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리아 여자와 예수님의 대화는 주제가 계속해서 변한다.
20절부터는 예배가 주제다.
예수님은 여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참된 예배는 ‘영과 진리’로 행해지는 것이다.
영과 진리의 예배라는 표현은 이해될 듯 말 듯하다.
영은 헬라어 프뉴마다.
영이라는 뜻도 있지만 바람, 숨이라는 뜻도 있는 단어다.
고대인들의 언어를 오늘 우리의 언어로 직접 번역하기는 불가능하다.
어머니 품안에 안겨 있는 유아의 그 느낌을 한 단어로 표현했다고 하자.
그 단어를 어른들의 단어로 번역할 수는 없다.
경험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세상을 경험하는 패러다임이 다르면 언어도 다를 수밖에 없다.
프뉴마를 우리는 어렴풋이 생명의 힘이라고 번역할 수 있다.
그렇다면 영으로 예배를 드린다는 말은
생명의 힘으로 예배를 드린다는 말이 된다.
이게 무슨 뜻인가?
사마리아 여자와의 대화는
예배드리는 장소에 대한 차이에서 시작되었다.
예수님의 말씀은 예배의 장소가 중요한 게 아니라
예배를 대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 태도는 생명의 힘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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