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여정/7. 이웃들과 나누는 글 572

사랑하는 방형! 고맙고 감사합니다.

아침 햇살이 신비롭습니다. 수락산에 비추인 신비의 빛을 누릴 수 있음은 생명의 경외입니다. 창조의 섭리이기에 감사함으로 누려야겠습니다. 이를 깨닫게 하심 또한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입니다. 그 은혜 안에서 오늘을 살아갑니다. 사랑하는 방형! 그 어느 때보다 나의 마음 가운데 방형이 늘 자리하고 있습니다. 방형을 위해 기도하고 있지만 실은 방형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마음으로나마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있는 시간입니다. 그동안 방형을 위해 기도할 때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방형의 마음 가운데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게 하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의 은혜를 깨닫고 누리시며, 이 땅에 사는 동안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시어 날마다 새로운 삶 살아갈 수 있길 소망했습니다. 어쩌면 이 기도는 나를 향한 기도이며..

그 목소리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새 아침입니다. 내 생애에 누릴 유일한 날입니다. 내가 누리는 이 아침은 적어도 나에게는 우연이 아닙니다. 나에게 임한 오묘한 신비입니다. 그 비밀을 온전히 깨닫지 못하지만 나에게 임한 은총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여 경외함 속에 감사함으로 누려야겠습니다. 사랑하는 방형! 지금도 방형의 목소리가 천둥소리만큼이나 내 귓전을 때립니다. 비록 힘이 없는 듯했으나 그 목소리에는 쇠북을 울릴 만큼의 놀라운 울림이 있었습니다. 고맙고 고맙습니다. 목소리를 듣는 동안 방형의 모습을 미루어 떠올렸고 마주하고픈 마음에 달려가고 싶었습니다. 그 목소리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다시 입원해야할 상황이라고요? 이런 상황이 반복되고 있어 얼마나 힘들까 하는 마음에 모든 것이 멈추는 듯합시다. 여기까지 잘 견디셨습니다. 이 견딤 속에 ..

위하여 기도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멈춘 듯합니다. 아니 생각이 갈 바를 잃고 헤매고 있는 듯합니다. 나의 존재를 생각하는 동안 잠시 나의 존재를 잃어버렸습니다. 순간 내가 살아있음이 신비이고 생명에 대한 물음이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작은 녀석이 누르는 초인종 소리에 멈추어졌습니다. 얼마나 힘든 시간인지요? 나의 넋두리는 투정이지요. 어떻게 숨을 쉬고 어떻게 마음을 다스리고 계신가요? 그 상황을 미루어 생각하는 것조차 나의 호흡이 거칠어집니다. 잘 견디고 계십니다. 박수를 보냅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베풀고 계심이 분명합니다.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방형의 마음을 헤아려보다가 이어지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내가 알지 못하는 갈등 속에서 힘들어하고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하나님께서 그 마음을 만져..

시간이 멈춘 듯 합니다.

한파가 몰려온다네요. 수은주의 추락보다 마음이 먼저 움츠려드는 것은 따스한 온기를 잃고 방황하는 나의 영혼의 궁핍 때문인가 봅니다. 추위에 옷깃을 여미면 되지만 따뜻한 온기를 잃은 마음은 어찌해야 되나요? 시간이 멈춘 듯 합니다. 코로나에 이어 독감의 늪에 빠진 나날입니다. 밤잠을 이루지 못하게 하는 고열과 심한 기침, 눈은 충혈되어 침침하고 목에는 돌기가 생겨 침을 넘기기도 불편하고 가슴은 무언가게 눌린 듯하고 입맛은 어디선가 헤매고 있네요. 오늘은 급기야 병원을 찾을 수밖에 없었네요. 벌써 지난 주에 두 차례나 진료를 받았던 터이지만 주말을 견딜 자신이 없었네요. 뒤척이다 잠을 깨보니 입안이 부어있어 칫솔질이 불편할 정도. 입 안에 큰 돌기가 느껴져 조금은 당황하기도 했네요. 아침을 급히 때우고 병원..

부디 힘내셔야 합니다.

시간이 신비롭게 여겨집니다. 크로노스의 개념에 익숙한 나에게 카이로스의 은총이 임함은 그야말로 나의 삶에 일어난 최대의 기적이요 은총입니다. 여전히 나의 손길과 마음으로는 다을 수 없는 그 놀라운 신비가 하나님의 때가 되면 알 수 있다는 기대가 있기에 감사할 뿐입니다. 삶과 사고의 지경이 갈수록 그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사실에 하나님 앞에 더욱 낮아지게 됩니다. 이 또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 은혜를 함께 누리며 나눌 수 있는 이웃이 있음도 주님께서 베푸신 은총입니다. 요즘 들어 믿음의 도반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음에 다시 마음의 옷깃을 여미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분깃이 되심에 믿음과 소망 가운데 살아가지만 여전히 연약한 나의 모습에 주님의 긍휼을 구하게 됩니다. 소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퇴..

분명 좋은 날이 옵니다.

좋은 계절 가을이네요. 세월이 갈수록 좋은 것에 대해 마음이 가는 것은 우리들의 마음이 단순해지며 진정한 값진 것을 알아가기 때문인가 보네요. 친구를 기억하고 위하여 기도할 수 있음도 참으로 값진 것임에 틀림이 없네요. 그 동안 잘 있지요? 많은 어려움 가운데서도 잘 견디며 좋은 날을 기대하며 잘 지내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이제까지처럼 강한 마음으로 넉넉히 이기리라 믿네요. 소식이 궁굼할 때마다 위해서 기도할 뿐이네요. 분명 이 터널을 뚫고 지나서 건강한 모습으로 얼굴을 대할 날들을 기대합니다. 우리들도 제법 나이가 들었지만 그래도 예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살아갈 날들이 많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분명한 것은 이제까지의 날들보다 앞으로 우리에게 주어질 날들에 대한 기대가 훨씬 크고 좋은 것이라는 ..

여기까지 잘 견디시고 승리하셨습니다.

만추를 누릴 기회를 잃고 지내고 있네요.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에 귀와 마음이 열려있고 그 뜻이 나의 삶의 기준음이 되길 사모하고 있지만 때때로 나의 실존에 갇혀 하나님조차 나의 생각의 틀에 맞추려는 오만함이 똬리를 틀고 있음에 스스로 놀랍니다. 어쩌면 천둥소리 같은 음성에 나의 마음이 닫혀있고 번개 같은 천지를 밝히는 빛에 나의 마음의 눈이 닫혀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분명한 것은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살아계시고 피조물인 나는 지금 여기서 그 생명의 은혜와 구속의 은총을 누리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 신비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이웃이 있음에 감사한 오늘입니다. 얼마나 힘드신가요? 그 마음을 헤아릴 수 없음에 그저 머리 조아리며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할 뿐입니다. 때때로 하나님의 침묵에 절망하며 앞을 내다 볼 여..

고지는 하나님의 영역입니다.

이른 새벽입니다. 새벽의 신비는 여전합니다. 생명의 신비로 가득하고 살아있음의 신비를 몸과 마음으로 누립니다. 이러한 신비가 언제까지 계속될까 하고 묻다가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게 됩니다. 늘 반복되는 어리석음이지만 나를 나보다 더 잘 아시고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하시는 하나님 앞에 머리를 숙입니다. 나를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만이 나의 소망이 되십니다. 어제 방형의 목소리를 듣고 많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마음을 나누며 소통할 수 있는 벗이 있음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무엇보다도 힘든 여정 속에 있는 방형의 마음이 담긴 목소리를 들은 수 있음은 그 어떤 글보다도 소중했습니다. 감사할 뿐입니다. 방형의 한 마다가 자꾸 되새겨집니다. 방형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말에 고지가 바로 저기인데..

그래도 힘내셔야 합니다.

새벽이 물러가고 있습니다. 도봉산에 그 자취를 남기고 그 자리를 뜨고 있습니다. 신비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나를 지으신 하나님의 손길입니다. 그 손길에 올바로 반응하는 오늘이 되길 소망합니다. 차가운 계절이 왔음을 나의 몸이 제대로 반응하고 있습니다. 여지없이 비염이 시작됩니다. 호흡이 불편하니 마음마저 그러합니다. 이 작은 불편에 민감한 내가 싫습니다. 반복되는 사실 앞에 나의 연약한 모습을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방형의 병상이 자꾸만 떠오릅니다. 침묵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그저 머리를 조아릴 뿐입니다. 분명 하나님께서 끊임없이 호령하고 계신다는 사실 앞에 나의 믿음 없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가 지금도 나의 삶을 규정하고 있고 성령님의 강권적인 사랑이 나의 마음과 생각을 다스리고 계시..

힘을 내셔야 합니다.

아주 오랜 여행 끝에 나에게 찾아온 별빛입니다. 신비하고 고맙습니다. 잠시나마 나의 마음을 밝게 합니다. 생각을 멈추고 바라볼 수 있음도 내가 지금 누릴 수 있는 기쁨입니다. 차가운 새벽공기가 그 신비를 멈추게 합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듯하더니 벌써 떠나려 합니다. 내 생애 또 하나의 가을이 갑니다. 또 다른 계절이 오겠지만 지금 여기서 누리는 늦가을을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아직은 도봉산에 가을의 정취가 남아있습니다. 별빛 가득한 산기슭은 신비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많이 힘드시지요? 하나님만이 그 마음을 아십시다. 잘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방법일지도 모릅니다. 모든 일 가운데 함께하시는 하나님께서 방형의 영혼을 위한 또 다른 방편일 수도 있습니다. 방형을 사랑하시는 그 마음을 하나님께서 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