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0 13

압살롬의 반역을 초기에 진압하지 않은 이유(삼하15:13-23) / 리민수 목사

압살롬의 반역을 초기에 진압하지 않은 이유(삼하15:13-23) 본문은 다윗이 압살롬을 피하여 황급히 도피하는 장면과, 가드 사람 잇대가 끝까지 다윗을 좇으려 한 충성스러운 행동을 보여주고 있다. 본문에서 이해핼 수 없는 것은 다윗이 압살롬이 반역 소식을 듣고 반란을 진압하려 하기 보다는 도피하기에 급급했다는 사실이다. 다윗에게는 여전히 군권이 있었는데 말이다. 추측하건데, 다윗은 압살롬의 반역이 과거에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때한 하나님의 징계라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되도록 유혈전을 피하여 신정 왕국 이스라엘의 거룩한 도성 예루살렘 성읍이 피로 물들지 않기를 바랬기 때문일 것이다. 이것이 다윗의 참된 신앙의 모습이었다.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마 8:5~13) / 김재홍 목사

예수께서 가버나움에 들어가시니, 한 백부장이 다가와서, 그에게 간청하여 말하였다. "주님, 내 종이 중풍으로 집에 누워서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가서 고쳐 주마." 백부장이 대답하였다. "주님, 나는 주님을 내 집으로 모셔들일 만한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마디 말씀만 해주십시오. 그러면 내 종이 나을 것입니다. 나도 상관을 모시는 사람이고, 내 밑에도 병사들이 있어서, 내가 이 사람더러 가라고 하면 가고, 저 사람더러 오라고 하면 옵니다. 또 내 종더러 이것을 하라고 하면 합니다."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놀랍게 여기셔서, 따라오는 사람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지금까지 이스라엘 사람 가운데서 아무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

된장 뜨기! / 정용섭 목사

오늘 된장을 떴다.나, 집사람, 그리고 큰딸이 함께. 우선 항아리를 사왔다.7만원 줬다.옹기로 된 뚜껑 끼면 9만원이다.그 뚜껑은 된장 항아리용으로는 안 된다.옆에 구멍이 난 된장, 간장 전용 뚜껑은일전에 슈퍼에서 7천여 원에 샀다.항아리를 깨끗이 씻어 말린 다음메주와 소금물을 같이 넣어두었던 항아리에서메주를 꺼내 치댄 다음에새 항아리에 담으면 된다.그릇이 큰 게 없어서 작은 그릇에 몇번에 나누어 치댔다.치댄 사람들은 부끄럽다고 사진기를 피했다.  치댄 메주를 새 항아리에 꼭꼭 눌러 담았다.물론 이 위에 비닐을 깔고 굵은 소금을 두껍게 깐 다음다시 비밀을 씌웠다.그래야 벌레가 생기지 않기 때문이란다. 메주를 건져낸 항아리엔 소금물만 남았다.저걸 숙성시키면 전통 간장이 되는 거다.치댄 메주도 6개월 정도 ..

거듭남과 하나님 나라, 요한복음 묵상(24) / 정용섭 목사

니고데모 이야기에서 거듭남의 문제는 하나님 나라와 깊이 연관된다. 한번은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다고, 다른 한번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표현되어 있다. 본다는 것과 들어간다는 말은 같은 의미다. 물론 하나님 나라를 직접 보거나 거기에 직접 들어갈 수는 없다. 하나님의 통치가 눈에 보이거나 사물처럼 확인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은 거듭남을 통해서만 인식과 경험이 가능한 그분의 통치다.   본인이 거듭났는지를 알고 싶으면 하나님 나라를 얼마나 알고 있는지, 거기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를 보면 된다. 교회에 대한 열심만으로 이것이 해결되는 건 아니다. 사람은 자기의 종교적 열정에 도취해서 그것이 믿음인 것처럼 오해하기도 한다.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별로 아는 게 없거나 관심이 ..

참나무의 수난 / 정용섭 목사

우리집 뒷산에는 참나무가 많다.서재에서 창문을 열고 손을 뻗으면 잡힐듯하다.혹시 산불이 나면 위험할 것 같아서처음 이사 왔을 때 집에 거의 붙어 있는 가지들은 잘라냈다.참나무 쪽으로 밀려드는 대나무도 쳐냈다.그렇게 참나무에 애정을 표현했다.그런데 얼만 전, 동네 어른 한분이 톱을 들고 산에 올라오셔서참나무를 잘라내셨다.나이가 드신 분인데도 몇 시간에 걸쳐서 톱질을 하셨다.그분께서 나에게 하시는 말씀이참나무는 잎이 너무 많아서 봉분 잔디를 못자라게 하니이렇게 쳐내야 한다는 것이다.참나무 낙엽이 우리집에도 좋을 게 없으니집 가까운 나무는 다 베어내는 게 좋다고 충고하셨다.알겠다고만 말씀드리고나는 속으로 낙엽에 쌓여도 참나무가 있는 게 좋은데, 했다.며칠 뒤 산에 올라가보니 흉한 모습이 눈에 뜨였다.굵은 참나..

언제 봐도 / 정용섭 목사

신비로운 게 민들레 홀씨다.우리집 마당에는 벌써 한달여 전부터민들레 홀씨들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그걸 공짜로 보고 있다니웬지 미안한 생각까지 든다.집으로 올라오는 언덕의 흙담 옆에 자리한저 홀씨를 한참 바라보다가 한장 찍었다.생명의 절정이다. 민들레 홀씨를 보고 두세발 더 올라오면 정신없이 올라오는 죽순을 볼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보기 흉한 전봇대를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바로 그 앞에서 저렇게 죽순이 씩씩하게 거칠게 없다는 듯이 올라오고 있으니아마 전봇대의 상당한 부분을 저 대나무가 가려줄 것이다. 올라오는 죽순의 성장속도는 눈에 보일 정도다. 하루에 3,4센티미터는 족히 될 거 같다는 느낌이 든다. 잘 자라거라, 귀여운 죽순들아!사진으로 분간이 될지 모르겠으나 여섯 놈이 머리를 내밀었다.

거듭남에 대해, 요한복음 묵상(23) / 정용섭 목사

니고데모 이야기의 중심 주제는 거듭남이다. 예수님은 니고데모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그 말을 알아듣지 못하자 예수님은 다시 말씀하신다.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도대체 거듭난다는 건 무슨 뜻인가? 신학적인 용어로는 그걸 중생(重生, regeneration)이라고 한다. 삶이 바뀌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술 담배 끊고, 도박 끊고, 정직해지고, 등등의 도덕적인 변화를 생각할 것이다. 그런 변화는 무의미한 거는 아니지만 결정적인 것도 아니다. 예수 믿지 않아도 얼마든지 그런 변화가 가능하다.   거듭난다는 성서의 말은 영적인 차원을 가리킨다. 그게 눈에 보이는 게 아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자꾸..

하나님 나라에 공헌하는 당신의 달란트!(에 2:8-9, 12-14) / 원용일 목사

하나님 나라에 공헌하는 당신의 달란트!(에스더 2:8-9, 12-14)우리의 일터에 하나님 나라가 임할 수 있도록 우리가 기여하고 공헌할 수 있는 재능과 자원은 무엇입니까? 자신의 달란트로 하나님 나라에 기여한 에스더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에스더 2:8-9, 12-148 왕의 조서와 명령이 반포되매 처녀들이 도성 수산에 많이 모여 헤개의 수하에 나아갈 때에 에스더도 왕궁으로 이끌려 가서 궁녀를 주관하는 헤개의 수하에 속하니9 헤개가 이 처녀를 좋게 보고 은혜를 베풀어 몸을 정결하게 할 물품과 일용품을 곧 주며 또 왕궁에서 으레 주는 일곱 궁녀를 주고 에스더와 그 궁녀들을 후궁 아름다운 처소로 옮기더라,12 처녀마다 차례대로 아하수에로 왕에게 나아가기 전에 여자에 대하여 정한 규례대로 열두 달 동안을 행하..

네번째 전환점에서 / 김영봉 목사

오늘은 참 기쁜 날입니다. 펜더 언덕으로 이사하고 부흥회와 함께 드리는 이기 때문입니다. 작년 9월까지만 해도 교회 이전은 저희의 계획에 없었습니다. 갑작스럽게 이전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을 때는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우리는 ‘여호와 이레’의 기적을 경험해 왔습니다.   이전 과정도 그랬지만, 정착 과정은 더욱 순조로웠습니다. 펜더 UMC 목회자와 교우들의 활짝 열린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우리 교우들도 행복한 동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배려를 하고 있습니다. 새로 시작한 오전 예배와 새로운 형식으로 시작한 2부 예배가 잘 자리잡고 있습니다. 어린이 예배와 Youth 그리고 영어 예배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저 감사할 것 뿐입니다.   이로써 우리 교회는 네번째의 전환을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