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게도
아침 산책을 즐겼습니다.
좋은 노래와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가는 길에는 김광석의 '그날들',
오는 길에는 베르디의 '나부코'.
행복은 늘 가까이에 있습니다.
그리운 사람이 있음이 행복이고.
가야 할 고향이 있어 행복합니다.
귀천의 싯귀가 떠오릅니다.
귀천의 싯귀가 걸려있는 종로의
그 찻집을 다시 찾아가야겠습니다.
아카시아향기가 길을 멈추게 했습니다.
이런 향기를 몇 해나 더 누릴 수 있을지...
오가는 이들과 눈인사라도
하고 싶은데 그것마저 쉽지 않습니다.
인사를 건네도 대부분 침묵입니다.
어쩌다 반응을 보임에
내 눈길이 부끄럽지 않습니다.
아침마다 만나는 어르신과는
늘 눈인사를 합니다.
그 뒷모습이 왠지 쓸쓸히 보입니다.
그분의 얼굴에는 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있어
나의 마음마저 무거워지곤 합니다.
내가 갖고 있는 작은 즐거움이라도
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아침에 문자를 쓰다가
이런저런 일들이 많았습니다.
전자레인지가 부르기도 하고,
여기저기서 문자배달이 오고,
아침 묵상글을 전할 시간이 겹치고
아침약을 복용하는 것을 깜빡하기도 하고
아침 식사를 위해 냉동실에서
미리 꺼내놓는 것이 생각이 나고...
ㅎㅎㅎ
이제서야 마무리하려 합니다.
방형과 이렇게 나눌 수 있음이
지금 나의 여정 가운데
큰 의미가 되고 있습니다.
나의 현재의 모습을 돌아보며
남은 날들을 어떻게
채워가야 하는 질문에
답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지금 여기서 내가 누리고 있는
모든 것들이 이렇게
소중할 수가 없습니다.
늘 5월이 오면 더 그렇습니다.
벌써 저녁이 되었네요.
또 한 끼를 때워야겠습니다.
냉장고 탐색에 들어갑니다.
잃은 입맛을 위해
무엇이 눈에 들어올지...
방형!
좋은 오후 되세요!
'믿음의 여정 > 7. 이웃들과 나누는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루하루가 신비롭습니다. (3) | 2023.05.15 |
---|---|
방형! 고맙습니다.(2023.5.12) (0) | 2023.05.12 |
그리운 아침입니다. (0) | 2023.05.08 |
이러한 아침일상이 좋습니다.(20230.5.5) (0) | 2023.05.05 |
신록이 짙어지고 있습니다.(2023.5.4) (0) | 2023.0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