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1 13

우산을 쓰다

우산을 쓰다조선시대 개국공신인 '유관(柳寬)'은높은 벼슬에 올랐지만, 청렴하기로 유명해서존경받는 인물이었습니다.그는 막강한 권력의 자리에 있었음에도누구도 정승이 사는 집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울타리 없는 초가집에서 평생 베옷과 짚신으로청렴한 삶을 살았습니다.심지어 수레나 말을 쓰지 않고호미를 들고 채소밭을 돌아다니며 스스로밭일을 하기도 했습니다.특히 관직에서 물러난 뒤에도후학을 가르치는 일에 게을리하지 않았는데배우고자 온 학생에게는 늘 평등하게 대하고성명과 집안도 묻지 않고 제자로받아주었다고 합니다.이런 그에게 유명한 일화가 있는데한 번은 장맛비가 오래 계속되어 방안까지빗물이 들어올 정도였습니다.그러자 책을 읽던 유관이직접 우산을 받치며 빗물을 피했습니다.그리곤 옆에서 걱정하는 부인에게말했습니다."우산도 ..

사울의 심판 이유(대상10:7-14) / 리민수 목사

사울의 심판 이유(대상10:7-14) 본문은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사울의 패배와 죽음의 원인에 대해서 여호와께 범죄한 것, 즉 여호와의 말씀에 불순종했음을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사울의 불신앙으로 인한 전쟁의 패배가 이스라엘 전체의 몰락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윗의 등극을 통하여 보여 주고 있다. 본문은 이스라엘의 역사는 오로지 하나님에 의해서 주관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함으로써, 바벨론에서 포로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자신들의 고난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한다.

"사도들은 그들의 말이 허탄한 듯이 들려 믿지 아니하나 ..."(눅24:11-12) / 이금환 목사

"사도들은 그들의 말이 허탄한 듯이 들려 믿지 아니하나 베드로는 일어나 무덤에 달려가서 구부려 들여다 보니 세마포만 보이는지라 그 된 일을 놀랍게 여기며 집으로 돌아가니라"(누가복음24:11-12) 예수님의 무덤을 방문했던 여인들로부터 예수님의 부활소식을 들은 사도들은 대부분 허탄한 얘기로 듣고 믿지 않았고, 베드로와 요한은 빈 무덤으로 달려갔지만 베드로와 요한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이 다시 돌아가 예수님을 따르면서 버렸던 과거의 직업 어부로 돌아가 예수님 없는 자처럼, 예수님의 부활했다고 믿지 않는 자처럼, 예수님이 주신 하나님 나라와 그 나라를 위한 비전이 더 이상 아무 소용이 없는 자처럼 살기 시작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베드로와 사도들 앞에 직접 나타나시기까지 짧..

헤셸(15) / 정용섭 목사

영원의 빛 가운데서는 우리의 최고 목표가 자기를 표현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유치하게 보인다. 우리가 우상처럼 받들게 되는 자기란 무엇인가? 자기 속에 무슨 표현할 가치 있는 것이 있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할 가치가 있는 것이 있는가? 그분께서 많은 신경을 쓰시는 자기란 무엇인가? 하나님에 대한 명상에, 즉 자기가 아닌 것에 대한 명상에 집중할 때 자기는 증대된다. 우리의 최고 목표는 자기표현이 아니라 자기보다 위대한 것을 사모하는 일이다. (96쪽) 위 헤셸의 글이 과격해보이나 정곡을 찌르고 있다. 비록 유대학자의 글이긴 하나 기독교인의 입장에서도 귀를 기울일만하다.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취해야 할 태도를 이보다 더 정확하게 기술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자기’에 대한 관심을 줄이라고 한다. 아니 아예 포..

헤셸(14) / 정용섭 목사

기도드리는 것은 하나님께 도달하는 말, 그 끈의 끝자락을 붙잡는다는 뜻이다. 그 힘이 클수록 그 말 속에서 더욱 높이 올라간다. 그러나 기도드리는 것은 또한 말의 반향이 낚싯줄 끝에 달린 추처럼 영혼의 깊은 곳으로 떨어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처럼 깊이 떨어질 마음의 준비가 순수할수록 그 말은 더욱 깊이 파고든다. (94) 위 표현은 상당히 관념적이다. 저걸 다시 풀어서 설명하는 것도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 그냥 이해되는 대로 이해하면 된다. 나도 내가 나름 이해하는 대로 말할 뿐이다. ‘낚싯줄 끝에 달린 추’는 물속에 들어 있기에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것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 기도도 보이지 않는 영혼의 깊은 물속으로 떨어지는 행위다. 영혼의 깊은 바닥에는 아무 것도 없다. 친구도 없고, ..

헤셸(13) / 정용섭 목사

진정한 기도는 사람이 자신을 능가하게 되는 사건이다. 사람은 무슨 일이 다가오는지를 거의 파악하지 못한다. 그 시작은 언어에 있지만 그 마지막은 모든 언어 너머에 있다. 기도에서 일어나는 일은 언제나 사람의 능력에 의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라는 것이 우리의 마음을 다해 말을 발설하는 것이지만, 그것은 마치 우리가 세상 전체를 들어 올리는 것과 같다. 그것은 마치 누군가가 아무런 의심 없이 단추를 눌렀는데 거대한 바퀴가 놀랍고도 무섭게 돌아가기 시작한 것과 같다. (93쪽) 위의 글을 오해할 수도 있다. 기도를 하면 기도의 내용보다 더 좋은 일이 마구 일어나는 것이라고 말이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서 매달려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생각과 이런..

세 가지 감사 /김영봉 목사

지난 한 주간 동안 ‘고난 주간’을 보내며 대면으로 새벽기도회를 가졌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특별한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늘 말씀을 전하는 입장에 있는 저로서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윤석현 목사님과 허건 목사님으로부터 말씀을 듣는 것이 그 첫째 이유였습니다. 두번째 이유는 과거보다 많은 교우들께서 매일 기도의 자리를 찾아 주셨기 때문입니다. 맨 앞자리에 앉아서 얼마나 오실까 생각했는데, 첫날, 첫 찬송을 부를 때 등뒤에서 우렁찬 찬송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순간, 저는 ‘이렇게 믿음에 진심인 교우들을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하고 감사 기도를 드렸습니다. 새벽기도회에 나온 사람만 믿음에 진심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믿음에 진심인 분들이라고 해서 모두 새벽기도회에 참석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

부활하신 예수님, 갈릴리로 가시다!(마가복음 16:1-8) / 원용일 목사

부활하신 예수님, 갈릴리로 가시다!(마가복음 16:1-8)십자가에 못 박혀 죽임당하신 예수님이 살아나셨습니다. 할렐루야!예수님의 부활은 오늘 일하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요?마가복음 16:1-81 안식일이 지나매 막달라 마리아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메가 가서 예수께 바르기 위하여 향품을 사다 두었다가2 안식 후 첫날 매우 일찍이 해 돋을 때에 그 무덤으로 가며3 서로 말하되 누가 우리를 위하여 무덤 문에서 돌을 굴려 주리요 하더니4 눈을 들어본즉 벌써 돌이 굴려져 있는데 그 돌이 심히 크더라5 무덤에 들어가서 흰 옷을 입은 한 청년이 우편에 앉은 것을 보고 놀라매6 청년이 이르되 놀라지 말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사렛 예수를 찾는구나 그가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아니하니라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