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여정/7. 이웃들과 나누는 글

새벽잠을 대신한 이 시간이 좋습시다.

새벽지기1 2023. 8. 16. 05:25

새벽을 지키겠다는 오만이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깨달은 지 오래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삶의 주인 노릇하는
나의 모습에 고개를 떨구게 됩니다.
새벽이 나에게 주어짐이 신비입니다.
내가 살아있음을 누리게 되고
모든 것이 창조주 하나님의 섭리요
은혜베푸심임을 고백하게 됩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그러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나의 소견에 옳은 대로
살아가는 나의 모습은 슬픔입니다.
내가 세상의 중심되고자 하는
몸부림이 얼마나 헛된 것이라는 사실이
그렇게 오랫동안 확인되었지만
여전히 나의 중심은 늘 그러합니다.
그래도 이 새벽의 신비를 경험하며
감사함으로 누릴 수 있어 참 좋습니나.
이렇게 방형과 함께할 수 있음도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입니다.
방형의 마음 깊은 곳에
하나님께서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다는 말씀은 진리입니다.
나로 하여금 새벽을 누리며
오늘이라는 날을 살아갈 수 있음도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이
더욱 신비로운 새벽입니다.

나의 허물 많음과 연악함을 깨달을수록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구하게 됩니다.
비록 이 땅에서의 삶이 
풍랑이는 바다 같을지라도
살아내야만 하는 이유가 많고
살아갈 가치가 있음을 깨닫게 하심도
어찌 그리 감사한지요!
좋은 가족이 있고
좋은 벗과 이웃이 있고
좋은 음악이 있고
좋은 책이 있고
좋은 물과 공기가 있고
맛있는 음식이 있음이
어찌 그리 감사한지요!
무엇보다도 이 땅에서의
삶이 끝이 아니라는 사실에
옷깃을 여미게 됩니다.
단순히 종교적 신념이 아니기에
기꺼이 그 소망에 나를 맡길 수 있음은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나의 마음이 반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또한 나의 의지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임에 틀림없습니다.

새벽잠을 대신한 이 시간이 좋습시다.
조금은 선선해진 바람이 느껴집니다.
좋은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방형과 온 가족에게도
이 좋은 새벽의 신비가 임하길 소망합니다.
함께 삶의 여정을 나눌 수 있어
참 좋습니다.
조만간 얼굴 보아야지요.
오늘도 마음과 기도로 함께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