게 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한편 이러한 압살롬의 범죄는 하나님의 예언(삼하12:11)의 성취라는 의의를 지닌다. 즉 다윗이 범죄에 대하여 이미 예고했던 징계를 내리신 것이다.

"그러므로 그것이 그에게 의로 여겨졌느니라"(롬4:22) / 이금환 목사

"그가 백 세나 되어 자기 몸이 죽은 것 같고 사라의 태가 죽은 것 같음을 알고도 믿음이 약하여지지 아니하고 믿음이 없어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하지 않고 믿음으로 견고하여져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약속하신 그것을 또한 능히 이루실 줄을 확신하였으니 그러므로 그것이 그에게 의로 여겨졌느니라"(로마서4:19-22) 창세기에서 보여주는 아브라함의 생애는 그의 행위에 있어서 흠도, 티도 없을 만큼 완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야말로 근근히 이어가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계획과 약속을 단 한번도 의심없이 받아들인 것도 아니었고, 하나님의 약속의 방법이 아닌 자신의 방법으로 이루려고도 했고, 편법을 쓰려고도 했고, 고뇌에 찬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떠나지 않았고, 믿음을 배신하..

어린양을 따르는 사람들(6) -사데 교회 (계3:1~6) / 이재훈 목사

오늘은 소아시아 일곱 교회 중에서 다섯 번째 교회입니다. ‘사대’라는 지역에 있었던 교회입니다. 사데는 두아디라에서 동남쪽으로 50km 내려오고, 서머나에서는 동쪽으로 80km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내륙으로 깊이 들어와 있습니다. 산기슭과 강을 따라서 비옥한 골짜기에 있는 도시였기에 무역과 교통이 활발한 지역이었습니다. “너는 사데 교회의 사자에게 이렇게 써라. ‘하나님의 일곱 명과 일곱별을 가지신 이가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네 행위들을 알고 있으니 너는 살아있다는 이름은 가지고 있으나 실은 죽어 있구나’”(1절).매우 호된 책망 같습니다. 앞서 나온 교회들과 달리 칭찬 없이 책망부터 주어집니다. 모든 상황과 대상을 꿰뚫어 보시는 하나님이 부검하신 뒤에 내린 진단입니다. 사데는 고대에 유명한 도시였..

“우리가 그를 힘입어 살며 기동하며 존재하느니라...”(행17:28)

“우리가 그를 힘입어 살며 기동하며 존재하느니라 너희 시인 중 어떤 사람들의 말과 같이 우리가 그의 소생이라 하니”(행17:28)  하나님만이 만유의 주, 만주의 주가 되시며, 창조주시요 주권자시요 심판주가 되십니다(롬11:36) 모든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십니다.  성도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입니다(벧전2:9) 거룩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입은 자들입니다.  주님, 저의 귀와 눈과 마음이 열려있게 하소서! 생명의 신비와 구속의 은혜를 깨닫게 하소서! 영원에 잇대어 살아가는 오늘이게 하소서!

사마리아인들의 초대, 요한복음 묵상(40) / 정용섭 목사

사마리아 사람들은 예수를 초대했다. 이건 대수롭지 않은 일이다. 훌륭한 랍비를 자신들의 동네로 모실 수 있다는 건 큰 행운이지 않은가. 그렇지만 모든 사람들이 이런 태도를 취하는 건 아니다. 누구를 초대하는 일은 따지고 보면 좀 귀찮다. 거처할 곳도 마련하고, 먹을 것도 마련해야 한다. 예상에 없던 손님을 접대하려면 자신의 모든 일정을 포기해야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웬만해서 초대하지 않는다. 어쩔 수 없는 경우라면 밖에서 밥 한번 먹는 것으로 때운다.   눅 8:26-39절에는 거라사 땅의 군대 귀신 들린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예수님에 의해서 이 사람은 정신이 온전해졌다. 그것을 목격한 동네 사람들은 예수님을 자기 동네에 모시는 게 아니라 오히려 떠나달라고 요구했다. 예수님으로 인해서 자신들의..

사마리아인들의 믿음, 요한복음 묵상(39) / 정용섭 목사

사마리아 수가 동네의 많은 사람들이 여자의 말을 듣고 예수를 직접 보러왔다가 예수를 믿었다고 한다. 도대체 예수의 무엇을 믿었다는 말인가? 믿음의 내용은 무엇인가? 이 여자가 예수를 가리켜 ‘그리스도 아니냐?’ 하고 말한 걸 전제하면, 그리고 42절에서 말하듯이 “우리가 친히 듣고 그가 참으로 세상의 구주신 줄 앎이라.”라는 사실을 전제한다면 동네 사람들도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은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의 믿음이 거기까지 나간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 예수의 그리스도성은 그의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비밀이었다.   동네 사람들은 단순히 영적인 호기심을 느낀 정도일 것이다. 그런 정도의 태도마저 사실은 소중하다. 그런 경험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사람들은 영적인 호기심 없이 산다. 단순히 일상의 반복에 떨어진다..

와서 보라!, 요한복음 묵상(38) / 정용섭 목사

사마리아 여자는 예수와의 대화 끝에 동네로 들어가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내가 행한 모든 일을 내게 말한 사람을 와서 보라. 이는 그리스도가 아니냐?”(4:29) 이 여자가 예수의 정체성을 정확하게 인식했다는 증거는 없다. 첫 만남에서 모든 걸 알 수는 없는 일 아닌가. 다만 자신의 중심을 뚫어본다는 사실을 놀라워한 것 같다.   “와서 보라.”는 이 여자의 말은 의미심장하다. 이런 표현은 빌립이 나다나엘에게 예수를 소개할 때도 했던 말이다(요 1:46). 예수를, 혹은 예수 사건을 말로 설명하기는 힘들다. 비슷하게 설명할 수는 있어도 정확하게 전달할 수는 없다. 진리를 어떻게 말로 설명하겠는가. 일단은 와서 봐야 한다. 직접 그 앞에 서야 한다.   물론 예수를 직접 본다고 해서 모두가 예..

앵두 / 정용섭 목사

다음 주부터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지만오늘부터 이미 그런 분위기의 날씨입니다.저녁무렵 동네 한 바퀴 돌았습니다.동네 모양이 마치 말발굽처럼 가운데를 평지로 해서빙둘러 얕트막한 산들이 편안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저희집은 왼편 언덕에 동향으로 서 있습니다.동네 한 바퀴를 천천히 돌아도 30분이면 충분합니다.우리집에서 훤히 내려다보이는 작은 집 마당을 지나는데놀랍게도 앵두나무에 앵두가 주렁주렁 달려 있는 게 보였습니다. 하나 따먹고 싶은데 주인이 보이지 않아서손을 대지 못했습니다.그 집 마당에 오기 전에마을에서 좀더 깊은 숲속까지 갔었는데,거기에는 뽕나무 열매인 오지가 또 주렁주렁 열려 있네요.그건 임자가 없어서 몇 개 따먹었습니다.작년에는 좀 달콤했는데,올해는 어제 비가 온 탓인지 별 맛이 없더군요.일..

망초!!! / 정용섭 목사

요즘 우리집 부근에 망초가 가득합니다.참으로 놀랍네요.아래 사진에서 보듯이작년에 나무를 모두 잘라낸 우리 앞집 땅을망초가 완전히 점령해버렸습니다.땅주인이 땅을 팔려고 큰 나무를 다 잘라내고울퉁불퉁했던 땅도 포크레인으로 다 갈아엎어서완전히 황토로 변했었거든요.근데 망초 씨가 어디서 왔는지지금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시골에 산다는 건 돈을 들이지 않아도이렇게 야생초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는 겁니다.'망초'라는 이름이 좀 거시기하게 들리는군요.개망초라고도 불리는 것 같습니다.컴 초기화면에서 깔아놓았더니컴을 킬 때마다 기분이 좋군요.

나는 오늘 왜 여기에 존재하는가? / 봉민근

나는 오늘 왜 여기에 존재하는가?               글쓴이/ 봉민근           나는 오늘 왜 여기에 존재하는가?살아있다고 다 사는 것이 아니다.하나님께서 나를 이 땅에 보내 신 분명한 목적이 있다.나는 이 시대에 필요한 사람인가를 스스로 물을 필요가 없다.내가 이 땅에 산다는 것은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었기에 가능함을 나는 믿는다.하나님께서 내게 말씀을 주심은 듣고 순종하라고 주신 것이다.믿음이라는 기둥에 나의 모든 것을 고정시키기 위하여 흔들리지 않는 대못을 박아야 한다.말로만 믿음을 말하는 것은 허공에 대고 소리를 치는 것과 같다.믿는 자는 한 사람도 제외됨이 없이 복음을 위하여 부르심을 받은 존재들이다.가족이 소중하지만 복음은 피보다 더 진하다.복음을 알면 목숨도 던질 수 있는 힘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