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여정/7. 이웃들과 나누는 글 575

새벽입니다.

새벽입니다. 새벽이라는 말이 참 매력이 있습니다. 신비스럽기까지 합니다. 그 말의 매력에 새벽지기라는 닉네임이 붙여졌습니다. 새벽을 지키는 자가 되고 싶다는 작은 소망이었습니다. 그런데 돌아보니 나의 오만이었습니다. 내가 어떻게 새벽을 지킬 수 있는가? 그저 새벽을 살아내고 싶은 마음에서 그러했을 겁니다. 오늘따라 멀리서 들려오는 차량소리가 크게 들립니다. 괭음에 가깝습니다. 습한 공기가 그 소리를 크게 나르고 있나 봅니다. 새벽을 저렇게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발걸음이 안전하고 행복을 나르는 길이 되길 소망합니다. 큰 소리로 들리는 것을 보니 나의 이명이 더 심해지진 않았나 봅니다. 소리를 들을 수 있음이 오늘따라 더 신비롭게 다가옵니다. 꿈을 꾸다가 잠이 깨었는데 그 내용이 전..

건강 관리도 소명

도봉산을 둘러싸고 있던 비구름이 모두 남쪽을 몰려갔나 봅니다.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고 더 이상 비로 인한 고통이 없기를 바라는 아침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단비를 구하며 그 은혜 안에서 날마다 새로워지며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이웃과 더불어 누리며 나누는 소망을 가져봅니다. 주님! 우리를 긍휼히 여기소서! 아침 말씀 묵상 중에 나에게 들을 귀가 있는지 돌아보니 마음이 아프고 슬픕니다. 진리의 말씀에 얼마나 둔감하고 이웃의 아픔에 나의 마음과 귀가 얼마 열려있는지 돌아보니 마음이 먹먹합니다. 그래도 나의 이대로의 모습을 받아주시는 주님이 계시다는 진실에 마음을 다독이게 됩니다. 방형의 마음을 온전히 헤아리지 못하지만 그저 내가 믿고 의지하는 하나님께 머리를 조아리며 간구하며 긍휼을 구할 뿐입니다. 오늘도 ..

샬롬!

도봉산이 감추어져 있습니다. 비구름이 여전히 뽐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비구름은 물러가고 다시 도봉산의 위용을 드러낼 것이기에 산수화 같은 풍경을 맘껏 즐겨야겠습니다. 방형의 목소리를 듣으며 안부를 묻고 함께 오늘을 지내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러나 마음으로 그칩니다. 그저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 아침을 보냅니다. 감사하게도 자동차의 괭음소리가 이명 소리보다 더 크게 들립니다. 습관처럼 손과 발이 큰 무리 없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어지럼증도 견딜 수 있을 정도이고, 침침해져 가는 눈도 책을 보지 못할 정도는 아니기에 얼마나 감사한지요! 이 모든 것이 감사이고 지금 나에게 주어지는 기적이요 기쁨입니다. 이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방형이 내게 있음이 참 좋습니다. 내가 믿고 의지하는 하나님의 은혜임이 틀림..

그래도 견디셔야 합니다.

어찌 그 상황을 이해하며 그 마음을 위로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만이 아십니다. 성령님만이 그 마음에 위로가 되시고 힘을 주십니다. 꽤 많은 삶을 살아왔지만 지금 겪으시고 있는 그 상황에 무슨 말로 위로를 할 수 있을까요? 고통을 겪고 있는 방형과는 그동안 여러 차례 앞으로 닥칠 고통에 대해 얘기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모든 상황을 받아들이는 모습에 얼마나 감사했는지... 그러나 곁에서 그 고통을 바라보는 것 또한 우리가 감내하기에는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든 상황인지... 미루어 짐작하는데 그칩니다. 순간순간 숨이 멎을 것 같은 상황이 반복될 때마다 마음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어 그저 주저앉을 수밖에 없음을 오래 전의 상황을 통해 추측해 봅니다. 그때의 상황을 소환하는 것만으로도 고통이 느껴..

힘내셔야합니다!

생각이 멈추고 살아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순간 잊을 때가 있습니다. 요즘 들어 자주 그러한 마음에 휩싸이곤 합니다. 오늘이라는 날을 용케도 살아냈습니다. 무거운 마음이 계속됐지만 순간마다 습관처럼 마음에 몸이 따라주었습니다. 돌아보니 나에게는 그러한 마음도 힘도 없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주일은 꽤 분주한 날입니다. 다음 날 아침에 나눌 묵상글을 정리하고 매일 아침 만나는 귀한 글들의 바다에서 헤엄치며 취한 글들을 나의 꿈동산인 블로그에 옮기고 존경하는 목사님들과 묵상글을 나누고 귀한 지체들과 함께 말씀과 기도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9시부터 시작되는 성경공부 시간에 늦지 앉게 출발하고 50여분 동안 함께 말씀을 나눕니다. 어쩌면 그들과 함께하는 그 시간은 나의 나 됨을 가장 진솔하게 만나는 시간이지요. ..

마음과 기도로 함께합니다.

비구름이 물러갔습니다. 물러갔던 무더위가 다시 고개를 들겠네요. 아직도 도봉산 위에 달이 걸려있습니다. 아직 미련이 있나 봅니다. 창틈으로 스며드는 아침 바람이 시원합니다. 곧 물러갈터이니 맘껏 즐겨야겠습니다. 약에 취해서인지 깊은 잠을 잔 것 같습니다. 리듬을 잃은 몸이 좀처럼 회복 기미가 없습니다. 몸도 마음도 그러합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러려니 하지만 여전히 젊은 줄 아는 어리석음이 나를 주장합니다. 여전히 나는 사소함에 예민합니다. 너무나 사치스럽고 작은 불편에 민감합니다. 입맛을 잃었다고 불평하고, 무릎 관절이 예전 같지 않다고 눈이 침침하다고 중얼거립니다. 점점 더 심해지는 이명에 마음마저 평정심을 잃기도 하고 건강 염려증으로 번집니다.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불평하지만 그래도 그리운 사람..

주 안에서 강건하길 소망합니다.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네요. 주 안에서 강건하길 소망합니다. 어제 노초형제와 저녁을 같이 했습니다. 좀 늦게까지 많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정희자매는 함께하지 않았네요. 만나기 전에 미리 함께 나눌 것을 정리하고 그 내용을 가지고 함께 기도하며 나누었습니다. 서로를 알아가는 것이 우선이고 함께 기도하길 원했습니다. 그동안 전화나 문자를 나눈 것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마주하며 마음을 같이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모든 형편을 아시는 하나님만이 노초형제 앞에 있는 많은 문제들의 답이 되시고 위로가 됨을 확인했습니다. 어쩌면 그동안 내가 겪었던 그 어떤 문제보다 노초형제가 처한 상황이 더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었는데 그 예상은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도 노총형제의 얘기를 들어주는 이가 ..

방형이 나의 좋은 길동무입니다.

새로운 달, 첫날 아침입니다. 반복되는 날들입니다. 그러나 분명 어제의 내일은 아닙니다. 선물로 주어졌기에 감사함으로 누릴 뿐입니다. 두려운 마음에 휩싸입니다. 공포가 아니라 거룩한 두려움입니다. 살아있음의 신비입니다. 들숨과 날숨의 존재임이 신비요, 오늘이라는 날을 인식함도 신비요 구름에 둘러쌓이 도봉산의 위용을 바라볼 수 있음도 신비요. 새벽을 달리는 차량소리도 신비요, 창틈으로 들어오는 바람도 신비입니다. 모두가 내가 살아있음의 증거요 생명의 신비입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 그 선물을 누리지 못하고 그 선물에 매여살고 있습니다. 선물로 주어진 자유가 나를 자유케하지 못하게 합니다. 좋은 길동무가 선물로 주어졌지만 내가 좋은 길동무가 되고 있는지 돌아보니 고개를 떨구게 됩니다. 분명 나의 나 됨은 ..

믿음 있는 자로 살아가길 소망한다.

예쁜 지나야! 오랜만에 만났구나 여전히 예쁘더구나. 하나님께서 지나와 함께하시고 지나를 여기까지 지켜주셨구나. 분명 우리가 믿고 의지하는 하나님께서 지나의 모든 앞날 가운데 놀라운 섭리 기운데 함께하시고 지나를 통하여 선한 일을 이루어가시리라 믿고 기도한다. 그동안 많이 힘들었겠구나. 이제 모든 고통의 원인을 알고 치료를 받았으니 감사하구나. 앞으로도 지혜롭게 건강을 잘 관리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부모님의 기쁨이 되며 좋은 이웃, 좋은 친구로 살아가길 기도한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만나서 좋은 시간을 갖자구나. 생각도 많고 힘든 일도 많겠지만 주어진 작은 일에 감사하며 열심히 살다보면 하나님께서 지나와 함께하시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베푸시리라 믿는다. 이제까지 열심히 살아왔으니 더 넓은 마음으로 말씀..

위하여 기도하겠습니다.

새 날 새 아침입니다. 하나님께서 선물하신 날입니다. 감사함으로 누려야겠습니다. 오늘이 나에게 주어짐은 신비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 소망 가운데 살아가는 것도 신비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임을 깨닫게 하심도 신비입니나. 이 아침도 그 신비를 누립니다. 어제 반가웠습니다. 낯설지 않음은 방형의 가족은 늘 나의 기도 속에 있기 때문일 겁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믿음의 여정 가운데 방형과 함께하는 시간을 주심은 나에게 베푸신 은혜입니다. 오랜 세월 동안 마음을 나누게 하시고, 무엇보다 방형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게 하심은 방형의 영혼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뜻이라 생각됩니다. 그동안 참으로 많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아니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스스럼없이 마음을 열고 자신의 생각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