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막13:5) 이제 5절부터 37절까지 잠시 쉴 틈도 없이 예수님의 길고 긴 말씀이 시작됩니다. 출발은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곧 종말에 사람의 미혹이 많으며, 동시에 그런 미혹에 넘어갈 위험성도 많다는 뜻이겠지요. 왜 사람이 미혹에 넘어갈까요? 너무 순진하기 때문일까요? 예,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대답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아담과 이브는 왜 뱀의 미혹에 넘어갔는지 생각해보십시오. 우선 그들의 마음이 미혹에 넘어갈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게 대답이겠지요. 그들은 하나님이 먹지 말라고 말씀하신 선악과를 이미 마음에 두고 있었을 겁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뱀의 미혹에 넘어가지 않았을 테지요. ..