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6 9

달이 밝다. / 정용섭 목사

달이 밝다 어제가 음력 보름이었다.수요 공부를 마치고 건물 밖으로 나오자전지를 마친 가로수 사이로 둥그런 달이 떴다.원당리 집으로 올라오는 길과 마당이 훤해서눈이 좋은 사람들은 배드민턴을 칠 수 있을 정도다. 달과 지구의 거리는 38만 여 킬로미터다.지구 지름의 서른 배 정도 되는 거리로,아무리 빠른 여객기를 타더라도두 주일 이상 걸린다.지구와 태양 사이의 거리는지구와 달의 거리보다 4백배나 멀다.달에서 보는 태양은 지구에서 보는 거와 비슷하겠지만달에서 보는 지구는 지구에서 보는 달과는 다르다.달의 지름은 지구의 4분의 1이다.그러니 달에서 보는 지구는 넓이로 볼 때지구에서 보는 달보다 10배는 크다.지금 여기서 보름달보다 10배가 큰 달이 떴다고 생상해보시라.크기도 크기지만 밝기도 10배가 될 테니달에..

병원에 다녀옴 / 정용섭 목사

병원에 다녀옴 오늘 영천 시외버스정류장 근처에 있는아무개 정형외과에 다녀왔다.며칠 전부터 왼쪽 발의 느낌이 불편하더니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더 심해졌다.그렇다고 크게 아픈 건 아니고걸을 때 약간 절룩거릴 정도다.웬만하면 그냥 지켜볼까 했는데테니스 운동을 쉴 수는 없으니 어쩔 수 없었다. 2,3년 전쯤 이와 똑같은 증상이 있었다.타박상을 당한 거는 아니고특별히 심하게 운동을 한 것도 아닌데발을 땅에 딛기 힘들었다.그때도 왼발이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하양에 있는 정형외과에 가서 처방받고,간단하게 치료되었다.이번에도 결과는 똑같아 보인다.오늘 점심과 저녁 때 두 번 약을 먹었는데벌써 깨끗하게 나은 느낌이다.이전이나 지금이나 증상은 똑같은데그걸 대하는 의사 선생님의 태도는 상반된다. 이전의 선생님을 A라 하고 오..

십자가에 못 박으라! / 정용섭 목사

십자가에 못 박으라! 요 19장에 나오는 빌라도 법정 이야기에서가장 강렬하게 빛나는 문장은‘십자가에 못 박으라.’다.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는 문제로빌라도와 대제사장,빌라도와 예수,빌라도와 예루살렘 주민이 다투었다.빌라도는 가능하면 십자가 처형만은 벗어나게 해주고 싶어 했다.그가 보기에 그게 로마법에 맞는 거였다.대제사장들과 민중들은 빌라도와 생각이 달랐다.예수도 빌라도와 타협하지 않았다.십자가에 못 박으라는 소리가19장 전체를 압도한다. 니체는 무신론자로 일컬어진다.그건 정확한 게 아니다.그는 신이 없다고 말한 게 아니라인간이 신을 살해했다고 말했다.요 19장에 따르면 그의 말이 옳다.인간은 하나님의 아들을 죽였다.어제 말한 것처럼그게 당시에는 정의였다. 인간이 신을 죽이는 이유는,더구나 하나님을 가장 ..

인간의 타락은 하나님에 대한 결핍으로부터 온다. / 봉민근

인간의 타락은 하나님에 대한 결핍으로부터 온다.        글쓴이/봉민근누가 믿음이 있어서 하나님의 마음을 속 시원하게 해 드릴 수 있을까?나는 무엇에 흔들리고 무엇에 힘들어하며 살고 있는가?무엇을 걱정하며 무엇 때문에 화를 내며 무엇을 위하여 돈을 쓰며 무엇에 나의 인생과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는가?이것들을 보면 나의 신앙의 현주소를 알 수가 있다.나는 하나님이 아닌 그 무엇을 꿈꾸며 살아가고 있는가?과연 나의 피난처는 어디인가?입술로는 하나님을 공경하나 마음은 동에서 서가 먼 것처럼  멀어져 있다.죄짓는 데는 빠르나 하나님을 향하는 마음은 늘 둔한 것이 문제다.인간의 타락은 하나님에 대한 결핍으로부터 온다.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지면 그 영혼은 메말라 버릴 수밖에 없다.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을 부인하지 ..

속죄와 중재 (히 10:12-18) / 김영봉 목사

해설:짐승의 피로 드리는 제사는 죄를 없앨 수 없지만, 그리스도께서 드리신 "단 한 번의 영원하고 유효한 제사"(12절)는 그럴 수 있다. 완전한 제사는 반복할 필요가 없다. 십자가 위에서 완전한 제사를 드리신 다음, 예수께서는 “하나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이것은 의인화 된 표현으로서 성부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 안에 거하신다는 뜻이다. 앞에서 저자는 “그는 늘 살아 계셔서 그들을 위하여 중재의 간구를 하십니다”(7:25)라고 했다. 하나님의 위치로 돌아가신 후에도 그분은 구원의 역사를 지속하신다. 이어서 저자는 시편 110편 1절의 표현을 빌어 그리스도께서 “그의 원수들이 그의 발 아래에 굴복할 때까지 기다리고”(13절) 계시다고 말한다. 여기서 “원수들”은 사탄과 그의 수하들을 가리킨다. 사도 요한은..

평화의 왕으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예수님.(눅 19:28-48)

눅 19:28-48 묵상입니다. 평화의 왕으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예수님.메시아 되심의 선포요 말씀의 성취입니다.제자들은 하늘의 평화와 영광을 찬양합니다. 예루살렘 성을 보시고 탄식하시는 예수님.하나님의 거룩한 성 예루살렘에 샬롬이 없음을슬퍼하시면서 장차 멸망할 것이라 하십니다. 강도의 소굴이 된 성전을 척결하시는 예수님.날마다 성전에서 생명의 말씀을 가르치시나,종교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죽이려 합니다. 진리를 말하나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곤 합니다.두렵고 떨림으로 말씀 앞에 서게 하소서!거룩한 두려움이 나를 주장하게 하소서!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로마서12:11) / 이금환 목사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로마서12:11) "주를 섬기라"고 하시는데 우리가 어떻게 주님을 섬길 수 있을까요? 주님이 육체로 계시다면 밥도 사드리고, 어깨라도 주물러드리고, 여행하시면 동행도 해드리고, 선물이라도 드릴 수 있지만 육체로 계시지 않은 주님을 어떻게 섬길 수 있을까요? 아무리 고민을 하고, 머리를 짜내도 저의 머리로 떠올릴 수 있는 "주님을 섬김"은 예배 밖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부지런함으로 예배하고, 열심을 품고 예배하는 것이 주님을 가장 잘 섬기는 길입니다. 예배를 대체할 수 있는 일들이나, 다양한 관심사들 그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습니다. 영과 진리로,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이 받으시기에 합당한 예배로 주님을 섬기십시오. 오늘 주일의 중심이 예배가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