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1 15

하나님의 신실하심은 언제나 견고하시다.(삼하12:26-31) / 리민수 목사

하나님의 신실하심은 언제나 견고하시다.(삼하12:26-31) 본문은 다윗이 암몬의 왕도 랍바를 마침내 함락시키는 장면이다. 그런데 이러한 랍바 성 함락 사건은 실제로는 다윗의 밧세바 사건과 회개 이전에 발생했던 사건이다. 즉,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범죄하고서 아직 회개하지 못한 때에 승리하게 하신 셈이다. 그러면 이처럼 하나님께서 범죄자 다윗으로 하여금 승리하게 하신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그 이유를 오직 하나님이 다윗과 맺으신 언약에서만 찾을 수 있다. 즉 하나님께서는  비록 다윗과 그 후손이 범죄 할 경우 징계는 할지라도 그 왕위를 폐하지는 않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이다. 이렇듯 하나님의 신실하심은 언제나 견고하시다.

예수님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당신의 모든 죄가 용서받았습니까?(골2:13-15) / 이금환 목사

"또 범죄와 육체의 무할례로 죽었던 너희를 하나님이 그와 함께 살리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하시고 우리를 거스르고 불리하게 하는 법조문으로 쓴 증서를 지우시고 제하여 버리사 십자가에 못 박으시고 통치자들과 권세들을 무력화하여 드러내어 구경거리로 삼으시고 십자가로 그들을 이기셨느니라"(골로새서2:13-15) 당신의 인생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까?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역사적인 사건이 있었던 것 말고, 지금 살고 있는 당신이 범죄와 육체의 무할례로 죽었었는데 예수님의 부활과 함께 당신도 다시 살아나셨습니까? 예수님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당신의 모든 죄가 용서받았습니까?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당신의 죄를 기록한 죄의 문서를 다 지워주셨고, 그 문서를 완전하게 없애 주셨음을 알고 믿..

심판 중에서도 긍휼을 잊지 않으시는 하나님.(수7:26)

“여호와께서 그의 맹렬한 진노를 그치시니 그러므로 그곳 이름을 오늘까지 아골골짜기라 부르더라”(수7:26)  공동체의 거룩을 위하여 아간을 심판하신 하나님. 아간을 돌로 치고 탈취물과 함께 돌 무더기를 쌓고, 그곳 이름을 아골 골짜기(괴로움)라 부르게 하십니다.  심판 중에서도 긍휼을 잊지 않으시는 하나님. 아골 골짜기를 소망의 문으로 삼으시며(호2:15), 양 떼의 우리가 되어 성민의 소유가 되게 하십니다(사65:10)  괴로움의 골짜기가 소망의 문이 되게 하시며, 절망의 자리가 소망의 자리가 되게 하시기에, 믿음으로 그 은혜의 보좌로 나아갑니다.

어린 양을 따르는 사람들(2)(에베소교회, 계 2:1~7) / 이재훈 목사

요한이 환상들을 통해 받은 메시지의 핵심은 분명합니다. “어린양을 따르라”는 것입니다. 이 핵심메시지를 제외하면 의 많은 환상이 이상한 종말론으로 혼란해지고 맙니다. 예수님이 단지 성도들에게 미래에 일어날 일을 알려 주기 위해 계시록을 주신 것이 아닙니다. 미래에 일어날 일은 분명하고 명확합니다. 예수님이 다시 오시고 만물이 새롭게 될 것입니다. 이 명확한 목적 아래 많은 환상을 통해서 ‘현재 주어진 상황에서 어떻게 어린양을 따르는 삶을 살 것인가’라는 메시지를 주시는 것입니다. 어린 양 따라 새 예루살렘에서 살 것인가? 용을 따라 바벨론에서 살 것인가?크게 두 진영의 대립이 계속 전개됩니다. 용의 진영(바벨론)과 어린 양의 진영(새 예루살렘)의 격돌과 전투, 전쟁이 반복됩니다. 3장 15절에서 “뱀과..

별을 보다 / 정용섭 목사

조금 전 마당에 나가 밤하늘을 보았다. 동네 가로등으로 지장을 받았지만 쏟아져 내릴 것 같은 별을 볼 수 있었다. 최소한 수 광년, 또는 수 십 광년 멀리 떨어진 우주 공간 어디선가 빛을 내고 있는 저 불덩어리들인 별을 볼 때마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자리가 어딘지 아득해진다.  별들이 저기 있는 게 아니라 별들 속에 내가 있다. 저 별 무더기 중의 하나가 바로 태양 아니던가. 요즘 북두칠성이 바로 우리 머리 위에 자리하고 있다. 불두칠성은 실체가 아니다. 우리가 그렇게 이름을 붙였을 뿐이다. 우주 공간 어디 다른 곳에서 보면 다른 것이 보이리라. 세상은 도대체 무엇인가?

부활 단상(3) / 정용섭 목사

기독교의 부활 신앙은 예수의 추종자들이 예수의 부활을 경험했다는 데서 시작된다. 부활을 경험한 사람의 목록이 고전 15:5-8절에 나온다. 게바, 열두 제자, 오백여 형제, 야고보, 모든 사도, 바울이 그들이다. 게바는 베드로다. 그가 초기 기독교의 수장이었으니 부활의 첫 증인으로 나오는 건 당연하다. 복음서의 기록에 따르면 게바보다 몇몇 여성들이 예수의 부활을 먼저 목격했다. 그런데 여자들이 부활 목록에는 나오지 않는다. 열두 제자라는 표현에는 약간의 혼동이 있는 것 같다. 가룟 유다는 이미 자살한 인물이다. 그를 대신한 맛디아는 훨씬 후대에 열두 사도에 들어갔다.   어쨌든지 바울이 전하는 부활 목격자 명단을 보더라도 그 숫자가 생각보다 적다. 오백 여명이다. 왜 부활의 예수는 이렇게 소수의 사람들에..

청명 한식 / 정용섭 목사

어제(4월5일)은 청명 한식이었습니다.대구샘터교회 아무개 집사님의 선산에 다녀왔습니다.선산이 고속도로 부지에 편입되어조상들의 묘를 이장해야만 합니다.저에게 선산에 가서 기도를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내렸지만어제는 산에 가기 좋은 날씨였습니다.그 교우의 선산을 한 바퀴 돌면서여러 무덤을 소개받았습니다.5대조 조상 묘로부터 증조부,그리고 가깝게는 부모의 묘도 있었습니다.아래 사진이 바로 부모의 묘입니다.5대조 조상은 1700년대 중반에 태어나서1800년대 초에 돌아가셨다고 하니,참으로 옛날 분이십니다.우리도 곧 저렇게 무덤에 묻히거나화장을 당해야겠지요.제가 세 주일 전에 이사 간 원당리 집 바로 뒤에몇 기의 무덤이 있습니다.이층 제 서재에서 봉분 윗자락이 살짝 보일 정도로 가깝습니다.무덤..

죄의식과 죄론 / 정용섭 목사

판넨베르크의 (박일영 역, 분도출판사)은 일단 책두께에 겁이 난다. 깨알처럼 인쇄된 독일어 원서로는 540쪽, 번역서로는 715쪽이다. 원제는 Anthropologie이고 부제는 Anthropologie in theologischer Perspektive이다. 영신 대학원 학생들과 번역서로 읽고 있다. 오래 전에 한번 읽은 책인데, 이번에 다시 읽으면서 많을 걸 배운다. 아마 이런 배움은 죽는 순간까지 계속될 것이다. 3장의 마지막 패러그래프는 아래와 같다. 기독교 역사에서 마저 죄의식과 죄론이 양립되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아는 게 중요하다. 특히 설교자들과 목사들에게 이것이 중요하다. 고유한 비정체성(Nichtidentitaet)을 인식함으로써 인간 왜곡과 잘못을 알 수 있다. 죄에 대한 기독교 교리와..

아리스토텔레스의 실체론 / 정용섭 목사

교부들을 비롯해서 지난 2천년 기독교 역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서양철학 중의 하나가 아리스토텔레스학파다. 그에 의해서 서양의 현대과학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가 세상의 실체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그는 각각의 물체를 질적인 변화로 본다. 그래서 물체를 양적인 변화로 보는 근대과학 이후로 그의 철학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그의 실체론은 여전히 세상을 이해하는 중요하다. 그에 의해서 실체의 고유한 그 무엇이 확보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기독교의 창조론이나 종말론과도 연관된다. 이 세상의 모든 사물은 하나님의 창조라는 관점에서 불가역적이며, 고유하다. 전체와의 관계 속에서 그 개체에게만 주어진 고유성이 있다는 말이다. 모든 개인들은 우주 전체와 같은 무게인 셈이다. 판넨..

<성서 입문>을 마치고, 4월3일(수) / 정용섭 목사

오늘 클라우스 베스터만의 책 읽기를 마쳤다. 대구샘터교회 교우들과 작년 1월부터 매주 수요일 저녁 8시에 모여 읽기를 시작해서 오늘 마쳤으니 1년 3개월이 걸린 셈이다. 지난여름 두 달과 중간에 몇 번 빠진 걸 계산하면 딱 1년이 걸린 셈이다. 많이 모일 때는 십여 명, 적게 모일 때는 서너 명, 평균으로 따지면 여덟 명의 모임이었다. 그렇게 일 년여의 세월이 흘렀다.   책을 읽으면서 번역의 문제점이 많다는 걸 자주 느꼈다. 공역자는 한국 성서신학계의 원로급이신 김이곤, 황성규 선생님이셨다. 출판사는 한국신학연구소다. 그 명성에 어울리지 않은 번역이었다. 이런 문제가 일어난 데에는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하나는 번역을 두 선생님들이 직접 한 게 아니라 대학원생들에게 맡긴 건지 모르겠다. 옛날에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