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셸(31) / 정용섭 목사
자유를 얻지 못한 사람들은 매일 수행 정진하라는 제안에 겁을 먹는다. 내면의 통제와 외적인 학대를 혼동하는 그들은 극기보다는 마음 내키는 대로 행하려고만 한다. 그들은 규범보다는 이상을, 방향성보다는 희망을, 형식보다는 신앙을 갖기를 원한다. 그러나 목표와 그에 이르는 길은 오래 분리된 채로는 견딜 수 없다. 한 주간의 날들, 우리가 먹는 음식, 한 해의 절기들, 우리의 행위들, 이 모든 것들은 신앙의 미개척지들이다. 우리의 외적인 생활이 내면세계를 표현하지 않는다면 신앙심은 침체되고 또한 의도는 쇠퇴한다. (183쪽) 헤셸에 따르면 수행이 중요한 이유는 목표와 길이 분리되지 않는다는 데에 있다. 하나님과의 일치가 신앙의 목표라고 한다면 거기에 이르는 길을 가야 한다. 길을 가지 않은 채 그 목표가 이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