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숨을 쉬고 있고
생각하는 존재라는 사실이
새삼 신비롭게 다가옵니다.
신록을 볼 수 있음도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음도
아카시아 향기를 느낄 수 있음도
내 마음 깊은 곳에
그리움이 똬리를 틀고 있음도
함께 길을 갈 수 있는 길동무가 있음도
오늘의 고통 속에서도
내일의 소망을 간직하고
오늘을 살아갈 수 있음도,
그리고 무엇보다도
머지않은 날에 갈 본향이 있고
내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그리운 두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음이
지금 여기서 내가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는 사실이 더 신비롭습니다.
오늘 아침 산책길에서는
베토벤의 '합창'4악장을 들었습니다.
새삼 그 깊이에 아주 조금
다가갈 수 있다는 기대가 생겼습니다.
나의 장례식에 모든 이들에게
들려주고 싶기에 충분함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분명 방형 덕분입니다.
방형께서 나의 마음과 귀에
좋은 기회를 선물하셨습니다.
나의 편협하고 메마른 심령에
새로운 경험을 싹트게 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은 도봉산 모습이 흐릿합니다.
미세먼지가 심한가 봅니다.
저녁까지는 미세먼지가
물러가면 좋겠습니다.
향기를 토해내고 있는 아카시아꽃을
한 번이라도 더 보고싶기 때문입니다.
그 향기가 나를 그리움 속으로
마구마구 몰아기곤 합니다.
이 또한 내가 지금 여기서
누릴 수 있는 복이요 기쁨입니다.
이렇게 방형과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방형! 고맙습니다.
오늘도 힘내시고요!
기도와 마음으로 함께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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