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대로입니다.
비바람이 세찹니다.
우산을 지탱하기조차 힘듭니다.
여기저기 나뭇잎들이 나뒹굽니다.
아침마다 만나는 이들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걷다 보니
나름 새로운 맛이 있습니다.
지나가는 차소리는
빗소리에 감추어지고 있고.
문지영의 피아노 소리도
우산에 부딪치는 빗소리에
자주 끊기곤 합니다.
그래도 참 좋습니다.
왠지 아쉬운 마음에
그동안 가지 않던 길을
걷기도 하고 잠시 멈추어
우산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을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내가 살아있기에 누릴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고맙고 감사할 뿐입니다.
이러한 마음을
방형과 함께 나눌 수 있음도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입니다.
집에 돌아와
비에 젖은 청바지를 널고
간단히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TV채널을 돌리다가
박종호의 클래식 기타 소리에
손을 멈추고 식사를 미루었습니다.
달걀반숙과 보리차가
이미 식어버렀습니다.
어제 사온 사과 맛은 별로 입니다.
한 개에 500원이니 그 값이네요.ㅎㅎㅎ
그래도 아침식사는 풍성합니다.
이제 커피향을 누릴 차례입니다.
이러한 아침일상이 좋습니다.
오늘도 방형과 함께합니다.
어제 선물받은 책을
조금만 읽어봐야겠습니다.
나를 놓아주는 오늘이 되고
마음의 여유를 되찾는
하루가 되길 소망해 봅니다.
오늘도 힘내시고요!
샬롬!
'믿음의 여정 > 7. 이웃들과 나누는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카시아향기가 길을 멈추게 했습니다.(2023.5.10) (1) | 2023.05.10 |
---|---|
그리운 아침입니다. (0) | 2023.05.08 |
신록이 짙어지고 있습니다.(2023.5.4) (0) | 2023.05.04 |
나를 놓아주는 연습을 해야겠습니다.(2023.5.2) (0) | 2023.05.02 |
더 열심히 기도하겠습니다. (0) | 2023.05.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