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어둠이 물러갔습니다.
여전히 새벽은 신비롭습니다.
아침으로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을
마음과 눈으로 목도할 수 있음도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입니다.
오늘이라는 날이 선물로 주어졌으니
감사함으로 누려야겠습니다.
천지를 지으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한다는 사실은
늘 신비요 기적이라는 사실 앞에
나를 돌아보곤 합니다.
내가 믿는 것이 아니라
나를 믿게 하신다는 명제는 사실이기에
그 은혜 앞에 옷깃을 여미게 됩니다.
어제 방형과 통화했습니다.
어찌할 수 없는 사실 앞에
그저 머리를 조아리고
마음을 다잡아보곤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묻곤 하지만
침묵하시는 하나님 옆에
그저 침묵하며 부르짖게 됩니다.
하나님의 뜻이 가리워졌지만
분명 때가 되면 깨닫게 되고
그 인도하심 앞에
감사하게 되리라는 믿음으로
오늘을 살아가야겠습니다.
많이 힘드시지요?
어찌 그 마음을 안다 하며
그 마음의 고통을 헤아릴 수 있겠나요!
때때로 어둠에 휩쌓이고
생각이 먹먹하여 멈추고
큰 장벽 앞에 넋을 잃게 되고
작은 일에 예민하고
믿음의 실상을 되돌아보게 되고
한없이 작아져가는 자신 앞에
절망하곤 하는 그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힘내셔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생명을 주관하시고
지금도 함께하심을 믿기에
그 은혜 안에서 견디셔야 합니다.
분명 하나님께서 힘 주시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베푸십니다.
이제까지 그러하셨듯이.
어쩌면 지금을 견디며 이기게 하시려고
그동안 믿음을 자라게 하시고
마음을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감당할만한 마음도 주셨습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는 장래일을 모릅니다.
우리가 어찌 앞날을 알 수 있나요?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가 믿고 의지하는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계셔서 역사하시며
우리의 삶을 인도하고 계십니다.
방형의 마음과 형편을 아시며
방형을 위한 간절한 기도도 아시고
주권적으로 역사하시리라 믿습니다.
그저 위하여 기도하며
그 곁에서 함께할 뿐입니다.
요즘 좀 무리했나 봅니다.
균형을 잃으니 회복이 더딥니다.
나이 듦을 인정하고
하나님과 세월 앞에
머리를 숙이게 됩니다
이 어려운 시기 속에 숨어있는
하나님의 비밀의 경륜을
깨닫기를 원하게 됩니다.
방형과 그 가족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네요.
그저 기도와 마음뿐입니다.
부디 하나님께서 긍훌을 베푸시어
방형의 마음을 주장하시어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게 하시고
구원의 은총을 베푸시길 간구할 뿐입니다.
식사를 거르시면 안 됩니다.
따뜻한 차를 자주 마시고
과일도 충분히 드셔야합니다.
시간 싸움이고 체력 싸움입니다.
순간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리라 믿고
위하여 기도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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