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2 13

역사는 우리에게 교훈과 도전을 준다(대상7:30-40) / 리민수 목사

역사는 우리에게 교훈과 도전을 준다(대상7:30-40)  본문은 아셀 지파의 족보를 기록하고 있는데 아셀의 네 아들 중에서 브리아를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아셀 지파의 숫자는 다른 지파의 병력에 비교할 때 너무 적은 숫자로 나와 있는데, 이는 지파 전체의 수가 아니라 이 지파 내에서 가장 탁월했던 헤벨 족속의 수만을 기록한 것이다.  이렇듯 특별히 용감했던 족속만을 언급함으로써, 포로 귀환민들에게 신정 왕국 재건에의 용기를 북돋우어 주고 있다.  이렇듯 역사는 우리에게 교훈도, 도전도 모두 주고 있다.

김사인 시(3)- 유필(遺筆) / 정용섭 목사

유필(遺筆)                                   김사인   남겨진 글씨들이 고아처럼 쓸쓸하다 못 박인 중지마디로 또박또박 이름을 적어놓고 어느 우주로 스스로를 흩었단 말인가 겨울밤 우물 깊이 떨어지는 두레박소리  * 감상유필은 유서다. 글을 쓴 이는 이미 우주로 흩어져 없으니, 유필이 고아란다. 죽은 시체는 지구에 머물지 우주로 흩어지는 건 아니다. 그러나 지구 안에 머문다고 하더라도 지구 자체가 우주의 일부이고, 지구도 결국 언젠가 죽어 없어질 테니 모든 죽음은 우주로 흩어지는 거와 다를 게 없다. 그런데 그게 바로 우물 깊이 떨어지는 두레박소리와 같단다. 그것도 겨울밤에 듣는 거란다. 나도 어릴 때 우물 깊이 떨어지는 두레박소리를 듣기는 했다. 직접 두레박을 우물 깊이 던져보..

김사인 시(2) - 다리를 외롭게 하는 사람 / 정용섭 목사

다리를 외롭게 하는 사람  하느님가령 이런 시는다시 한번 공들여 옮겨 적는 것만으로새로 시 한 벌 지은 셈 쳐주실 수 없을까요 다리를 건너는 한 사람이 보이네가다가 서서 잠시 먼 산을 보고가다가 쉬며 또 그러네 얼마 후 또 한 사람이 다리를 건너네빠른 걸음으로 지나서 어느새 자취도 없고그가 지나고 난 다리만 혼자서 허전하게 남아 있네 다리를 빨리 지나가는 사람은 다리를 외롭게 하는 사람이네 라는 시인데(좋은 시는 얼마든지 있다구요?)안되겠다면 도리 없지요그렇지만 하느님너무 빨리 읽고 지나쳐시를 외롭게는 말아주세요, 모쪼록 내 너무 별을 쳐다보아별들은 더럽혀지지 않았을까내 너무 하늘을 쳐다보아하늘은 더렵혀지지 않았을까 덜덜 떨며 이 세상 버린 영혼입니다   * 감상이 시는 이성선(1941-2001) 시인의..

김사인 시(1), 풍경의 깊이 / 정용섭 목사

풍경의 깊이       바람 불고     키 낮은 풀들 파르르 떠는데     눈여겨보는 이 아무도 없다.      그 가녀린 것들의 생의 한순간,     의 외로운 떨림들로 해서     우주의 저녁 한때가 비로소 저물어간다.     그 떨림의 이쪽에서 저쪽 사이,      그 순간의 처음과 끝 사이에는      무한히 늙은 옛날의 고요가,      아니면 아직 오지 않은 어느 시간에 속할 어린 고요가     보일 듯 말 듯 옅게 묻어 있는 것이며,     그 나른한 고요의 봄볕 속에서 나는     백년이나 이백년쯤     아니라면 석달 열흘쯤이라도 곤히 잠들고 싶은 것이다.     그러면 석달이며 열흘이며 하는 이름만큼의 내 무한 곁으로      나비와 벌이나 별로 고울 것 없는 버러지들이      무심..

너희 속량이 가까웠느니라.(눅 21:20-28) / 신동식 목사

예수님은 종말의 상황을 말씀합니다. 이 말씀이 70년의 예루살렘 멸망을 말하는 것이라는 의견과 주의 재림을 말씀하는 최후의 심판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여러 정황들이 섞여있습니다. 주님께서 구름 타고 오신다는 말씀이 예루살렘 멸망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이해와 마지막 재림에서의 심판을 말씀하산다는 측면에서 70년이 아닌 완성된 종말을 말한다고 생각합니다.여기에 이방인의 때가 차기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해석도 초림과 재림의 모습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방인의 때는 마지막 심판의 날을 말씀한다고 봅니다. 심판의 날은 어김없이 옵니다. 그리고 그 날에 대한 징조가 나타납니다.이렇듯 주님의 초림과 재림 사이에 이뤄질 종말의 징조들입니다. 징벌과 진노의 날입니다.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리는 일들이 ..

더 낫고 영구한 소망을 가진 자로 살아가게 하소서!(히10:34)

”너희가 갇힌 자를 동정하고 너희 소유를 빼앗기는 것도 기쁘게 당한 것은 더 낫고 영구한 소유가 있는 줄 앎이라“(히10:34)  하나님의 사랑으로 구원의 은혜를 입은 사람은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며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한 소망을 굳게 지킵니다.  오직 은혜로 생명의 면류관을 약속받은 자답게 서로 마음을 같이하며 서로 격려하며 섬깁니다. 받은 사랑과 은혜를 누리며 나눕니다.  들숨과 날숨으로 살아감이 참으로 신비합니다. 십자가 대속의 은혜를 입고 살아감이 신비입니다. 더 낫고 영구한 소망을 가진 자로 살아가게 하소서!

"내가 그들에게 한 마음과 한 길을 주어 자기들과 자기 후손의 복을 위하여 항상 나를 경외하게 하고..."(렘32:39-41) / 이금환 목사

"내가 그들에게 한 마음과 한 길을 주어 자기들과 자기 후손의 복을 위하여 항상 나를 경외하게 하고 내가 그들에게 복을 주기 위하여 그들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는 영원한 언약을 그들에게 세우고 나를 경외함을 그들의 마음에 두어 나를 떠나지 않게 하고 내가 기쁨으로 그들에게 복을 주되 분명히 나의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그들을 이 땅에 심으리라"(예레미야32:39-41) 하나님은 하나님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을 경외할 수 있도록 "한 마음과 한 길을" 주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 수 있는 것은 굳건한 의지나, 강한 신념이나,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물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주시는 믿음과 성령께서 주시는 능력과 생명의 말씀을 붙잡음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경외..

현상을 보지 말고 주님을 보라. / 봉민근

현상을 보지 말고 주님을 보라.                글쓴이/ 봉민근           우리는 보이는 현상에만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무엇이든 제대로 알려고 한다면 본질을 알아야 한다.시작이 어디인지 근원이 무엇인지를 알면 만물의 주인을 알게 된다.답은 언제나 주님 안에 있다.세상의 모든 사물을 보면서 그것을 지으신 분을 기억해 내는 것이 믿음이다.창조주를 기억하며 사는 것이 피조물의 마땅한 의무다.하나님을 알려고 하면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것이 최선이다.하나님 앞에서 온전히 살려고 한다면 관계가 제대로 되어야 한다.하나님과의 관계가 잘못되면 인생도 잘못된다.하나님에 대한 사랑도 믿음도 기도도 깊이의 문제다.신앙생활을 오래 했다고 신앙이 깊어지지 않는다.교회 주변만 서성이고 맴도는 신앙은 절대로 성장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 (히 11:4-7) / 김영봉 목사

해설:저자는 믿음의 조상에 대한 첫번째 모델로 아벨을 언급한다. 가인과 아벨의 이야기는 창세기 4장에 나온다. 창세기 본문은, 하나님께서 아벨의 제사만 받으시고 가인의 제사는 받지 않으셨다고만 언급한다(4-5절). 히브리서 저자는 유대 전통에 따라, 아벨이 “더 나은 제물”(4절)을 드렸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그로 인해 아벨은 하나님에게서 “의인이라는 증언”을 받았다. “증언받았다”는 2절에서도 사용된 표현으로서,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그는 죽었지만”이라는 말로써 저자는, 의롭다고 인정 받았다고 해도 이 땅에서 불행한 운명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전한다. 히브리서 독자들 중에도 믿는다는 이유로 순교 당한 사람이 있었다. 저자는, 아벨이 육신적으로는 때 이른 죽음을 당했지만 “믿음으로 말미암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