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포도주 이야기, 요한복음 묵상(19) / 정용섭 목사

새벽지기1 2025. 2. 9. 06:30

물로 포도주를 만든 사건은 예수의 첫 표적으로 인정된다.

요 2:11절은 이렇다.

“예수께서 이 첫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

 

공관복음에는 없는 내용이다.

이 전승이 어디서 왔는지 우리가 지금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이 사건은 기독교적인 성격보다는 이교적인 성격이 강하다.

헬라 신화에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당시 사람들에게 포도주는 생활필수품이었다.

거기에 얽힌 에피소드는 지천이다.

  

이 표적으로 예수의 영광이 나타났다고 한다.

요한복음 기자가 말하고 싶은 핵심은 ‘예수의 영광’이다.

그것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어떤 이야기든지 차용할 준비가 되었을 것이다.

영광은 눈에 보이는 게 아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대신 감각적으로 확인이 가능한 것을 찾는다.

그걸 이상하다고 말할 수도 없다.

문제는 그런 감각적인 것에 머물러서 다른 것을 못 본다는 것이다.

마치 남편이나 아내의 사랑을 선물로만 확인하려는 태도와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