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로 포도주를 만든 사건은 예수의 첫 표적으로 인정된다.
요 2:11절은 이렇다.
“예수께서 이 첫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
공관복음에는 없는 내용이다.
이 전승이 어디서 왔는지 우리가 지금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이 사건은 기독교적인 성격보다는 이교적인 성격이 강하다.
헬라 신화에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당시 사람들에게 포도주는 생활필수품이었다.
거기에 얽힌 에피소드는 지천이다.
이 표적으로 예수의 영광이 나타났다고 한다.
요한복음 기자가 말하고 싶은 핵심은 ‘예수의 영광’이다.
그것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어떤 이야기든지 차용할 준비가 되었을 것이다.
영광은 눈에 보이는 게 아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대신 감각적으로 확인이 가능한 것을 찾는다.
그걸 이상하다고 말할 수도 없다.
문제는 그런 감각적인 것에 머물러서 다른 것을 못 본다는 것이다.
마치 남편이나 아내의 사랑을 선물로만 확인하려는 태도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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