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27 14

세바의 반란이 주는 의미(삼하20:1-3) / 리민수 목사

세바의 반란이 주는 의미(삼하20:1-3) 본문은 베냐민 사람 세바가 반란을 일으키자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합류하는 장면이다. 그러나 유다 지파 사람들만은 다윗을 지지, 예루살렘까지 호위하는 장면이다(2절하). 이번 세바의 반란은 압살롬이 반란이 진압된 후 다윗이 예루살렘 궁에 돌아오는 와중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칼이 다윗의 집에서 영영히 떠나지 아니하리라’고 한 나단의 예언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준다(삼하12:10). 세바의 반란의 보다 직접적인 원인은 혈통적 우월주의에 사로잡힌 세바의 무모한 행동 탓이었다. 하지만 세바의 무모한 반란은 다윗군에 의해 결국 진압되고 만다. 하지만 이후 분열의 길을 가게 될 이스라엘 역사에서 그 내부적 틈을 벌려놨다는 매우 심각한 의미를 가진다. 다윗의 죄과에 대한 징벌..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요14:14-15) / 이금환 목사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요한복음14:14-15) 예수님의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요청하면 예수님께서 행하시고, 들어주신다니 이보다 좋은 약속이 어디 있을까요? 과연 누가 살까라는 생각을 할 수 있을 만큼의 확률이지만 수 많은 사람들이 희망으로 여기는 로또나, 천문학적인 재산을 가진 사람들이나 쓸 수 있을 것 같은 백지수표라는 것과는 비교도 안 되는 100프로 보장되는 약속의 말씀입니다. 그러나 실상은 그리스도인에게 조차도 당첨확률이 낮고 낮은 로또 만큼의 신뢰도 못 주는 것 같은 말씀이 아닌지 반성하게 됩니다.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예수님의 계명 즉 예수님의 뜻,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구하면 행하시겠다는 이 ..

개인의 장벽을 넘어 상생의 관계로 / 정병선 목사

한 사람은 곧 우주다.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존재로서 양심을 따라 선택할 자유와 책임을 지닌 주체다.때문에 사람의 자유와 권리는 존중받아 마땅하다.어떤 이념, 어떤 신앙, 어떤 관습도 한 사람의 고유한 자유와 권한을 제한하거나 억압하거나 강제해서는 안 된다. 물론 사회적 약속이나 국가의 법률을 해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정한 규칙에 따라 처벌할 수 있지만, 공적인 처벌을 할 때에라도 개인의 고유한 인권은 존중되어야 한다.인권을 무시하는 공권력의 남용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모든 사람은 모든 사람으로부터 존중받아야 하며,어떤 경우에도 수단이나 방편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반대의 진실도 외면해서는 안 된다.개인의 자유와 권리는 제한적이어야 한다.고삐 풀린 자유와 권리(나의 자유와 권리만을 외치는 것)는..

세계관-경제학2. 성경적 경제정의 / 류현모 교수

사유재산과 소유의 불균형: 하나님은 개인의 소유를 인정하셨다. 십계명 중 “도둑질하지 말라”라는 명령이 그것을 명확하게 한다. 창세기 1장의 생육/문화명령을 통해 인류에게 맡기신 하나님의 주권을 개인에게 나누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재물뿐만 아니라 나면서 거저 가지게 된 모든 것, 즉 개인의 지적, 영적, 육체적 능력뿐만 아니라 국적, 가문 등 그 모든 것은 우리의 사적인 소유 아래 있다. 하나님은 타고난 소유의 불균등을 그대로 인정하신다.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에 들어가서 지파 별로 기업을 나눌 때도 균등 분배에 대한 어떤 노력도 없으며 주어진 그대로 인정하신다. 단, 성경은 그것의 원 주인이 하나님이시며, 우리는 그것의 관리를 맡은 청지기라는 것을 분명히 한다. 사유재산의 관리로 증식한 ..

팔복 영성 / 정용섭 목사

아래는 어제(7월25일) 열린 시국기도회의 설교 요약이다. '대구경북 기독인 연대'가 주최한 기도회다. 설교 부탁을 받고 요즘의 묵상 주제인 팔목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팔복은 기본적으로 저항 영성이다. 힘과 경쟁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시대정신을 거부하고, 오히려 하나님의 통치에만 전적으로 의존하는 사람들의 신앙고백이기 때문이다.2013.7.25(목) 저녁 7:30, kncc 시국기도회 설교, 성공회 서대구교회 팔복의 영성 (마 51-12) 본문 설명- 마태복음 기자는 소위 산상수훈을 팔복으로부터 시작한다. 지난 2천년 동안 기독교인들이 읽고 용기를 얻은 본문이다. 예수의 다른 말씀도 마찬가지지만 팔복도 역시 개인과 사회의 혁명적인 변혁을 요구하는 선언이자 약속이다.1) 복이 필요한 사람은 누군가..

팔복(30) 제자의 삶 / 정용섭 목사

11,12절은 팔복의 총괄이다. 이것을 포함해서 구복(九福)이라고 해도 되지만, 앞의 여덟 개 문장이 삼인칭 단수로 되어 있는 반면에 이 항목의 인칭대명사만 이인칭 복수로 되어 있어서 분리해서 보는 게 좋다. 아홉 번 째 복이 팔복의 결론인 셈이다. 본문을 그대로 읽어보자.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려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도 이같이 박해하였느니라.”여기서 ‘나로 말미암아...’라는 표현을 주목하라. 팔복에 열거된 내용들이 일반 윤리가 아니라는 뜻이다. 휴머니즘을 가리키는 게 아니다. 믿음이 핵심이다. 복음은 단순히 윤리적으로 새롭게 변화된 사람들이 되라는 것을 요구하지 않..

팔복(29) 하나님 나라와 교회 / 정용섭 목사

팔복에 나오는 복의 종류는 아래와 같다. 1) 천국, 2) 위로, 3) 땅, 4) 배부름, 5) 긍휼, 6) 하나님, 7) 하나님의 아들, 8) 천국. 공교롭게도 1번과 8번이 똑같다. 3번과 4번은 세속적인 복처럼 보이고, 나머지는 영적인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는 팔복의 복은 영적인 것이다. 팔복은 천국의 복인 셈이다. 천국은 ‘바실레이아 톤 우라논’의 번역이다. 바실레이아는 나라이고, 우라노스는 하늘이다. 톤은 2격 정관사다. 1번과 8번이 문자적으로 똑같다. 복음서가 보통은 하나님의 나라, 즉 ‘바실레이아 투 데우’라고 한다. 하늘의 나라와 하나님의 나라는 똑같다.오늘 기독교인들이 하늘나라, 또는 하나님 나라라는 말은 하지만 그것에 대해서 실제적으로 생각하는 건 아니다. 목사들도 하나님 나라에 ..

관계를 대하는 방식 (막 10:1-12) / 김영봉 목사

해설:예수께서는 가버나움을 떠나 유대 지방으로 가셨다가 요단 강 건너편으로 가신다(1절). 그곳에서 가르칠 때 바리새파 사람들이 찾아와 다시금 그분을 걸어 넘길 구실을 찾기 위해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2절)라고 묻는다. 당시는 남성 중심 사회였기에 이혼은 주로 남편이 아내를 내보내는 형식이었다. 이것은 예수님을 고발할 증거를 찾기 위한 질문이었다. 그들의 속셈을 아신 예수님은 그들에게 율법 규정이 어떻게 되어 있느냐고 물으신다(3절). 그들은 “이혼증서를 써 주고 아내를 버리는 것을 모세는 허락하였습니다”라고 답한다(4절).  그것은 신명기 24장 1절 즉 “남편이 아내에게서 수치스러운 일을 발견하여 아내와 같이 살 마음이 없을 때에는, 아내에게 이혼증서를 써 주고, 그 여자를 자기 집에서 ..

이미 얻은 구원, 이루어지는 구원(에스더 8:1-5) / 원용일 목사

이미 얻은 구원, 이루어지는 구원(에스더 8:1-5)에스더의 이야기는 일상적이고 일터라는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그 속에서 구원의 그림자를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임당하시고 부활하여 우리를 구원하신 일이 에스더의 이야기 속에 엿보입니다.에스더 8:1-51 그 날 아하수에로 왕이 유다인의 대적 하만의 집을 왕후 에스더에게 주니라 에스더가 모르드개는 자기에게 어떻게 관계됨을 왕께 아뢰었으므로 모르드개가 왕 앞에 나오니2 왕이 하만에게서 거둔 반지를 빼어 모르드개에게 준지라 에스더가 모르드개에게 하만의 집을 관리하게 하니라3 에스더가 다시 왕 앞에서 말씀하며 왕의 발 아래 엎드려 아각 사람 하만이 유다인을 해하려 한 악한 꾀를 제거하기를 울며 구하니4 왕이 에스더를 향하여 금 규를 내미는지라 에..

말씀의 능력 (눅 7:1-17) / ,신동식 목사

가버나움과 나인성에서 일어난 예수님의 능력입니다. 병든 백부장의 하인을 치유한 것과 나인성 과부의 죽은 아들을 살리신 사건의 공통점은 말씀의 능력입니다.한 백부장의 신하가 병이 들어 죽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유대인 장로를 비롯한 몇 사람이 예수님께 나와 백부장의 하인을 고쳐달라고 간청합니다. 이들은 이 일을 하는 것이 이 사람에게 합당하다고 간절히 요청합니다. 그리고 이유를 말합니다. 이 백부장은 유대인을 사랑하고 선한 일을 하였습니다. 특별히 회당을 지어주었다고 말합니다.이에 예수님은 백부장의 집에 가서 고쳐주고자 하였으나 백부장은 예수님의 오심을 감당할 수 없기에 말씀만 하여 고쳐 달라고 요청합니다. 예수님은 백부장의 믿음에 대하여 "이만한 믿음은 만나보지 못하였다"고 칭찬하십니다. 보지않고 믿는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