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0 13

하나님 나라의 주도권 (누가복음 24:5)

하나님 나라의 주도권 (누가복음 24:5) 죽음이 다스리던 질서가 끝나고, 이제 하나님 나라의 주도권이 시작되었도다. 절망은 기쁨으로, 침묵은 증언으로 바뀌었으며, 하나님의 통치는 무덤이 아닌 살아 있는 자들 가운데 임하셨도다. 죄와 저주, 사망의 권세는 무너졌고, 이전의 질서는 전복되었으며 새 창조의 아침이 밝아왔도다. "어찌하여 살아 있는 이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 부활 신앙은 과거의 무덤을 응시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삶 속에서 살아 계신 주님과 함께 걸어가는 은혜의 여정. 하나님 나라의 주도권은 지금 여기, '오늘'을 믿음으로 살아내는 일상 속에 드러난다. 믿음은 현실의 자리에서 부활하신 그분과 동행하며 그분의 생명을 품고 '오늘'을 살아내는 용기이다. 우리의 영원한 왕이시여, 영광과 존..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고전15:20) / 이금환 목사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고린도전서15:20) 그리스도께서는 죽임당하셨다가 살아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인류 역사상 모든 죽어간 사람들 중에서 유일하게 부활하신 첫 열매이십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장차 모든 믿는 자에게도 일어날 부활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가르치고 있습니다(고전15:12-13).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역사적 사실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증인으로 살고, 장차 부활의 영광에 참여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성경대로 믿음으로,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그리스도께서 성경대로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시고, 그리스도께서 성경대..

헤셸(12) / 정용섭 목사

하나님을 가리키는 개념들은 사람의 의식(意識) 범위를 넘어선다. 그분을 말하는 언어들은 영혼의 능력을 넘어서며, 영혼의 능력을 넘고 또 넘어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강한 헌신을 요구한다. 그분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위험한 일로서 의식 자체를 넘어서는 힘이다. 그분을 말하는 것은 거의 자신 밖으로 나간다는 뜻이다. 기도하는 사람들은 그분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 얼마나 진지한 행동인지를 안다. 왜냐하면 기도의 언어는 도구가 아니라 그 언어가 가리키는 대상에 대한 성찰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언어가 정신보다 위대하다는 것을 발견한다. 우리가 느끼는 것보다는 우리가 말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93쪽) 구약시대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지 못했다고 한다.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하기 때문이다. 거룩하다는..

헤셸(11) / 정용섭 목사

위기 가운데, 절망의 순간에 한 마디의 기도는 조만간 뒤집혀질 것처럼 질주하는 버스 속에서 우리가 붙잡고 있는 가죽 손잡이와 같다. (90쪽) 헤셸은 글을 진중하고도 동시에 맛깔스럽게 쓴다. 촌철살인의 느낌마저 불러온다. 기도 한 마디는 우리를 구원할 ‘가죽 손잡이’와 같다고 한다. 이걸 기도 만능주의로 생각하면 오해다. 삶의 모든 부분들이 위기에 처한다고 해도 하나님과의 영적 소통이 이루어지면 파멸에 이르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것만이 생명의 유일한 길이라는 뜻이다. 우리는 기도를 거꾸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위기를 구체적으로 해결해내는 영적 능력쯤으로 생각한다. 어려운 병에 걸렸는데 기도했더니 치료되었다거나, 부도 직전에 기도로 해결되었다거나, 심지어는 기도로 결혼 상대자를 만났다는 식이다. 이런 문..

헤셸(10) / 정용섭 목사

우리가 발설한 말, 맹세나 서약이나 약속은 우리에게 의무감을 느끼게 한다. 서약을 하면서, 혹은 명예로운 말을 하면서, 맹세를 하면서, 말로 동의를 하면서, 사람은 말이 의지보다 강하다는 사실을 배우게 되며, 말은 그 말을 한 사람과는 별도로 그와 관계없이 존재한다는 것도 깨닫게 된다. 그래서 발설한 말은 그 자체로 존재함으로써 그 말을 한 사람에게는 실체가 된다. 그 말의 의미에 관해 명료하게 이해하지 못했다 해도 그는 그 말의 힘에 생생하게 사로잡히게 된다. 이런 객관성 가운데 말은 기도하는 사람 앞에 있다. 기도의 말은 서약을 하는 것과 같다. (88쪽) 위의 진술은 언어 존재론에 근거해서 기도를 설명한 것이다. 기도도 기본적으로 언어에 의한 것이니까 언어의 본질을 알아야 바른 기도를 드릴 수 있다..

정현종 「섬」 / ‘십자가는 하나님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의 다리입니다.’ / 한재욱 목사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오늘은 정현종 님의 시 「섬」을 하나님께 드리며 ‘십자가는 하나님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의 다리입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섬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사람은 섬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바다가 있습니다. 바람이 불고 물결이 휘몰아 칩니다. 섬은 홀로 있다가도 깊은 고난이 오면 저 섬에 가서 외로움을 같이 하고 싶습니다. 그 섬에 가고 싶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앞두고 계셨습니다. 그 누구도 대신 걸어줄 수 없는 길이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를 앞 둔 그날 밤, 겟세마네 동산에서 깊이 기도하실 때, 예수님도 그 밤엔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어 주길 바라셨습니다.마태복음 26장 38절의 말씀입니다.“이에 말씀하시되 내 ..

인생의 끝은 끝이 아니다. / 봉민근

인생의 끝은 끝이 아니다. 글쓴이/봉민근인생의 끝은 끝이 아니다.하나님이 끝이라 해야만 끝이다.세상에서의 끝은 영원한 생명의 세계로 들어가는 관문일 뿐이다.믿는 자는 영원한 생명의 부활로 믿지 않는 자는 사망의 부활로 다시 살아날 것이다.믿는 자에게 그날은 천국 가는 날!또 어떤 이에게는 심판의 날!환호와 통곡이 천지를 뒤흔들 것이다.죽으면 끝이라 생각하며 하나님 두려운 줄 모르고 사는 자여!어찌할꼬!지금 이 순간에도 하나님은 당신의 행동을 달아보시며 복과 저주의 저울을 쥐고 계신다.산다고 다 사는 것이 아니다.하나님 앞에서 산 것만이 진정으로 사는 것이다.지금 불 벼락이 안 떨어진다고 심판이 없다고 안심하다가 후회하는 인생이 되어서는 안 된다.죽음이 끝이 아니다.죽음 너머에 영원한 세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