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를 누릴 기회를 잃고 지내고 있네요.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에 귀와 마음이 열려있고 그 뜻이 나의 삶의 기준음이 되길 사모하고 있지만 때때로 나의 실존에 갇혀 하나님조차 나의 생각의 틀에 맞추려는 오만함이 똬리를 틀고 있음에 스스로 놀랍니다. 어쩌면 천둥소리 같은 음성에 나의 마음이 닫혀있고 번개 같은 천지를 밝히는 빛에 나의 마음의 눈이 닫혀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분명한 것은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살아계시고 피조물인 나는 지금 여기서 그 생명의 은혜와 구속의 은총을 누리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 신비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이웃이 있음에 감사한 오늘입니다. 얼마나 힘드신가요? 그 마음을 헤아릴 수 없음에 그저 머리 조아리며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할 뿐입니다. 때때로 하나님의 침묵에 절망하며 앞을 내다 볼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