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여정/7. 이웃들과 나누는 글 573

힘을 내셔야 합니다.

아주 오랜 여행 끝에 나에게 찾아온 별빛입니다. 신비하고 고맙습니다. 잠시나마 나의 마음을 밝게 합니다. 생각을 멈추고 바라볼 수 있음도 내가 지금 누릴 수 있는 기쁨입니다. 차가운 새벽공기가 그 신비를 멈추게 합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듯하더니 벌써 떠나려 합니다. 내 생애 또 하나의 가을이 갑니다. 또 다른 계절이 오겠지만 지금 여기서 누리는 늦가을을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아직은 도봉산에 가을의 정취가 남아있습니다. 별빛 가득한 산기슭은 신비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많이 힘드시지요? 하나님만이 그 마음을 아십시다. 잘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방법일지도 모릅니다. 모든 일 가운데 함께하시는 하나님께서 방형의 영혼을 위한 또 다른 방편일 수도 있습니다. 방형을 사랑하시는 그 마음을 하나님께서 아시..

새벽은 새벽입니다.

아직 칠흑 같은 어둠입니다. 도봉산의 형체도 어둠에 묻혔습니다. 비구름이 빛을 막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빛은 어제와 같겠지요. 어둠은 빛이 있다는 증거이기에 곧 믈러가리라 믿어야겠습니다. 그러나 새벽은 새벽입니다. 내가 믿고 의지하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베푸신 선물입니다. 이 새벽을 누릴 수 있음은 내가 살아있음의 증표이기에 날이 갈수록 더 신비롭기만 합니다. 이 땅에서 누릴 수 있는 새벽이 하나 줄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새벽보다 더 값진 보배가 있다고 믿기에 그저 오늘의 새벽을 감사하게 누립니다. 때때로 그 선물에 마음을 빼앗겨 선물하신 분을 잊곤 합니다. 돌이켜보니 그 선물은 거저였습니다. 내가 누리는 가장 소중한 것들은 나에게 주어진 은혜의 선물이었습니다. 나의 생명도 가족도 이웃도 내가 의지..

그래도 힘내셔야 합니다.

많이 힘드시지요? 걸음걸음이 천근만근 무겁고 갈 바를 가늠치 못할 텐데... 때때로 불어대치는 상황에 어떻게 몸을 가누고 계신가요? 작은 변화에도 마음이 요동치고 작은 일에도 민감할텐데... 방형의 마음 가운데 드리우는 두려움에 대한 반응을 곁에서 바라보는 것도 얼마나 힘들까요? 본인만큼이나 힘들지요. 아니 모든 상황을 감당해야하는 곁에 있는 이가 더 힘들 수도 있다는 사실에 끄덕일 수밖에 없기도 하지요. 우리의 이 땅에서의 삶 가운데 피하고 싶은 일을 꼽으라면 망설임 없이 이러한 상황이지요? 그 마음을 누가 이해하며 그 마음을 그 누구와 나눌 수 있을까요? 하나님만이 아시고 하나님만이 위로가 되지요. 그러나 고통의 순간마다 침묵하시는 하나님의 현존 앞에 낙심하기도 하는 우리의 연약함을 주님께서는 아시겠..

모두가 주님의 은혜입니다.

참으로 좋은 계절입니다. 도봉산에도 가을빛이 드러납니다. 세상을 친히 다스리시고 아름답게 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찬양합니다. 사랑하는 권사님의 마음 가운데 하나님께서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가득 채우시고 그 마음 가운데 하나님을 찬양하는 믿음으로 가득하게 하심을 찬양하고 감사드립니다. 희년의집을 통하여 선하고 귀한 일들을 이루어가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시는 권사님의 귀한 손길이 가득하니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고 그곳을 드나드는 모든 분들이 하나님의 살아역사하심을 목도하고, 권사님의 믿음의 여정에 감사로 화답하니 모두가 주님의 은혜입니다. 지금 여기서 하나님의 사랑을 누릴 수 있음은 오직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은혜입니다. 이렇게 사랑하는 권사님과 마음을 나눌 수 있음도 하나님께서 저의 ..

오늘 가을 소풍을 떠납니다.

가을이 오는 듯싶더니 벌써 깊어가고 있습니다. 창틈으로 스며드는 바람이 제법 차갑습니다. 들숨으로 가을을 맛봅니다. 시간의 흐름을 누릴 수 있음은 내가 살아있음의 신비를 누릴 수 있기에 참 좋습니다. 오늘도 기억되지 않는 꿈으로 새벽을 깨웠습니다. 요즘 마음은 단순하다 생각하나 꿈이 많은 걸 보니 실은 그게 아닌가 봅니다. 가을을 타나 봅니다. 하긴 사계절을 타고 있습니다. 덕분에 나의 새벽은 조금은 알차게 채워지고 있습니다. 어저께는 책장에 우연히 눈길이 멈추었습니다. 익숙한 책이었습니다. 존 번연의 천로역정이었습니다 갑자기 호기심이 작동되어 서문을 읽었습니다. 아뿔사! 오래전에 읽었었고 잘 알고 있다는 생각이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읽고 있던 책들은 제쳐졌습니다. 처음 대하는 마음으로 시작했습..

힘 내셔야 합니다.

새 날 새 아침입니다. 또 하루가 은혜로 주어졌습니다. 그 은혜를 누리길 원합니다. 그 은혜만이 나를 나 되게 하시기에 그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아가길 소망해 보게 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입고 그 은혜 가운데 살아가지만 때때로 삶의 무게로 인하여 그 사랑과 은혜를 잊고 살아갈 때가 너무나 많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어쩌면 허물과 죄로 인한 삶의 무게요 여정이라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러한 삶 가운데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시다는 사실 앞에 서게 됩니다. 그러한 과정이 하나님을 가까이하며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 변장된 축복의 기회가 되고 있음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얼마나 힘드시나요? 하나님만이 그 마음을 아십니다. 순간마다 숨이 멎을 것 같고 앞이 보이지 않는 것 같고 어두움이 걷힐 것 같지 않고 긴 터널..

우리 건강하게 지내요!

아직 새벽이네요. 새날이 신비롭습니다. 습관처럼 새벽을 살고 있는데 이 새벽에 친구가 떠오릅니다. 비록 자주 대면하며 삶을 나누며 지내지 못하지만 친구는 늘 나의 맘 속에 있네요. 어쩌면 말은 없어도 무슨 얘기를 나누어도 스스럼 없을 것 같지요. 그러한 아쉬움을 마음으로나마 전합니다. 친구들 모임을 위해 애쓰는 친구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좋은 모임을 위해 마음을 다하는 친구의 마음, 모두가 그 마음에 화답하는 모습들이 참 보기 좋네요. 친구의 애씀으로 인하여 이 나이에 따뜻함을 누릴 수 있음은 우리들의 기쁨이네요. 그러한 친구의 마음에 함께하며 나누지 못함이 아쉽네요. 이런저런 핑계가 많네요. 핑계들을 걷어치울 힘이 없네요. 그래도 많이 회복되고 있으니 다음을 기약하게 되네요. 다시 한번 모임을 위해 애..

오늘을 감사함으로 누립니다.

계절의 변화는 우리 마음에서 비롯되나 봅니다. 가을이 나의 마음에 머물고 도봉산에 가을빛이 보입니다. 이 신비를 누릴 수 있음도 내가 살아있음의 증거이기에 오늘을 감사함으로 누립니다. 방형의 소식이 궁금하면서도 마음과 기도에 그쳤습니다. 오늘에서야 안부를 묻습니다. 역시 새벽을 살게 되니 마음의 여유를 누리나 봅니다. 주어진 남은 날 동안 이 새벽과 더 친밀하면 좋겠습니다. 한 주가 훌쩍 지나갔습니다. 조금은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오래전의 일들이 소환되었고 온갖 생각들로 헤매기도 했습니다. 또 한 차례의 태풍이 예고되었기에 마음의 허리를 단단히 동여매고 바람에 휘들리지 않길 바랐습니다. 아주 오랜 만에 금식도 했습니다. 작은 녀석 은혜가 수술을 받았습니다. 근종이 더 자라 더 이상 내버려 들 수 없었기 ..

'오병이어' 묵상 마지막 글입니다.

'오병이어' 묵상 마지막 글입니다. 정용섭목사님께서 12년 전에 쓰신 글입니다. 게으름으로 가을이 되어 마쳤네요. 조금은 접근방법이 다르고 낯선 용어로 인하여 함께 나누기에 망설였던 글이었습니다. 관점이 조금은 다르지만 복음을 훼손하고 있지는 않다는 소견으로 용기를 내었습니다. 나의 믿음의 현주소를 돌아보고 남은 믿음의 여정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동기로 독서의 지평을 넓혀보고 싶지만 여전히 한계에 부딪히곤 합니다. 함께 나눌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 또한 믿음의 벗들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좀 더 믿음과 삶을 나누고 싶은데 늘 마음에 그치곤 합니다. 임마누엘 모든 가족은 모두가 나의 믿음의 여정 가운데 귀한 믿음의 도반들입니다. 늘 사랑에 빚진 자로 살아왔습니다. 고맙고 고맙습니다. 행여 이렇..

하루하루가 주님의 은혜입니다.

가을 아침 햇살입니다. 도봉산에도 가을빛이 보입니다. 하나님의 손길입니다. 이 아름다움을 누릴 수 있음도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하루하루가 주님의 은혜입니다. 그 은혜만이 소망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여정 가운데 함께하시며 힘이 되어 주시길 소망하며 위하여 기도합니다. 오늘부터 아침 금식을 시작합니다. 하나님 앞에 두렵고 떨림으로 서며 나의 삶을 돌아보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아주 오래 전의 일들이 소환됩니다. 작은 아이 은혜가 오늘 입원합니다. 수술을 앞두고 있습니다. 큰 문제는 없다 하나 아비 된 마음은 여전히 그렇습니다. 모든 수술 과정 가운데 성령님께서 함께하시어 담당의료진들을 지혜롭게 하시길 간구해 봅니다. 방형의 마음 가운데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시고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는 지혜를 허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