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9 18

함께 기도합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목사님과 함께하십니다. 목사님의 삶 가운데 구원의 은총을 베푸시고 심령 깊은 곳에  소원을 두고 행하십니다.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가며 선한 일에 부요하고 섬김과 나눔이 참 아름답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이요 교회의 자랑이요 믿음의 벗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칩니다. 함께 믿음의 길을 가게 하심은 주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께서 목사님의 새로운 섬김의 길을 여심에 박수를 보내며 함께 기뻐하며, 그 사역을 통하여  사역의 지평을 넓어지고 목사님의 입술과 삶을 통하여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열심을 모두가 목도하며 함께 기뻐할 수 있길 소망하며 함께 기도합니다. 이곳에 온지 100 일이 지났습니다. 어느덧 낯섦이 걷히고 조금은 새로움의 기대로 감사하게 되고 있습니다. 분명 나의 믿음의 삶에 새로..

"내 아들아 네 아비의 명령을 지키며 네 어미의 법을 떠나지 말고 ..."(잠6:20-22) / 이금환 목사

"내 아들아 네 아비의 명령을 지키며 네 어미의 법을 떠나지 말고 그것을 항상 네 마음에 새기며 네 목에 매라 그것이 네가 다닐 때에 너를 인도하며 네가 잘 때에 너를 보호하며 네가 깰 때에 너와 더불어 말하리니"(잠언6:20-22) 사람이 다닐 때에 인도하고, 잘 때에 보호해 주고, 깰 때에 더불어 말하는 아비의 명령, 어미의 법이 뭘까요?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아버지를 통해서 가르쳐진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고, 어머니를 통해서 심령에 새겨진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중에는 부모님으로부터 가르쳐지고, 전달되고, 삶으로 보여주신 여호와 하나님의 신앙을 이어가는 분도 있을 수 있고, 자신부터 여호와 하나님의 신앙을 시작한 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모두 우리를 인도하시고..

니고데모, 요한복음 묵상(22) / 정용섭 목사

요한복음 3장에는 그 유명한 니고데모 이야기가 나온다. 니고데모가 누군지는 본문이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유대인의 지도자, 또는 산헤드린 의원이라는 설명만 나온다. 그가 실제 인물이었는지도 정확하지 않다. 공관복음서에는 니고데모에 대한 이야기가 없다. 니고데모는 가상의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 요한복음 기자가 어떤 것을 말하기 위해서 니고데모라는 인물을 내세운 것이다.   없는 사람을 거짓말로 내세웠다는 말이냐, 하고 불편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걸 이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글을 쓰는 사람은 그런 작업을 얼마든지 한다. 사도행전 16장에는 바울이 드로아에서 마게도냐 사람이 자기를 부르는 환상을 보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바울은 소아시아에서 더 이상 복음을 전할 수 없게 되자 마게도냐로..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 요한복음 묵상(21) / 정용섭 목사

포도주 사건에 예수의 어머니가 등장한다. 결혼 잔치 자리에 포도주가 떨어졌을 때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그 사실을 전한다. 독자들이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인지 마리아라는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 그녀는 아들 예수로부터 ‘내 때가 이르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지만 하인들에게 예수의 말대로 실행하라고 이른다. 예수가 어떤 표적을 행할지 미리 알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말이다. 어떤 이들은 마리아가 그 잔치를 책임지는 지위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로마가톨릭 교도들은 마리아를 중요한 인물로 섬긴다. 마리아가 죽지 않고 승천했다고도 한다. 지금도 마리아에게 기도를 드린다. 모든 성당에는 마리아 상이 자리하고 있다. 성당 마당에 서 있는 마리아 상은 천주교 신자들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간다...

포도주와 믿음, 요한복음 묵상(20) / 정용섭 목사

포도주 이야기에서 마지막 결론은 제자들이 예수를 믿었다는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결국 믿음이다. 믿음이 있다면 굳이 포도주 사건이 필요 없다는 말이 된다.   예수가 물을 포도주로 만들지 않았다는 말이냐, 딱 부러지게 말하라고 다그치고 싶은 분들도 있을 것이다. 이 문제가 별로 중요한 게 아니지만 그래도 확실하게 알고 싶은 분들을 위해서 말해야겠다. 예수는 물을 포도주로 만들지 않았다.   생각해보라. 물리적인 차원에서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존재는 사람이 아니다. 예수는 ‘온전한 사람’이다. 온전한 사람이라면 사람의 정체성을 유지해야만 한다. 물을 포도주로 만들었다는 주장은 예수의 정체성에 혼란을 야기할 뿐이다. 예수는 ‘온전한 신’이니까 그런 능력이 있다고 말하고 싶을 것이다. 예수에게 성육..

포도주 이야기, 요한복음 묵상(19) / 정용섭 목사

물로 포도주를 만든 사건은 예수의 첫 표적으로 인정된다. 요 2:11절은 이렇다. “예수께서 이 첫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  공관복음에는 없는 내용이다. 이 전승이 어디서 왔는지 우리가 지금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이 사건은 기독교적인 성격보다는 이교적인 성격이 강하다. 헬라 신화에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당시 사람들에게 포도주는 생활필수품이었다. 거기에 얽힌 에피소드는 지천이다.   이 표적으로 예수의 영광이 나타났다고 한다. 요한복음 기자가 말하고 싶은 핵심은 ‘예수의 영광’이다. 그것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어떤 이야기든지 차용할 준비가 되었을 것이다. 영광은 눈에 보이는 게 아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대신 감각적으로 확인이 가..

물과 포도주, 요한복음 묵상(18) / 정용섭 목사

요 2:1-11절에는 예수가 가나 혼인 잔치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데 일단 본문을 꼼꼼히 읽어보면 그 사실에 대한 명시적 언급은 없다. 그렇게 추정될 수 있을 뿐이다. 예수가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고 한 다음에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고 했다. 연회장은 원래 물이었던 포도주를 맛보고 신랑을 칭찬했다.   복음서에 나오는 일반적인 기적은 예수의 어떤 행위가 병행된다. 기도를 한다거나 몸에 손을 댄다. 오병이어 사건에서도 예수는 축사를 했다. 그런데 포도주 사건에서는 아무런 언행이 없었다. 물을 포도주로 바꿔 보겠다는 말씀도 없다. 단지 연회장의 반응만 나올 뿐이다. 이것의 실체적 진실은 무엇인가?   공관복음서는 예수가 공생애를 시작하면서 사탄에게 받은 시험을 보도한다. 그중의 하나..

안드레와 베드로, 요한복음 묵상(17) / 정용섭 목사

우리는 일반적으로 베드로와 안드레 형제가 갈릴리 호수에서 그물질을 하고 있다가 예수님의 부름을 받고 제자가 된 걸로 알고 있다. 그 사실을 마 4:18-22, 막 1:16-20, 눅 5:1-11절이 전하고 있다. 그런데 요한복음은 이에 대해서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한다. 세례 요한의 제자였던 안드레가 요한의 권면으로 예수를 따르게 되었고, 자기 형인 베드로를 예수에게 인도했다는 것이다. 베드로의 원래 이름은 시몬이었다. 예수님이 그에게 게바라는 새 이름을 주었다. 게바는 베드로, 즉 반석이라는 뜻이다. 이런 개명 이야기가 공관복음에 따르면 ‘주는 그리스도시요, 하나님의 아들입니다.’는 고백 이야기에 속해 있는데, 여기 요한복음에 따르면 예수의 제자가 된 바로 순간의 이야기에 속한다.   안드레와 베드로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