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직장 큐티

도저히 감출 수 없는 교만!(에스더 6:11-14) / 원용일 목사

새벽지기1 2025. 2. 25. 05:29

도저히 감출 수 없는 교만!
(에스더 6:11-14) 

모르드개는 총리 하만과 갈등을 겪으며 민족의 몰살 위기를 초래했습니다. 그런데 총리 하만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상상할 수도 없는 인생 반전을 경험합니다.

에스더 6:11-14
11 하만이 왕복과 말을 가져다가 모르드개에게 옷을 입히고 말을 태워 성 중 거리로 다니며 그 앞에서 반포하되 왕이 존귀하게 하시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 하니라
12 모르드개는 다시 대궐 문으로 돌아오고 하만은 번뇌하여 머리를 싸고 급히 집으로 돌아가서
13 자기가 당한 모든 일을 그의 아내 세레스와 모든 친구에게 말하매 그 중 지혜로운 자와 그의 아내 세레스가 이르되 모르드개가 과연 유다 사람의 후손이면 당신이 그 앞에서 굴욕을 당하기 시작하였으니 능히 그를 이기지 못하고 분명히 그 앞에 엎드러지리이다
14 아직 말이 그치지 아니하여서 왕의 내시들이 이르러 하만을 데리고 에스더가 베푼 잔치에 빨리 나아가니라

“교만은 패망의 선봉”입니다(잠 16:18). 교만은 외식(外飾)이 안 된다는 말도 있습니다. 지나친 욕심이 결국 사람을 망칩니다. 역사 속의 무수한 권력자들이나 각광받던 사람들이 증명했습니다. 하만은 궁궐 문의 관리인 모르드개가 신앙적 결단으로 자기에게 무릎 꿇지 않는 것을 용납하지 못했습니다. 하만은 결국 최고 권력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자신 외에 누구겠느냐고 생각했습니다(6절). 이미 지나치게 교만했던 하만은 자신의 본심을 아하수에로 왕 앞에서 은연중에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왕이 존귀하게 하려는 자가 있어도 왕복을 입히고 왕의 말을 타게 한다는 생각은 비상식적입니다. 성 중으로 다니며 왕이 존귀하게 하려는 사람에게 이렇게 한다고 외치라는 말에는 경계를 넘어선 반역의 의도가 보입니다. 여기서 이미 아하수에로 왕은 교만한 하만의 정치적 야망을 읽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교만하고 욕심에 가득 차 탈법을 일삼는 자들의 몰락을 역사 속에서 자주 보아왔습니다. 하만 역시 그렇게 될 것이 틀림없었습니다.

하만은 죽이고 싶도록 미웠던 모르드개를 모시고 수산 성을 한바퀴 돌면서 목이 쉬도록 그의 존귀함을 찬양했습니다. 다시 궁궐 문 근무지로 돌아간 모르드개의 앞을 지나 퇴근하고 나니 아내나 동료의 시선도 달라졌습니다. 지금까지 아부하느라 침이 말랐던 하만의 아내나 친구조차 이미 하만의 몰락을 감지했습니다. 하만의 친구와 아내 세레스가 눈치는 빨랐습니다. 하만이 이미 패배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능히 그를 이기지 못하고 분명히 그 앞에 엎드러지리이다”(13절하). 다만 아직 끝은 아니었습니다. 왕의 내시들이 하만을 재촉해 에스더가 베푼 잔치 자리로 데려갔습니다.

일하는 사람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교만하고 탐욕에 가득 차 착각에서 벗어나지 못한 하만의 실패를 보고 배우기 원합니다. 교만하면 욕심을 억제하지 못함을 깨닫고 겸손할 수 있게 하여 주소서.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신 예수님께 배우게 하소서. (by 원용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