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여정/7. 이웃들과 나누는 글

새벽입니다

새벽지기1 2024. 1. 16. 06:01

새벽입니다.
이 새벽의 신비가
또 나에게 주어졌습니다.
어제의 새벽이 아닙니다.
이 땅에서 내가 누리는
유일한 새벽입니다.
이 새벽을 품을 수 있음은
내가 살아있음의 증거입니다.
아니 새벽이 나를 품고 있습니다
이 감동을 얼마나
누리며 살아갈지 
하나님께 물어야겠습니다.

25년 전의 새벽,
기억하기조차 힘든 새벽입니다.
사랑하는 사랑의 
마지막 호흡을 지켜보며
시간의 멈춤을 경험했던
암흑의 새벽입니다.
어쩌면 나는 그 새벽에 갇혀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감사한 것은 그 새벽이
나를 여기까지 인도했고
삶의 의미를 더했다는 것입니다.
어리석고 연약한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손길입니다.

그 사람의 믿음의 유산을
이어가는 우리가 되자고
다짐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어저께 공원묘원에 다녀왔습니다.
수많은 세월의 흔적을 경험했습니나.
묘목 같던 나무들이
아름드리 나무로 변했고
무엇보다도 나의 모습이 
그러했습니다.
침묵 속에 다짐했던 많은 것들 앞에
참으로 부끄러운 나의 모습입니다.
지나온 나의 삶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해석이 되지 않음을 깨닫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그러나 그 은혜에 합당한 삶을
온전히 살아내지 못함은
여전히 아픔입니다.
그 아픔 속에 하나님의 긍휼을
구할 수 있음에 오늘을 삽니다.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 가운데
사랑하는 방형이 계십니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시고
부족한 나의 말을 들어주시고
때때로 필요를 채워주시고
가장 편한 마음으로
만찬을 나누게 하시고
나의 아침 식사를 건네주시고
나를 걱정해주셨습니다.
무엇보다도 연약한 믿음을 가진
나를 장로라 불러주셨습니다.
부끄러운 이름이지안
방형이 장로라 부름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음은
방형을 위해 기도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
사랑하는 방형!
참으로 고맙습니다.
방형은 나의 믿음의 여정 가운데
참 좋은 길동무입니다.
하나님께서 오래 나의  길동무가
되게 해주시길 기도했습니다.
방형께서 그 기도를
멈추어 달라 하셨지만
나는 그 부탁을 들어줄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방형의 생명의
주인이 되시고 지금도
그 생명을 주관하고 계십니다.
무엇보다도 영원에 잇대어
살아가게 하심을 믿습니다.

그 언젠가 물질의 궁핍으로
힘들어하는 나에게 베푸신
그 따뜻한 마음은 늘 
나의 마음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나의 연약한 모습을 보면서
따뜻한 먹거리를 건네주시던
그 손길은 지금도 따뜻합니다.
삶의 수많은 의문들을
나에게 던져주심에 감사합니다.
그 질문들은 나를 돌아보게 했습니다.
최근 2-3년 동안에 나눈
많은 얘기들은 더욱 그러했습니다.
인간의 실존에 대해
그리고 죽음에 대해 
많은 것을 물으셨지요.
어찌 어리석은 나에게
그리한 질문믈 하셨나요?
그때마다 나의 대답은
내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었지요.
나에게는 그 길만이
나의 존재가 해석되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방형!
우리 함께 이 길을
계속해야 합니다.
방형의 생명을 주관하시는 분이
나의 생명의 주가 되십니다.
방형을 사랑하며 방형을 위해
기도하시는 가족이 계십니다.
방형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귀한 가족이 곁에 있고
어려움 가운데 함께하는
친구가 계심은 복입니다.
그 복을 계속 누리셔야 합니다.
그 여정을 하나님께서 주관하십니다.
분명 성령님께서 방형의 
영원한 생명을 위해 
역사하심을 믿습니다.

오늘도 
기도와 마음으로 함께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