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얻은 구원, 이루어지는 구원(에스더 8:1-5) / 원용일 목사

이미 얻은 구원, 이루어지는 구원
(에스더 8:1-5)

에스더의 이야기는 일상적이고 일터라는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그 속에서 구원의 그림자를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임당하시고 부활하여 우리를 구원하신 일이 에스더의 이야기 속에 엿보입니다.

에스더 8:1-5
1 그 날 아하수에로 왕이 유다인의 대적 하만의 집을 왕후 에스더에게 주니라 에스더가 모르드개는 자기에게 어떻게 관계됨을 왕께 아뢰었으므로 모르드개가 왕 앞에 나오니
2 왕이 하만에게서 거둔 반지를 빼어 모르드개에게 준지라 에스더가 모르드개에게 하만의 집을 관리하게 하니라
3 에스더가 다시 왕 앞에서 말씀하며 왕의 발 아래 엎드려 아각 사람 하만이 유다인을 해하려 한 악한 꾀를 제거하기를 울며 구하니
4 왕이 에스더를 향하여 금 규를 내미는지라 에스더가 일어나 왕 앞에 서서
5 이르되 왕이 만일 즐거워하시며 내가 왕의 목전에 은혜를 입었고 또 왕이 이 일을 좋게 여기시며 나를 좋게 보실진대 조서를 내리사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이 왕의 각 지방에 있는 유다인을 진멸하려고 꾀하고 쓴 조서를 철회하소서

아하수에로 왕은 하만의 집을 에스더에게 주었습니다. 에스더가 자신과 모르드개의 관계를 말하자 왕이 하만에게서 거둔 반지를 모르드개에게 주었습니다. 하만이 자충수에 빠져 목숨을 잃은 후 에스더와 모르드개가 승리하여 이제 싸움이 끝난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구원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유다 백성은 구원받는다는 선언을 들었지만 구원의 과정은 계속되어야 했습니다. 하만의 흉계가 드러나 유다인들이 구원을 얻게 되었지만 취해야 할 조치가 있었습니다.

하만은 처형되어 유다인들이 한시름 놓았지만 유다인을 학살해도 좋다는 이전의 조서가 아직 유효했습니다. 12월 13일에 바사의 모든 유다인이 학살당할 것이었습니다. 에스더가 민족의 화 당함을 차마 볼 수 없다고 호소했습니다. 그러자 왕은 왕의 명의로 조서를 쓰고 왕의 반지로 도장을 찍어 유다인의 구원을 조치하라고 했습니다(6-8절). 이 상황은 이미 구원 받았지만 아직 완성된 구원은 예수님의 재림 때 새 하늘과 새 땅이 임하며 이루어짐과 유사합니다. 이미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부활하심으로 구원이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아직 재림하실 때까지 종말 시대라는 완충지대를 살아가는 크리스천의 정체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만 대신 모르드개가 총리가 되어 바사의 권력을 가지게 되었기에 이제 유다인의 구원 역사는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에스더와 모르드개가 가만히 앉아 있으면서 약속받은 구원의 감격에 취해 있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에스더와 모르드개가 힘을 합해 유다인의 몰살을 막아내고 구원을 이루어내어야 했습니다. 127개 도에 이르는 넓은 나라 구석구석에 조서를 내려 유다인의 애매한 죽음을 막아야 했습니다. 구원받은 우리에게 주어진 구원도 주님이 재림하실 때까지 늘 계속되는 과정입니다. 바울은 말합니다(빌 2:12).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일하는 사람의 기도
구원하시는 하나님, 에스더로 인해 유다인에게 일어난 변화는 우리가 받은 구원을 잘 보여줍니다. 이미 구원받았지만 장차 임할 완성된 구원을 바라보게 하소서. 주님 오실 때까지 구원 받은 자의 삶을 제대로 살아갈 수 있게 인도해 주소서. (by 원용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